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김영한,이영석, p180
꿈과 열정을 매일매일 싱싱하게
“매일매일 생활이 가끔 어떠한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든지간에 그 일정 부분을 즐겨라.”-제럴드 쿠셀,[성공의 비밀]
##당신의 마음과 춤춰라
시애틀에는 생선가게가 서울에는 야채가게가(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그는 장사를 잘할 수 있는 복잡한 이론 따위는 몰랐다. 하지만 알 필요도 없었다.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영석 사장에게는 이미 내재화되어 있었고, 총각네 야채가게에 고스란히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는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기본에 충실한 마케팅이야말로 최고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지른길임을 증명해 보였다.
최고에게 배워야 최고가 될 수 있다
흔히들 하는 말처럼 장사란 남을 속이는 게 아니었다. 정말 좋은 품질의 오징어를 알아보는 건 손님들이었다.
트럭행상도 점포가 될 수 있다
이영석은 수많은 장사의 노하우를 모두 직접 체득했다. 그가 지닌 노하우의 특징은 발상의 전환이다. 고정관념과 기존의 관습에서 일단 떨어져 봐야 한다. 그러면 지금 자신의 사고를 규정짓는 틀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때부터 익숙해 보이던 것들이 낯설어 보이기 시작한다. 그제서 발상을 전환할 준비가 된 것이다.
무조건 시선을 끌어야 한다
“원숭이가 좋아하는 바나나, 원숭이도 맛없는 바나나는 먹지 않습니다. 원숭이와 바나나가 왔어요!”
고객의 시선을 끌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기발한 방법이 필요하다. 기발한 방법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일에는 목숨을 걸어라
만약 그가 초창기에 주위의 조롱과 멸시에 굴복했다면 지금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한마디로 배짱이 있어야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또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주위에서 뭐라 하던 밀고 나갈 뚝심이 필요하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몸집이 크고 힘이 센 사람이 아니다. 배짱으로 뭉친 사람이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 때리면 맞고 빼앗으면 되찾아 오고, 힘으로 누른다 해도 힘으로 맞서지 않고 배짱으로 맞서면 결국 이기게 마련이었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는 목숨을 걸었던 용기와 배짱이 그를 강하게 해 주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절구공이로 바늘을 만드는 여인과 이태백
누군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곳으로 따라가라
##매일 매일 맛있게
가락시장의 무법자 ‘칼잡이’
‘젊음 이곳에…자연의 모든 것’
최고의 제품만을 단지 제값에, 중요한 건 그런 사실을 손님들도 역시 알고 있다는 점이다…한마디로 선순환이다.
맛을 사수하라
한마디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맛이다
설령 썩 괜찮은 물품이라 해도 손님들은 정확히 안다. 그것이 최상의 물품이 아니라는 사실을…천 명의 입맛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천 명이 모두 오케이를 할 수 있으려면 대충 해서는 안 된다.
서로 믿는 사회? 누군가 대신 해 준다?
이영석은 고객이 치러야 할 노력과 수고로움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서비스에도 장인정신이 있다? 자기가 먼저 손님에게 진심 어린 서비스를 베풀면 자기 역시도 즐거워진다는 거다.
그의 악착스러움 덕분에 총각네를 찾는 손님들은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가장 달고 맛있는 사과를 사갈 수 있게 된다.
맛은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대치동에서 일산의 식당까지? 발 없는 말이 총리를 간다!
특별히 광고를 한 것도 아닌데, 그 먼 일산에서 총각네 야채가게를 찾아오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바로 품질에 있다!
엄마들의 욕심? 가족의 건강과 입맛을 챙기는 사람도 엄마들이다!
엄마들의 세심한 입맛 만족, 이보다 더 커다란 홍보물이 또 있을까.
따라서 그에게 밭떼기라는 건 있을 수 없다
‘최고의 물건’을 ‘제값’에 팔아 ‘최대의 이윤 ‘을 남기자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치를 실천한 것이 자연스럽게 손님에 맞는 품질의 결과를 낳았다.
##매일 매일 즐겁게
총각네를 안 믿으면 누굴 믿어?
다른 영업점과의 차이? 손님들이 자신이 사고자 하는 과일 혹은 야채의 상태를 묻는 일이 거의 없었다!
“저희는 맛이 없으면 절대 손님들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다른 생선가게와 차이? 냉동고가 없다! 재고 0%! 신선도 보장
아줌마는 총각을 좋아한다
눈과 귀로 고객의 데이터를 기억하라
무언가에 애정을 갖고 있으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마련이다
과일도 A/S
그렇게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리 저희가 조리 있게 설명해 드려도 소용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럴 때는 설득하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손님의 불만을 잘 들어주어야 해요. 그리고 그 물건이 잘못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보관 실수를 깨닫게 되면, 그 손님은 저희 가게의 단골손님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손님이 만족할 때까지 항상 교환, 환불한다는 게 저희들의 원칙입니다.
##매일 매일 뜨겁게
설교하기 전에 직접 보여 줘라
“희망이란 원래부터 있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없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다.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된다.”-중국 문학가 노신
리더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거울삼아 험난한 앞길을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영석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정직한 거울이 되고 있다.
아무리 많은 시간 교육을 한다고 해도 신입사원들은 내 말을 절실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들의 선배, 또 그 위의 선배들이 모범을 보인다면 말이 필요 없다. 자신의 선배를 보고 배우기 때문에 선배들의 모범보다 효과적인 교육은 없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협력자와 아랫사람에게 맑은 거울이 되어 주는 사람이다.
*1%를 붙잡아라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49%와 51%라는 말이 있는데 차이가 뭔지 알아?”
“그래 그거야. 바로 그 1%의 마음을 잡으란 말이야….문제도 답도 다 나한테 있다는 걸 잊지 말라구!”
직원 판단의 기준? 자신의 일에 임하는 태도!
다른 것들은 모두 쓸모없거나 사소하다. 일이 힘들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일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갑자기 쉬워질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혼자 뛰는 게임은 재미없다
사람은 큰 사람 밑에서 더 큰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
##싱싱생생 에너지가 폭발한다
경제•경영 전문가들의 연구에 나타난 트렌드와 핵심요소들이 이영석에게는 이미 고스란히 내재화되어 있다.
“대체 비결이 뭐냐?”
‘그냥 웃지요’ “그저 즐기는 것뿐”
총각네 야채가게에는 실제로 일과 놀이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날마다 싱싱한 에너지와 열정이 폭발한다.
그들이 파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즐거움이다. 그들은 진정한 장사의 마니아다. 한마디로 장사에 미친 사람들이다.
나는 내 일에 한 번이라도 미쳐 본 적이 있는가, 자문해 본다…비록 나이를 먹었다 해도 열정이 있다면 영원한 청춘이나 다름없으며, 아무리 젊다 해도 열정이 없다면 늙은이와 다름없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내 일에 종사하면서도 한 번도 미쳐 본 적이 없다. 내 안에는 날마다 샘솟는 에너지가 없다. 그저 지니고 있는 에너지를 조금씩 갉아먹으며 버텨 왔을 뿐이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마케팅을 해 왔지만, 나의 에너지는 그 누구도 감동시키지 못했다. 내 열정이 전염되어 자신의 내부에 깊숙이 잠든 열정을 깨운 사람도 없다. 그래서일까, 내가 총각네 야채가게에 더더욱 끌리는 이유는.
그저 싱싱한 젊음과 뜨거운 가슴으로 1년 365일 스스로 불타오른다. 그리고, 스스로 불타오른 자만이 타인을 불태울 수 있듯이, 그렇게 주변을 물들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