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p346
철학자의 독서노트
철학이 필요한 시간? 인생에서 길을 찾아야 할 때! (길을 잃었을 때는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려다봐야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책이란 무엇인가? 유리병 편지!(엄청난 시공을 넘어 책이란 매체를 통해서 저자와 접속)
삶의 고뇌가 쌓인 만큼 타인의 고뇌가 읽힌다고 했던가요?
인문학의 메시지? 솔직함과 당당함!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유리병 편지? 누군가에게 발견되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누군가의 삶과 마음을 동요시키고 마음과 마음이 연결될 때에만 자신의 존재 이유를 실현할 수 있다!
#고통을 치유하는 인문정신의 핵심? 솔직함과 정직함!
페르소나와 맨얼굴?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라캉(허위와 가식의 세계)
페르소나(가식)를 벗고 맨얼굴로 자신과 세계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준다(싫어도 약속 때문에 싫은 내색하지 않는 만남!)
진통제(거짓인문정신)가 아닌 메스(참다운 인문정신)를!
정직한 인문학이 건네는 불편한 목소리
#후회하지 않는 삶이 가능한가?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 영원히 소장되어 있어서 바뀔 수 없다고 상정된 인간을 가로막고 있는 담벼락!
제한된 것만 허락되는 허가받은 자유
모든 것이 영원히 반복되는 영원회귀? 자유롭고 싶은가?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나의 욕망은 나의 것인가? 라캉, <에크리>
우리는 금지된 것만을 욕망한다!
대부분 우리 삶은 생각과 실제 삶이 불일치하는 상태로 영위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라캉
#페르소나와 맨얼굴 -에픽테토스 <엥케이리온>
인간은 평생 가면을 쓰고서는 살 수가 없다. 외롭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 믿음, 충동, 욕구, 혐오 등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 육체, 소유물, 평판, 지위 등 우리 자신이 행하지 않는 모든 일!
페르소나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우리에게 맨얼굴의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개처럼 살지 않는 방법? 이지,<분서>
“임금님은 벌거벗었네!”
진정한 인문학자는 일체의 허영과 가식을 걷어내고 인간과 사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아이와 같은 눈을 가지고 있다(어린아이와 같은 솔직한 정신!)
동심설? 무릇 동심이란 진실한 마음이다!(어린아이는 사람의 처음 모습, 동심은 사람의 처음 마음)
50(知天命)이전에 한 마리의 개처럼 살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나도 따라서 짖었다!(공자를 존경했으나 왜 존경해야하는지 모른다?!)
솔직함과 당당함! 자유인의 당당함
#자유인의 당당한 삶-임제, <임제어록>
과거나 미래는 단지 우리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삶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일어난 생각은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그대들이 10년 동안 행각을 하는 것보다 좋을 것이다.”-임제어록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염려를 모두 제거하라
“안이건 밖이건 만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바로 죽여버려라…그렇게 한다면 비로소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임제어록(부처를 쏴라!)
#쇄락의 경지-이통 <연평답문>
쇄락? 광풍제월의 경지? 온갖 시름과 고뇌가 씻은 듯이 사라진 맑아진 마음 상태
얼음과 같은 ‘고체’의 마음 상태와 물과 같은 ‘쇄락’의 마음상태!
물과 얼음은 상이한 두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실체substance가 가지는 두 양태mode에 지나지 않는다!
충돌과 대립? 상대가 아니라 내가 얼음처럼 고착된 마음 상태에 있는지 점검하라!
#공이란 무엇인가? 나가르주나, <중론>
진여? 모든 집착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해탈의 지혜-혜능, <육조단경>
집착은 항상 부재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발생한다
고통의 치료학 불교? 고통의 메커니즘과 치료방법? 사성제(고집멸도)와 팔정도
왜 방을 청소하는가? 집은 깨끗해야 한다?
마음을 거울처럼 맑게 닦겠다는 신수의 생각은 강박관념의 지배를 받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집착은 우리 자신을 고통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고통에 빠진 타인에 무관심하도록 만든다!
#신이란 바로 나의 생명력이다!-최시형,<해월신사법설>
인문학? 주어진 현실과 인간의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꿈꾸려는 학문!(인문학의 위기? 당연히 삶의 위기!)
“생각하지 말고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만 한다”-비트겐슈타인
조선시대? 피의 형이상학이 지배하던 시대!
인문정신에 반하는 서학? 최제우의 동학 창시 이유? 신은 우리 외부가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있다!(인내천, 동학의 핵심!)
인문학의 정신! 진인사대천명!
인간이 직면한 난제를 초월자에게 호소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인문정신
스피노자와 동학의 가르침? 인간은 스스로 성찰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습관의 집요함-라베송,<습관에 대하여>
“습관은 그것을 낳은 변화를 넘어서 존속하는 것”
#생각의 발생-하이데거,<존재와 시간>
생각은 오직 기대하지 않았던 사건과 조우할 때에만 발생하는 것이다!
