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를 뽑은 사람들. 스코트 새비지. p270
The Plain Reader
궁극적으로 이 책은 기쁨에 관한 책이다. 막 읽고 난 뒤에는 절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다음 순간 당신은 당신 삶에서 가장 멋진 일을 해낼 것이다.
문명의 근본적 위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활의 틀을 바꿔야 한다(생태적인 발상은 전복적 사고다!)
가난하지만 영적으로 부유한 이들의 이야기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정기구독자 수의 증가를 스스로 거부하는 잡지? < 플레인Plain >, 정기구독자 5천명? 타자를 치고, 판형을 짜서, 손으로 찍어내는 잡지!
러다이트(기계혐오자)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실천적 뿌리에서 우러나오는메시지는 ‘어땋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목소리로 남을 것이다
현대 기계문명의 속도지상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
“제리와 저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미래로 빠져나가는 길을 택하겠습니다”(오래된 미래)
어머니까지 떼어놓게 만드는 사회제도, 우리가 있어야만 할 곳? 가정!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느라 우리는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스스로 활기차게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회사에서 일하느라 누릴 수 없었던 엄청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어린 시절이 지나기 전에, 우리 역시 너무 나이가 들기 전에 이런 일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삶을 근본적으로, 또 급진적으로 바꾼 사람들의 사연이 일주일이면 수십 통씩 쌓인다
‘소박한 삶을 위한 모임‘, 우리가 지향하는 소박한 삶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견한 여러 놀라운 사실이 기존의 인쇄매체에서는 잘 소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잡지를 창간하게 되었다.
우리는 되도록 느리고 조용한 방식으로, 컴퓨터 대신 사람의 손을 이용한다. 그 결과, 직접 세심하게 양질의 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노동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삶의 방식을 바꿀 용기
텔레비전의 플러그를 뽑는다면, 내리막길로 달음박질치는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 용기 있게 뒤로 첫 발자국을 뗀다면, 그 현명한 선택에 대한 보답으로 상상하지도 못한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소박하게 살겠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와 관계를 맺는 사람이나 장소, 물건의 지극히 사소한 부분들까지 다시 배워야만 한다는 뜻이다
Virtual? ‘완전히 같지 않음’을 뜻한다(가짜, 사이비)
아미쉬 같은 공동체를 그저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자신들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기 때문에 서로 겸손하게 연대할 수 있는 있다.
불완전함을 메우기 위한 방편?공동체!
전원 플러그를 뽑는 일만으로도 우리 삶을 억세게 구석에는 이 기계처럼 조직화된 문명의 손아귀에서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때, 희망의 근거가 생긴다. 우리와 기계화된 조직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음으로써 우리의 에너지가 기술 세계로 공급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현대 문명의 힘은 은 우리에게서 비롯된 힘이다)
희망으로 풍만한 세계? 뒤집혀진 게 아니라 실은 그게 제대로 된 세계였다!
우리가 고용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면 상호존중, 상호부조, 공동체가 필요하다
제한 없는 기술 개발은 또한 제한 없는 권력을 낳는다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삶의 모든 것이 되었다
우리 논밭 한가운데로 아무런 필요도 없는 고속도로가 건설!
저는 사유나 정치 운동을 통해 이 상황에 대처하기보다는 개인적 결단으로 맞서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경제적 독재 체제라면 공장 시스템으로 생산되는 계란의 독점 체제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자기가 먹을 계란을 직접 생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먹기에 충분할 만큼의 계란을 가질 수 있다면 먹을 거리를 독점하고 생기는 권력은 분쇄될 것입니다.”
언제나 무엇이든 지금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공동체라는 오래된 외투와 같다? 없어진 다음에야 불편함을 느낀다!
시골에서 일하는 느낌? 자발적으로 일하는 것!
저는 신성한 노동이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는 공동체 문화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가정? 우리 집은 이것들을 가질 자유보다는 이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더 필요했습니다.
손수 꾸리는 살림, 우리 마음대로 많은 것을 결정, 우리는 소비주의로부터 한층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사회 기술자 양성소로 변질? 공교육 역시 우리가 거부하기로 결심한 것 중 하나!
가정? 우리에게 가정이란 일하는 곳,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거치 있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산부인과 강의? 임신은 일종의 병? 임신과 출산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과정!
두렵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검사를 하고, 두렵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모은다. 더 많은 사실을 알수록 더 많은 통제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것들까지 통제하려드는 시도는 무서운 시나리오로 우리를 이끈다. 이제 이 나라의 임산부들 대부분은 최소한 한 번 이상의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아직도 검증되지 않은 초음파 검사,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만 사용 권고 사항!)
