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선언.김종철 외 .p279
The Green Party Manifesto
2011년 10월 30일, 선유도 공원 녹색당 창당 발기인대회
녹색당? 환경, 인권, 평화에 기초를 두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제주의 정당
후쿠시마 핵 사고! 새만금 개발, 고속철도 건설, 핵 폐기장 건설, 4대강 개발 등 대형 개발 사업? 이런 무분별한 파괴에 맞서려면 사회운동의 틀만으로는 부족하며, 이제라도 정치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왜 녹색당 당원이 되었는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걷고 싶어하는 사람들
먹을거리/육아•교육/청년/탈핵/풀뿌리 정치/녹색 7개 큰 주제
#경제성장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_김종철
***‘이치에 맞는 말 몇 마디’
인간답게 살기 위해 매일 실천해야 할 몇 가지? 날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시 한 편을 읽고, 훌륭한 그림을 하나 보고,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치에 맞는 말 몇 마디를 해야 한다!-괴테, <빌헤름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되돌아보면, 우리 세대가 영위해 온 삶은 거짓 언어의 숲 속에서 끝없이 헤매는 방황의 연속이었다.
중학교 1학년생(김종철)의 3•15 부정선거의 기억? 가장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담임 선생님의 거짓말? “어느 정부든 국민에게 나쁜 짓을 하는 정부가 있을 리 없다. 내일 투표는 ooo에게 찍도록 부모님들께 잘 말씀드려라.”
5•16 쿠데타? 제자들 면전에서 스승을 구타하는 장교? 몰상식한 군사통치!
장발단속의 법적 근거? 최고 권력자의 개인적인 취향!!
(잠시 귀국한) 한 나라의 최고 작가가 장발단속에 걸려 ‘닭장차’에 살린다는 것은 모욕적인, 가장 야만적인 형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날 내가 경험한 일은 일선경찰에 의해 별 생각 없이 자행된 사소한 사건일지 모르지만, 나는 그 일은 박정희 시대의 본질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극히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농민문화와 공동체의 해체는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었다. ‘경제성장’이라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 ‘깊이도 영혼도 없는 사회’가 박정희 시대에 굳건히 정립된 것이다.
근대적 산업문명의 논리자체가 우리들이 겪고 있는 절망과 고통의 핵심적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오늘날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것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보다 다른 것에 대한 욕망이다.”-루돌프 바로(독일 녹색당)
자기 재량으로 벌금을 하루 10달러에서 1달러 깍아준 사서 할머니! 현장, 실무자의 합리적 결정! 철저한 상명하복 위계구조의 군대식 논리의 군사정권
노예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 중요한 삶의 기술은 끊임없는 거짓말!!!
미래가 없는 사회? 근본적 원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경제성장’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삶의 경제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농(農)적 가치‘의 소중함을 재인식하는 것이다
‘경제성장’을 넘은 ‘공생공락’의 삶에 대한 상상력만이 결국 우리 모두를 구원할 것이다!!
##1 녹색당-무엇을 할 것인가
#녹색당, 무엇을 꿈꾸는가_하승수
미래를 생각하는 유일한 정당
핵 발전에서 벗어나는 것은 행복해지는 길이다
전기 난방? 전력부족! 부족보다 펑펑 쓰는 전기!
핵발전소 현황? 현재 21개! 7개 건설 절차, 최소 6개 이상 더 짓겠다는 정부 계획!
정당정치? 한국은 숫자로 장벽을 쌓아놓은 것이다
희망을 만드는 데 무임승차는 없다. ‘누가 대신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미래는 아무도 대신 만들어줄 수 없다.
#환경운동이 녹색당에 이르기까지_서형원
환경운동가들은 녹색의 가치와 전망을 담는 새로운 정치에 도전하는 일을 망설이지 않았다
근대 정치, 민주주의는 오로지 인간, 현세대, 자국민을 대변하는 데 머물러 있다. 녹색정치는 이것을 지구 시민, 미래 세대, 뭇 생명의 정치로 확장해서 미래로 가는 길을 열겠다는 실천이다.
1991년 부활한 지방자치 선거는 지구적 사고를 실천할 ‘지역’이라는 공간을 정치적으로 재발견하게 해주었다.
#세계의 녹색당, 자전거보다 나은 발명품이 될 수 있을까_한재각
‘적은 차, 작은 차, 다른 차'(독일 녹색당의 모토)
지속 불가능한 미래로 치닫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려는 노력은 녹색당이라는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녹색당의 8대 가치, ‘친절하게’ 풀어쓰기_정인환
이미 환경 난민이 저소득층, 저소득 국가, 약자들 사이에서 생겨나고 있다
보수와 수구 또는 진보와 개혁 진영에게 맞길 것인가? 말이 안 된다! 이제까지 그 진영들이 저지른 지구 파괴의 양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답은 충분하다.