가구와 같은 관계? 가구처럼 무심한 관계!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가구,도종환>
#지적인 통찰 뒤에 남는 것-지눌,<보조법어>
돈오점수? 갑작스런 깨달음 뒤에 점진적으로 수행하여 한다
#관점주의의 진실-마투라나,<있음에서 함으로>
“관찰자는 모든 것의 원천입니다. 관찰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찰자는 모든 지식의 기초입니다…”
수많은 관찰자와 관점? 누가 보고 있는 것이 진짜 세계일까?
인식론적 단절? 근본적인 단절 없이 지속되는 시간 속에서 역사란 존재할 수 없다!
#언어 너머의 맥락-비트겐슈타인,<철학적 탐구>
특히 그가 혐오했던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을 타인에게 함부로 말하는 인간의 허영과 과시욕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맥락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 규칙을 따른다
#마음을 다한 후에 천명을 생각한다-맹자,<맹자>
진인사대천명! 초월적 신을 맹신하는 사람들은 ‘기도했다’면, 동양 사람들은 천명을 ‘기다렸던’ 것이다.
논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한다’,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에피쿠로스,<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는 죽는 존재이기에 앞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어리석은 일? 살아 있을 때 죽음은 우리와 무관한 것이다! 반면 죽었을 때 우리는 죽음의 고통을 느낄 수도 없다
현자는 단순히 긴 삶이 아니라, 가장 즐거운 (현재의)삶을 원한다!
#자유가 없다면 책임도 없다-칸트,<실천이성비판>
칸트의 진정한 혁명성은 타인을 수단장이 아니라 동시에 목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있는 것은 아닐까? 자본주의는 돈을 목적으로 인간을 수단으로 만드는 체제다
“타인을 목적으로 대하라”
#집단의 조화로부터 주체위 책임으로-레비나스,<시간과 타자>
현대 인문학의 고뇌? 타자the other 와 차이differene!
#자유와 사랑이 이율배반-사르트르,<존재와 무>
#타인에 대한 배려-공자,<논어>
동방예의지국? 제도 자체가 타인을 배려하는 자율적인 행동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면? 윤리적일 수 없다!
#수양에서 실천으로의 전회-정약용,<맹자요의>
“인의예지의 명칭은 반드시 우리의 실천 이후에 성립한다.”
실학정신? 타자와 무관한 고독한 자기 수양이 아니라, 타자와 관연관 윤리적 실천이 중요하다는 그의 통찰에 기초하고 있다!
#사유의 의무-한나 아렌트,<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분업화의 전문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는 서로에 대해 무관심해지기 마련이다!
악의 평범성? “지금 당신은 근면과 성실이라는 미명 아래 사유의 의무를 방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기쁨의 윤리학-스피노자,<에티카>
우리를 뒤흔드는 진정한 마주침이 발생하면,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이 발생할 수 있다(타자와의 만남이 필요)
결혼? 결국 두 사람은 한 이불 속에서 계속 마주치고 있긴 하지만, 사실 길거리에서 지나치는 사람처럼 전혀 마주치지 않는 것이다!
#선물의 가능성-데리다,<주어진 시간>
선물? ‘망각’은 선물의 근본! 대가를 바라지 말라(채권과 채무, 뇌물의 관계를 벗어나는 방법)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감수성-정호,<이정집>
삶 자체가 타자에 대한 폭력이라면, 살아 있는 동안 고통의 바다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만물일체? 타인이 고통스러울때 그의 고통에 공감하지만 못한다면, 우리에게 타인은 죽은 사람일 수밖에 없다!
#섬세한 정신의 철학적 기초-라이프니츠,<신 인간 오성론>
깨달은 자의 마음은 맑다. 그렇지만 맑고 고요한 물이 외부의 바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맑은 마음은 타자에 대해 섬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마음이다.
#웃음이 가진 혁명성-베르그송,<웃음>
웃음? 경직된 기계적인 무반성적 행동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저항!
채플린의 위대한 희극
#아우라 상실의 시대-벤야민,<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복제? ‘여기 그리고 지금’이 없다! 사진속 풍경에는 실제 풍경이 가지고 있던 아우라가 없다(아우라가 빠진 시체같은 사진)
#새로움이란 강박증-리오타르,<포스트모던의 조건>
산업자본? 시간적 차이, 유행을 만들면서 이윤을 얻는 체계(논리적으로 이윤의 한계가 없다)
상업자본? 공간의 차이, 가격의 차이가 나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이윤을 획득한다(이윤추구의 한계)
유행은 소비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업자본에 의해 만들어진다? 산업자본의 생리? 구매 유혹! 산업자본이 기존의 가치나 통념을 해체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무한한 새로움을 지향하는 강박증적 운동? 포스트모더니즘!