그런 불확실한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 자체가 이 문화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죽음과 삶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일이다
하지만 모두들 함께 일한다면 어려울 것도 없다. 만약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해야만 했다면 농사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먹을 거리를 누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재배했는지 알 수 있도록 생산자와 관계를 맺는 일은 정말로 대단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모이는 시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몸에 좋은 먹을 거리를 나누는 일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우리에겐 많은 사람들과 서로 연결되는 사회적, 문화적 행사장인 셈이다.
공동체 문화가 없는 능률? 슈퍼마켓이 지닌 능률이라는 것도 대부분은 환상에 불과하다(흙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유대관계가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오래 지속될 리 만무하다)
#적게 벌고 많이 존재하기
돈은 쉽게 변하고 불안정하지만 때로는 엄청난 힘과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가게나 농부를 망하게 하는 ‘더 나은 거래’? 값싼 게 좋다? 낮은 가격은 때로 엄청난 비용을 동반한다(사회적 비용 전가)
화폐의 가치는 같은 시간과 같은 장소를 공유하는 한 지역 안에서 결정되어야만 한다(지역 화폐, 뉴욕과 인도 시골 마을에서 1달러의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
세계화 상인들이 행하는 착취! 공동체 안에서는 화폐가 일관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
노동의 교환? 기꺼이 수고를 나눌 수 있는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돼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정보 초고속도로에는 그다지 숭고한 목적이 없다? 이제 모든 사람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악다구니를 쓰는 온갖 소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라디오? “녀석은 더이상 말하지 않는단다. 이제 우리가 말하면 돼.”
라디오를 듣지 않는다는 것은 실제로 세계와 지역의 사건들에 대해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필수품이든, 사치품이든, 일을 덜어주는 곳이든 그런 물건들 없이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풍요로워졌다.
만약 이제까지 살아왔던 삶의 관성을 멈추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모든 공동체에 대안이 존재한다
#삶의 방식을 바꿀 용기
머리로 아는 지식도 필요할 때가 있지만, 대부분 손바닥에 조금은 굳은살이 박이는 게 한결 낫다
#당신의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것
훌륭한 장난감들이 많긴 하지만 필수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좋은 장난감이란 상상력과 함께 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교육과정에 소모되는 낙담한 아이들의 마음? 이런 교육과정 때문에 많은 아이들은 평생 멍청하고 열등한 사람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수많은 일상의 기적들 무시? 가을 길가에 줄지어선 나무들의 아름다움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떼를 지어 4백 마일이나 떨어진 국립공원까지 차를 몰고 가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가르칠 시간
이젠 누구나 알다시피, 달에 가는 일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정규 교육은 이제 중단없는 소비를 가르치는 ‘교회’로 바뀌었다
#어린 시절을 삭제해도 되겠습니까?
아이를 둘러싼 문화적 환경이 예전에는 정교하고 세밀했는데 이제는 대개 조잡한 수준의 인공물로 대체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아이들은 우리가 주는 모든 물건을 통해 배운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해야만 더 확장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막연한 추측의 댓가로 포기해야 하는 것은? 컴퓨터들이 어린 시절에서 ‘delete’하는 다른 모든 차원과 경이로움!
Plain? 검소한, 소박한, 철저한
‘Plain People‘? 미국 아마쉬
반테크놀로지-반세계화 운동가적 기질
‘몸을 움직여 먹고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 우리는 예전 사람들처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직장에 다니지 못하고 한 시간이나 자동차를 놀고 가야먄 하는가?
현대 사회가 말하는 편리함은 사실은 편리함이 아닌 것이다. 시간을 단축시켜준다는 컴퓨터는 오히려 시간을 더 빼앗았다.
미국의 청학동 사람들, 텔레비전은 물론 라디오까지 듣지 않는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는 여가 선용이나 정보 습득보다 소비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술이 덜 깬 몽롱한 정신? 모두들 그렇게 살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없이 그저 그렇게 사는 것인가. 우리에게 의심을 품을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장본인은 바로 미디어다
왜 그런가? 숨가쁘게 돌아가는 이 궤도에서 이탈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야 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하니까 끊임없이 달리지 않으면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미디어에서 떠들어댔기 때문이다.
평균적인 한국의 직장인들은 인간 이하의 삶을 살면서도 그 사실을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인간갑게 살 권리가 있음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위험한 책이다. 하지만 그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실용적인 매뉴얼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