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이오덕 p460
어른들은 아이들을 짓밟고 그 영혼을 더럽히고 병들게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참으로 신통하게도 잘 견딘다. 순수함을 지킨다.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 아이들을 믿게 된다.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 아이들을 배우게 된다.
시험
나는 시험이 무섭다
시험 보고 매 맞고
통지표 받고 매 맞고
내 다리 장한 다리
(5학년 남자 아이)
삶을 떠난 남의 글 흉내 내기 교육
말과 삶을 가꾸는 길
어린이의 글은 어린이의 환경과 생활의 산물이다
말로는 ‘인간교육’ 실제 지도 목표는 ‘버젓이 남 보기 좋은 작품의 생산’에 두지 않은가 의심스럽다
너무 어른들의 흉내만 내도록 교육
쓰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자기를 나타내기 위해 쓴다’->자칫 남 보여주기 위한 글로 타락, 거짓글, 꾸민글, 문학이론!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지, 먹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다, 쓰고 싶어서, 쓰지 않을 수 없어서 쓰는 것이다.->’자기’란 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학적인 글과 실용적인 글
문학적인 문장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글은 사람이다
글짓기? 글쓰기가 바른 표현!
동심은 허욕을 모릅니다. 물질에 대한 소유욕은 근본적으로 어른의 것입니다.
어른들은 진실을 염원하여 허구의 세계를 문학으로 창조하고 싶어 한다.
농사짓기와 글짓기는 그 원리가 사랑이라는 점에서도 같다.
지금까지의 글짓기 교육은 백일장 입상 목표로, 학교 교육의 선전 수단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것은 상업성을 띤 것이 아니면 정치성을 띤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불순한 동기로 시작된 교육을 추종할 수 없다.
가식이 없고 경험하고 실천한 그대로의 기록이면서 감동을 주는 글
그리스도의 삶을 그대로 사는 것이 아이들이 아닌가. 아이를 어른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다. 입으로 예수님을 받들고 외치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다.
너무 어른스러운 느낌? “요즘 학생들의 생활을 관찰해 보면 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정직하게 느끼고 생각한 것을 쓰는 것이 진실한 태도입니다. 왜 이런 것은 쓰지 말고 저런 것을 쓰라고 하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백일장-글 꾸미기 선수 양성 교육
글쓰기 지도 입문
1)먼저, 쓰고 싶은 마음이 되도록
->어린이들에게 좋은 글을 보여(읽어) 주는 것
***”어른들은 창조적인 태도로 자기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럴 능력이 없으며, 아이들에게는 모방부터 시켜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야말로 어른들보다 더 창조적일 수 있다. 아이들은 현실에 부대끼면서 자라나는 존재로, 그들의 삶에는 무한히 풍부한 시의 세계가 있다. 그들은 결코 시를 쓰는 어떤 어른들같이 말과 관념 속에서 살지 않는다.
우리 교육에서 가장 등한시되고 소외당하고 있는 것이 창조성을 기르는 교육이다.
미개한 그대로 방치된 시를 쓰는 교육!
교과서는 완벽한 교재가 아니라 하나의 교육 자료다.
글은 삶의 표현이며 창조다.
삶을 북돋우는 일, 그것은 글쓰기의 출발점이자 마지막 도달점이다.
글쓰기 지도의 목표
솔직하게, 자유롭게, 자기 것을, 실제의 삶에서, 자신(살아 있는 일상)의 말로,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어린이의 마음과 삶을 키워 가는 것이다.
말로 가꾸는 삶-글이란 말을 글자로 써 보인 것이다. 말하기 지도 먼저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글쓰기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말하기에 장애를 입고 있기 때문에 더한층 글로써 마음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말을순화한다는 것은 겉도는 말이 아닌 살아 있는 말을 쓴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말은 살아 있는 사람의 창조적인 삶의 자세에서 쓰여지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순수한 우리 자신의 마음을 찾아 가지는 것이 된다. 글쓰기의 생활 태도가 여기서 이뤄진다.
글감 찾기-“꼭 쓰고 싶은 것, 쓸 가치가 있는 것을 써라.”
글쓰기 (교육)의 목표
1)사물을 인식하는 힘을 기르고 2)올바른 삶의 자세를 몸에 붙이고 3)우리 말을 바르게 써야 한다는 깨달음을 갖게 하는 일
설명문은 가장 산문다운 산문이라 할 수 있다.
글을 못 쓰는 것은 말을 못하는 것이다. 논리적인 글을 못 쓰는 것은 논리적인 말을 못한다는 것이고, 논리적인 말을 못하는 것은 자기의 생각과 견해가 없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문학 작품을 쓰면서 즐기고 또 그 문학을 어린이들에게 주고 싶어 하면서, 어린이들이 쓴 글은 읽을 줄 모른다. 어린이의 글은 어린이들이나 아니면 학교의 선생님들이나 읽는 것인 줄로 안다. 그 선생님들도 읽는 분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어린이의 글은 모든 어른들이 읽어야 한다….모든 사람들이 어린이의 글을 읽고 거기서 깨닫고, 뉘우치고, 발견하고, 배워야 한다. 또 그러한 어른들이 배울 수 있는 순박한 글을 어린이들이 쓰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문인들이 쓰는 문학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생활글, 비로소 사람이 읽고만 즐기는 문학이 아니라 쓰면서도 즐기는 문학이 될 것이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 글은 사람이다”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