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p321
이 책은 희망에 관한 책이다. 잘못된 환상을 깨고 그 자리에 새로운 진리를 세움으로써 얻는 희망
우리의 문명은 “미래는 물리적 제약없이 무한히 뻗어나갈 것이며, 물질적 한계란 없다”는 모더니즘적 사고에 의해 양육되어 왔다. 이러한 문명에 대해 엔트로피 법칙은 충격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엔트로피 법칙은 우리 활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하는 궁극적으로 물리적 한계를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1 세계관의 변화
점점 혼란스럽고 무질서해지는 세상
끊없은 위기의 연속? 당면한 문제에 대해 찾아낸 해결책은 더 큰 문제를 낳는다!
구석구석 쓰레기와 오염물질 투성
왜냐하면 이들 모두는 기존의 세계관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이 세계관은 병들어 있고, 자신이 만들어낸 모든 것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철저히 내재화된 세계관
일상의 “어떻게”와 “왜”를 설명하는 질서 확립의 필요성
어떤 사회의 세계관에서든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이러한 세계관이 자신의 행동 방식이나 현실 인식 방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구성원 대부분이 의식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즉 세계관이란 아무도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만큼 어릴 전부터 사람들의 마음 속에 철저히 내재화되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지식과 기술이 축적됨에 따라 세계는 더욱 가치 있는 방향으로 전진해간다고 믿는다(역사는 진보한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 세계관은 우리의 현실 인식을 너무나도 강력히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도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한다.
우리는 아직도 17세기 뉴턴의 기계론적 우주관의 영향 아래 살고 있다.
뉴턴 역학의 그림자는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학의 제 1법칙
엔트로피 법칙은 앞으로의 세계를 주도하는 틀로 자리잡은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엔트로피를 모든 과학에 있어서 제 1법칙이라 주장했다. 아서 에딩턴 양은 이 법칙이 전 우주를 통틀어 최상의 형이상학적 법칙이라고 이야기했다.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 법칙)
물질과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변할 수 있다.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가능한 상태에서 획득불가능한 상태로, 질서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만 변한다.
***엔트로피란 우주 내의 어떤 시스템에 존재하는 유용한 에너지가 무용한 형태로 바뀌는 정도를 재는 척도
엔트로피 법칙은 역사가 진보의 과정이라는 가설을 파괴하고 과학과 기술이 질서있는 세계를 창조한 것이란 가설을 파괴한다
***자유를 향한 탈출구
엔트로피 법칙은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은 워낙 절대적이며, 이 법칙을 충분히 이해하기만 하면 거기에 접하는 모든 사람의 인생관이 바뀔 것이다. 이렇게 거의 신비스러울 정도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엔트로피 법칙은 받아들이기조차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 법칙을 알게 되면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엔트로피 법칙은 현대 세계를 지배하는 진리를 죽여버린다(창조적 파괴?). 그 진리들은 한때 우리에게 안전과 환상을 심어 주었다. 그러나 이제 그 진리들은 기괴한 거짓말도 전락했고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므로 엔트로피 법칙이야말로 자유를 향한 탈출구이다.
엔트로피 법칙의 임무? 세상을 지배해 온 무수한 거짓의 가면을 벗기고 이를 포기하는 것.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해방감이 가져다주는 안도감을 만끽한다. 동시에 큰 걱정에 휩싸인다. 과연 엔트로피 패러다임이 어떤 질서를 창출할지를 모르고 때문이다.