산업자본과 소비 사회가 추구하는 새로움은 역설적인 성격을 갖는다(새로움을 강요하는 사회)
#자본주의의 진정한 동력-좀바르트,<사치와 자본주의>
자본주의 발달의 비밀은 생산이 아니라 소비, 즉 사치에 있다! (사치의 생산성)
#유쾌한 소비의 길-바타유, <저주의 몫>
산업자본주의 발달? ‘생산’과 ‘축적’의 신화!
과잉 에너지는 반드시 소모되어야 한다
#여가를 빼앗긴 불행한 삶-드보르, <스펙터클의 사회>
자본의 잉여가치 창출방법? 유통, 자발적 소비하도록 유혹하는 방법뿐이 없다!
자본의 유혹 논리? 스펙터클의 사회? 황홀하고 매력적인 볼거리! 대중매체, 촉각 대신 시각에서 찾는다!
대중매체? 온몸으로 겪어야만 했던 현실 세계는 사라지고 시각적으로 특화된 이미지의 세계만 남게 된 것이다
대중매체가 제공한 볼거리? 여가시간이 낭비! 자유로운 창조의 시간이나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상품들로부터 유혹당하도록 고안된 시간인 셈이다,
#덕, 통치의 논리-노자,<도덕경>
현덕玄德? 노자의 철학적 사유가 압축된 유비의 자
덕(德)은 득(得)이다(진정한 덕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은미한 밝음? 빼앗으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남들에게 보여서는 안된다!
#사랑, 그 험난한 길-묵자,<묵자>
세상의 모든 전란과 찬탈과 원한이 일어나는 까닭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라 시대 자본과 권력이야말로 우리의 사랑과 공존의 지혜를 포기하도록 만든 주범일지도 모른다
#주체로 사는 것의 어려움-바디우,<윤리학>
“이상과 현실의 타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사치가 아닐까 새악됩니다. 햔실이란 급륙, 그러니까 모든 것을 휩쓸어 자신이 기고자 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압도적인 강물과 같은 것이지요. 여러분은 지금 이런 급류 속에 있는 겁니다. 그럼 이상이란 무엇일까요? 그건 여러분 손에 들려 있는 작은 나무토막 같은 겁니다. 급류에 휩쓸리지 않트려면 그 나무토막을 강바닥에 박고 버텨야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급류의 힘이 너무강해 질질 끌려가기 쉬울 겁니다. 그렇지만 강바닥에 박은 나무토막이 없다면, 우리는 급류의 힘에 저항할 수도 없을 겁니다.”
인간에게 부여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 자유인! “주체적으로 살았다”!
다른 방법은 없다? 기존의 사랑 경험을 모두 버리고 우리는 새롭게 시작된 사랑의 사건에 충실해야 한다. 오직 그럴 때에만 타자와 나, 그리고 사랑에 대한 새로운 진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놀이를 찾아서-하위징아,<호모 루덴스>
노동은 수단과 목적이 분리된 것, 놀이는 수단과 목적이 결합되어 있는 것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수단이면서 목적일 때 우리는 기쁨으로 충만한 현재를 살 수 있다
불행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즐거워하는 것을 버리고, 주위의 평판이나 경제적 이득 때문에 노동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스스로 비범해질 수 있는 길을 버리고 평범한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치안으로부터 정치로-랑시에르,<정치에 관한 열 가지 테제>
독재정치나 대의민주정치는 사실 민주주의 이념에 어울리지 않는다. 오직 직접 민주주의정치만이 진정한 의내에서 민주주의적이다!
자신의 욕망을 가로막는 것? 대의민주주의에서 치안이자 정치이다!
대의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정치? 폴리스의 힘!
“정치의 본질은 사회가 사회 자체에 대해 갖는 차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불일치하는 주체화 양식들에 있다. 합의의 본질은 갈등과 폭력에 반대되는 평화로운 토론이나 이상적인 의견일치가 아니다…합의는 정치를 치안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정치에 관한 열 가자 테제>
합의라는 절차 속에 내재하는 억압과 불평등! 사회 내부의 불평등을 교묘하게 은폐시키큰 주범!
#진정한 진보란 무엇일까? 마르크스,<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보수와 진보가 갈라지는결정적인 지점? 우리라는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것! 후손들에 대한 관심이 있느냐의 여부!
#독서라는 여행을 위해
참다운 여행은 배움의 과정이어야 한다!
독서와 여행의 공통점? 차이의 경험!
강렬한 독서 경험의 흔적? 감응하는 독서? 나의 허영을 부수고 내 맨얼굴을 보도록 만든 책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