우리 세대의 책임이 크다. 미래 세대에게 온전한 운동의, 그리고 영구적인 자연 자산을 물려주는 것도 모두 중요한 일이다.
한국은 전기 요금이 싸다 보니까 난방을 전기로 대체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2 먹을거리-우린 먹고 사는 게 정치야
#”아빠의 지갑이 얇으니 광우병 의심소를 먹으렴”_이희정
자동차를 팔려고 수입하는 값싼 수입 농축산물 때문에 멀지 않은 미래에 제철 음식은 사라지고, 나처럼 평범한 도시 서민은 수입 식품만 먹어야 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고.
시간이 지날수록 ‘먹는’ 문제가 아니었다? GMO는 옥수수와 콩의 가공식품이었지만, 그 뒤에는 거대 생명공학 기업과 다국적 자본, 전세계의 노동자와 농민의 생존권을 침략하고 약탈하는 신자유주의가 있었다.
극악한 축산 환경? 불편한 진실! 공유하고 싶었다!
“2011년 가을, 우린 사는 게 정치야”
정치와 무관한 삶? ‘사는 게 정치’인 정당이 있어야겠다. 내가 꿈꾸던 생활정치, 녹색당. 내가 움직이면 세상이 바뀐다! 난 녹색당을 만든다.
#외유내강 초식 녹색당을 꿈꾸며_장정화
이때부터 채식이 내 몸과 환경에도 좋고,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식생활이 변하면서 전반적인 생활 방식까지 달라지게 됐다.
채식은 주로 날것으로 먹거나 데치고 끓여서 요리하기 때문에 육식보다 기름이 적게 들어가서 지방이 적다…이렇게 채식은 실천하는 데 별로 어렵지 않고, 소박한 식사를 할 수 있어 경제적,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덜 되는 선택이다.
#돼지, 돼지고기, 돼지_정유진
돼지고기가 돼지로 보였기 때문이다
‘청정 에너지, 깨끗한 에너지’? 원자력에 관해서도 일방적인 정부? 핵 발전소 폐가 비용을 내라고 하면 얼마나 황당해요!
원자력 문제? 기나긴 문제를 긴 호흡으로 준비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핵 발전 안 하면 전기를 못 쓴다? 거짓말쟁이들이죠!(독일 녹색당 출현, 2021년 탈핵 연도)
##3 육아•교육_해맑은 아이들의 놀이터지기를 꿈꾸며
상식을 한참 벗어난 보육 기관들? 그래, 이제 답을 찾았다. 그 사람들은 아이들을 사람으로 본 것이 아니라 돈으로 봤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짓들을 서슴없이 저지른 것이다!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는 학교
문제를 틀린 건 잘못이 아니야. 문제를 틀렸다고 학생을 때린 선생님이 잘못한 거야.
배우고 익히는 것은 공자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즐거운 일이다!!!
살면서 한 번도 쓸 것 같지 않은 어려운 수학 공부는 싫었다
성적 오르면, 상을 받으면 돈을 준다? 돈을 최고로 여기는 마음은 바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가르친 것이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가치가 있는데 어쩌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됐을까.
학교는 배우고 가르치는 곳이다. 제발 배우지 말이야 할 것을 가치지 말자. 공부 잘하는 게 최고라고 가르치지 말자!(학교화된 사회)
아이들이 정말로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자!
#놀이터지기를 꿈꾼다_신호철
‘학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학교는 오로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만을 주입한다'(입시의 아수라가 되어버린 공교육)
함께 생각을 나눌 ‘또 한 사람’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우리만의 시계로 돌아가는 세상을 살아가겠다고 산골로 들어간 부부가 있었다? 그러나 9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부부는, 인적이 드문 이 시골 마을에 세상의 모든 문제가 집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윤 추구의 논리가 (지역의)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아주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더는 여기에 머물러 있는 게 의미가 없구나, 세상 밖으로 나가야겠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박혜령 씨는 이렇게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일에 나서게 됐다!
다른 대안이 없다? 앞도 뒤도 없는 생각!!
시골은 시민사회의 기반이 거의 붕괴된 상황(지난 7~8년간의 시골, 지금이 마지막 기회?!)