모든 것이 유한하고 모든 생물체가 삶의 과정을 마치면 그 존재가 종식되는 물리적 세계
#그리스인들과 역사의 다섯 단계: 순환과 몰락
역사는 지속적인 쇠락의 과정
“시간은 세계의 가치를 떨어뜨린다”-호라티우스
이제 철의 시대로 들어섰다. 낮에는 노동과 괴로움으로부터 잠시도 벗어날 길이 없고, 밤에는 약탈자 때문에 전전긍긍해야 한다…올바른 사람, 착한 사람, 맹세를 지키는 사람은 아무런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악한 일은 하는 사람과 오만한 사람이 명예를 얻는다. 정의는 폭력으로부터 나오고 진실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이 없다.(헤시오도스의 기원전 8세기 묘사)
#기계의 시대
기계는 우리의 생활방식이며, 우리의 세계관은 기계에 집약되어 있다
현대인에게 있어 역사는 기술 발달의 과정이다
기계론적 세계관의 창시자들-프란시스 베이컨, 르네 데카르트, 아이작 뉴턴
인간은 객관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모든 자연물을 지배할 수 있다. 인간의 신체, 의학, 기계적 힘 그리고 무수한 다른 것들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수학으로 귀결, 측정값 이외의 차이란 없다
모든 질적인 것을 양적인 것으로 대치
기계론적 세계관은 운동하는 물체만을 다루었다. 왜냐하면 운동하는 물체만이 수학적으로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세계관은 기계를 위한 것이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기계론적 세계관의 창시자들은 생명의 질을 분리해서 죽여버렸고 그 결과 남은 것은 완전히 죽은 물질만 구성된 차갑고 생명 없는 우주 뿐이었다. 순전히 물질만으로 이루어진 세계와 순수 유물론의 세계는 이웃간이다.(모든 운동이 가역적인 물질세계!)
존 로크의 의해 현대인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계몽시대 이래 개인이 생존 의미와 목표는 오직 생산과 소비로 전락해버렸다. 인간의 필요와 열망,꿈과 소망은 모두 물질적 이익의 추구하는 울타리 안에 갇혀 버린 것이다.
기계론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진보라는 개념이다. 가장 단순하고 추상적으로 압축하면 진보라 ‘더 질서있는’ 자연적 세계가 인간에 의해 이용되어 더 질서있는 물질적 환경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더 크고, 더 나은 상태로)
#엔트로피 법칙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이 열역학 제1법칙뿐이라면 에너지가 고갈될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에너지는 한 가지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갈 때마다 “일정액의 벌금을 낸다”
엔트로피 증가? 유용한 에너지가 줄어든다! (무용한 에너지 증가)
무용한 에너지는 결국 오염. 오염은 엔트로피의 또다른 이름!
엔트로피란 어떤 시스템 내에 존재한 무용한 에너지의 총량을 나타낸다
오염은 엔트로피의 또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재생에너지? 이것은 틀린 생각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모든 것이 알려주는 것은 간단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심지어 관찰도 공짜가 아니다.
헤름홀츠의 표준 우주이론, 열 죽음(hear death)
우주는 조금씩 쇠락하여 궁극적으로 엔트로피 극대점 또는 열 죽음 상태에 이른다
#시간, 형이상학, 엔트로피
엔트로피 법칙이 가장 중요해지는 경우는 시간을 정리할 때이다
“엔트로피는 시간의 화살이다”-에딩턴
뉴턴의 법칙은 수학에 입각해 있으므로 움직이는 물체의 모든 변화는 이론상 가역적이다(엔트로피의 함수는 비가약적)
#생명과 제2법칙
모든 생명체는 주위 환경에 더 큰 무질서를 창조하는 것을 통해서만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있을까?
진화? 더 큰 무질서의 바다를 만들어내면서 군데군데 점점 더 큰 질서의 섬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엔트로피 패러다임이 정치학과 경제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 분야에 영향을 미치지 시작하면 이것을 거북하고 느낄 정치학자와 경제학자들이 많을 것이다
#3 새로운 역사관의 틀로서의 엔트로피
역사는 진보한다? 인류가 기술적 발전을 이룩할 때마다 에너지를 추출하고 소비하는 과정이 더 빨라진다. 에너지는 결코 창조되거나 파괴될 수 없으며, 유용한 쪽에서 무용한 쪽으로만 변해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효율성 향상, 에너지 흐름을 가속하기 위한 신기술? 엔트로피 증가 가속화!
역사는 엔트로피 법칙을 따른다
가장 광범위한 생태학적 맥락에서 경제 발전이란 좀더 집중적으로 자연 환경을 착취하는 방법이 발전을 의미한다
기술은 결코 에너지를 창조하기 않는다. 단지 기존의 유용한 에너지를 서비할 뿐이다.
이 모든 것이 분명한데도 아직도 우리는 기술이 우리를 환경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이보다 더 잘못된 것은 없다.
