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이충렬. p408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민족 문화유산의 수호신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박물관, 간송미술관
‘빛나는 보배를 모아두는 집’,보화각(葆華閣)
골동품계에는 “군계가 일학을 당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름을 붙인다면, 학이 구름 속을 날고 있으니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정도가 되겠지요.”(천학매병!)
골동품상은 명품을 만나면 살 만한 손님을 먼저 생각해본다?(이문 계산!)
참으로 무서운 승부사!!
전형필은 서화 골동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자신의 취향보다는 그것이 이 땅에 꼭 남아야 할지 아니면 포기해도 좋을지를 먼저 샹각했다. 그래서 숙고는 하지만 장고는 하지 않았고, 때문에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 나타났을 때 놓친 적이 거의 없다!
신보(거간꾼)의 횡재? 횡재는 자신이 아니라 전형필의 몫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조선 제일의 수장가! 그것은 멀고도 험한 길이다. 돈과 안목뿐 아니라 명확한 책임의식과 결단력이 함께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다!!
외종 형 박종화의 서재, 그의 서재에서 또 하나의 세상을 보았다.
“군자란 희로의 감정을 중후하게 해야 한다. 특히 함부로 화를 내면 욕됨이 따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옥정연재, ‘우물에서 퍼올린 구슬 같은 맑은 물로 갈아서 글씨를 쓰는 집’
시대를 지키는 선비의 삶?
“그래, 글을 읽으면서 학문을 닦는 선비가 아니라, 조선의 문화 지키는 선비라는 뜻인데…”
“그래, 아무튼 잘 생각해보거라. 그리고 그 길을 찾고 싶다면 다시 이야기해보자. 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니까.”
평생의 스승, 위창 오세창
[근역서화징],[근역화휘]
“서화를 모으는 일은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네. 재물도 있어야 하고, 안목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오랜 인내와 지극한 정성이 있어야 하지.”
산골물 간澗, 세한도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 知松柏之後’의 소나무 송松, 간송澗松!!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하늘이 내린 재산
“…옛말에 천석꾼에게는 천 가지 걱정이 있고, 만석꾼에게는 만 가지 걱정이 있다고 했으니, 자네가 지혜롭게 처신을 해야 할 걸세.”
“서화 전적과 골동은 조선의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골동품 수집가? 그러나 뜻을 가지고 모으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네.
“오랜 시간과 인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일이라니.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명확한 목적의식과 지극한 정성일세.”
“우리 선조들이 남긴 그림, 글씨, 책, 도자기는 우리 민족의 혼이나 얼이라네.”
“보고 또 봐야, 감식하는 눈이 뜨일 뿐, 다른 길은 없네.”
***제값을 주고 구득해야 한다!
“..결국 간송을 위한 말씀이십니다…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조심해서 값을 부르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제일 먼저 연락을 드리는 게 저희 서화상들입니다. 결국 돈보다 중요한 게 마음이니까요!”
#세상의 눈에서 멀어져야 문화재를 지킨다
“…이처럼 수장가에게는 모으는 일보다 지키는 일이 더 힘들고 어려운 게야.”
후대에도 흩어지지 않을 방법? 박물관!!
“나와 함께 3•1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감옥에서 나온 후 일제와 손 잡은 걸 알고 있나? 참으로 개탄스럽지만, 그게 지금의 현실일세. 그런데 일제가 독립선언서 작성에 깊이 관여한 나를 어쩌지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서화 전적에 미친 사람 행세!!! 조용히 민족의 혼과 얼을 지키는 작업!
“지금 변절하는 이들은 그 희망의 끈을 놓친 사람들이지.”
#고서화 수집의 전진기지, 한남서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게. 모든 서화와 전적에는 인연이 있네…물론 인연은 뜻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닿는 법이니, 염두에 두고 기다리다가 인연이 오면 놓치지 말라는 뜻이네.”
“..거간들이란 부나비처럼 눈앞의 큰 이익을 좇는 이들이어서 언제 배반할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황금광 시대의 꿈
나라 잃은 설움? 더 이상 가문도 필요없고 돈이 사람대접을 해주는 시대! 너도나도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금맥을 찾아 산으로 들어갔다.
‘황금광 시대’를 연 주인공, 최창학, 그 뒤를 이어 신화가 된 사람? 방응모!
빚쟁이 지국장에서 조선일보 인수, 인생역전의 신화였다!
#추사를 만나다
“하하하, 역시 간송의 안목이 범상치 않구먼. 바로 그걸세. 난초를 볼 때는 격식을 따지지 말고 기운을 느껴봐야 하네.”
조상이 남겨준 귀중한 옛책과 서화를 불쏘시개로 여기는 것은, 무식해서가 아니라 우리 문화 아니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3•1만세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육당 최남선까지 친일로 돌아서지 않았는가.
방충과 방습이 잘되는 오동나무!
#국보가 된 참기름병
청화백자 양각진사철재 난국초충문병
강태공이 기다림 끝에 주나라 문왕을 만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에 훗날 천하를 얻었듯, 전형필도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개스비가…
#우리나라 최초 개인 박물관, 보화각
‘빛나는 보배를 모아두는 집’
정치적, 사회적 처신 주의? 눈 감고 귀 막고 입도 열지 않았다!
간송미술관 소장품만으로 한국미술사를 서술할 수 있으며, 이를 제외한 한국회화사는 상상할 수 없다.
“서화는 심히 아름답고 옛 골동품은 자랑할 만하다. 이곳에 모인 것들 천추의 정화로다. 근역에 남은 주교로 고구 검토할 수 있네. 세상과 함께 보배하고 자손 길이 보존하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