4대강 사업? “강보다 더 많이 파괴되는 것은 사람입니다”
##4 청년_20대의 삶, 정치와 만나다
고향과 부모를 떠난 삶? 이렇게 본성을 거스르는 삶의 방식은 지금 사회에서 지배적이고 건강한 ‘상식’으로 돼 있다!
아픔은 청춘의 당연한 ‘특권’이 아니라 ‘문제’다. 아프니까 청춘인가? 아니다. 아프니까 문제다!
#내가 국가를 지키러 갈 때 국가는 내 가족을 지켜주는가_김동주
가난한 청년을 착취하는 군대
“녹색당은 ‘사상 지향적’이 아니라 ‘가치 지향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내 삶이 정치와 와닿도록
##5 탈핵_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에너지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핵 발전 정책의 확대를 용인해줬다
석유와 원자력 중독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핵과 생명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황폐하게 만드는 주범인 은행을 공공화하고 농민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를 소농 중심의 분권적 순환 사회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이자 없는 지역화폐)
“누군가가 할 것이라고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가라타니 고진)
#전환-회색 프레임에서 녹색 프레임으로_천예지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길은? 아는 것(知)과 행하는 것(行)! (가장 먼 거리? 머리와 가슴사이!)
##6 풀뿌리 정치_녹색을 떠받치는 든든한 힘
#풀뿌리, 녹색을 떠받치는 힘_김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은 곳이 없다. 국가도 시장도 책임지지 않는 생활 문제들은 차고 넘친다!
#나는 녹색당으로 간다
입당이 아니라 창당이다
녹색당은 구체적이면서 보편적이다
이제는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다.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다. 욕심보다는 생존이다.
“지역 정책을 실제로 뒥받침해줄 수 있는 전문가는 드물어요…”(글로벌 대신 지역인재)
##7 녹색 가치_나는 oo 녹색이다
우리는 늘 환경, 생태, 평화, 정의, 평등을 외치지만 머리로만 생각하고 입으로만 쉽게 떠벌리지, 뜨겁게 가슴으로 느끼고 땀 흘리며 몸으로 행하지는 못한다. 알맹이 없이 구호만 나부낄 게 아니라, 삶터에서 몸으로 살아내는 것, 삶 자체가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초록이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시대 녹색 전환이 필요한 이유
GNP교? 경제성장지상주의!
“미국은 세계 제일의 GNP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그 GNP 중에는 담배나 술이나 약, 이혼이나 교통사고나 범죄나 환경 오염이나 환경 파괴에 관련된 일체가 포함되어 있다. 전쟁에서 사용되던 네이팜탄도 핵탄두도,…국가의 부를 측정한다는 GNP에는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가치가 모두 빠져 있다.”-케네디 대통령
지금 겪고 있는 세계적 위기의 실체? 자본의 위기이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기는 아니다!
위기의 본질? 국제 교역의 물량이 아닌 97퍼센트를 차지하는 돈의 문제! 아니 그 돈을 쥐고 있는 1퍼센트에 해당되는 탐욕스러운 자들의 위기!!!(1퍼센트의 위기)
경제 성장? 물량의 성장보다 통화의 팽창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부채를 통해 통화를 만들어 내는 경제 구조(은행의 금리 사업, 1000만원 없이 빌려주는 1000만원!!)
간디의 방법? 비폭력 불복종 운동, 자본에 협조하지 않는 것!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정신적 풍요, 관계의 풍요, 결국 자기의 삶을 풍요롭게 살다가 그 끝에 너그러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죽음과 죽음 이후의 삶까지 내 삶 전 과정 속에서의 풍요, 이런 것들을 고민해볼 때다.
말이 아닌 실천을 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정치
핵 발전 멈춰도, 수익 따지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
‘채식처럼 사적인 영역의 이야기를 정치적 공간에서 이야기할 수 있나요’,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공적 영역에서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 이것이 녹색당이 주장하는 생활정치이고, 풀뿌리 정치다.
***이미 채식은 세계적인 기후변화협약에서도 기후변화를 줄이는 대안으로 인식된 환경 의제다.
“가난하게 살자”고 외칠 수 있어야 이 광기의 문명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핵 발전소가 필요없어집니다. 기존의 정당은 “가난하게 살자”고 외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는 절대로 권력을 쥘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자 되세요”라고 말해야 표가 나오고, 그 표를 먹고 사는 것이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한국형 성장주의는 ‘부자=행복’이라는 등식을 공식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등식 때문에 99퍼센트의 시민들은 1퍼센트의 노예가 됐습니다.

“녹색당 선언 | 새로운 정치 도전”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