#외부비용
골치아픈 부작용? ‘외부 비용’은 엔트로피 법칙의 결말을 피해 가려는 손쉬운 방패일 뿐이다
“모든 기술은 주변환경에 더 큰 무질서를 창조하는 대가로 일시적인 질서의 섬을 만들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진실이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모든 기술은 당초부터 예측불가능한 2차 효과를 품고 있다. 2차 효과는 차라리 그 기술없이 지내는 것보다 더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기술 비평가 자크 엘롤
#5 엔트로피와 산업시대
미국 농업에서 점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됨에 따라, 전체 환경의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우리는 다른 어떤 경제활동보다도 수송에 있어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수송은 미국 GNP의 21%를 담당한다. 그리고 수송에 투입되는 비용의 80%는 승용차와 트럭에 들어간다.
로마의 멸망은 로마의 융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로마는 농촌에서 얻은 자원이 아니라, 가까운 이집트, 북아프리가 등지에서의 체계적 약탈로 얻은 자원을 이용해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거대도시 로마를 유지하는 데 이용된 바로 그 방식이 로마를 멸망시킨 것이다(도시화)
#6 새로운 세계관으로서의 엔트로피
이제 사회 제도가 대폭 개편되어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일이다. 최대 에너지 흐름에 맞추어 설계된 우리의 사회구조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다.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형이상학의 재건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디서 왔는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의 의문에 대한 우리의 깊은 신념을 분명히 밝히려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E.F. 슈마허 , 1977년 미국 순회 강연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다”
불멸의 지혜?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다”(Less is More)!
저 엔트로피 세계관이 윤리적 기준은 에너지이 흐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문명의 본질은 욕구를 증가시키는 데 있는게 아니라 이를 의도적이고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데 있다.”-마하트마 간디(자발적 가난)
“물질에 대해 생각하면 인간은 거기에 집착한다. 집착으로부터 갈망이 생기고 갈망으로부터 분노가 태어난다. 분노로부터 망상이 생기고 망상은 기억을 지워버린다. 기억을 잃으면 분별력이 없어지고 분별력이 없어지면 파멸하는 것이다.”-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 힌구교 고전
“차가 없으며 주유소에서 줄 서기, 교통혼잡, 차량 도난 따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대과학은 우리를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부터 떼어놓았다. 또한 물질 이외이
다른 가치들로부터 우리를 떼어놓았고 기계와 기술을 신봉하게 만들었다. 현대과학으로 인간이란 차원은 사라졌고 ‘진보’란 주로 파괴를 의미한다…그리고 현대과학은 인간의 거의 활동에 있어서 목적과 수단을 분리한다.
일반인들이 과학을 100% 신뢰하기 시작하자 과학자들은 신뢰감을 잃기 시작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버트란트 러셀)
잘못된 가설에 기반한 기계론적 세계관
#교육의 개혁
우리의 교육은 전문화에 치중되어 있다
오늘날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게 코끼리 몸을 아무데나 마구 쑤셔보는 난장이 장님의 무리와도 같다. 코 앞의 조그만 공간을 열심히 쑤셔볼수록 이들은 자기 앞에 있는 것에 대해 안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결국 진리로부터 더욱 벗어나는 것이다.(장님 코끼리 만지기)
우리의 교육과정은 산업사회의 필요를 충족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교육은 과학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대신 “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엔트로피 법칙을 벗어날 길은 없다
***현대사회의 딜레마?
“미국인은 아마 인류 역사상 가장 불행한 사람일 것이다. 그들은 돈을 버는 것 이외에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반 돈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다른 사람의 힘에 의해, 그리고 역사적 상황에 따라 흘러가 버린다. 아침부터 밤까지 그는 이것을 내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낄만한 물건을 만져보지도 못한다. 그 많은 여가와 오락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기분이 나쁘고, 안색도 좋지 않으며, 지나치게 뚱뚱하고 건강도 나쁘다. 그가 숨쉬는 공기, 마시는 물, 먹는 음식에는 모두 독이 들어있다…”-웬델 베리
“자신의 의지와 기술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어리석은 농부나 미국인들도 전문가 사회의 가장 총명한 근로자나 기술자, 또는 지성인보다 더 유능하다.”-웬델 베리
이제 인류의 상황은 “장군”을 받은 장기 선수의 입장과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판에서는 “멍군”을 부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그런데도 꼭 이번 판에서 멍군을 부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산업활동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담배회사들과도 같은 사람들이다. 담배업체들은 “담배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 또는 “적어도 해롭다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에만 수십년간 매달려 왔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움직일 수 없는 과학적 증거에 굴복할 수밖에 없고 이에 때라 천문학적인 금액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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