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의 본질은 고쳐쓰기다
타고난 글쟁이는 없다. ‘글쓰기 생각쓰기‘는 ‘글쟁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연마를 위한 책이다. 기능은 갈고 닦으면 늘기 마련이다. 글쓰기의 핵심은 고쳐쓰기란 얘기다. 자꾸 고쳐서 다듬어야 좋은 글이 된다는 얘기다. ‘월든‘으로도 유명한 초월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책이 나오기까지 몇 년에 걸쳐 수없이 고쳐쓰기를 반복했다.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 글은 생각이다.
버릴수 있는 만큼 버리자
간소한 글이 좋은 글이다. 헤밍웨이의 말처럼 단순한 문체는 고된 노력과 사고의 결과이다. 가진 게 없음을 드러내는 게 아니다. 전문용어, 약자같이 남들 모르는 말단어를 많이 써야 똑똑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흔한 엔지니어의 허영은 고객으로부터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다. 혹시나 밑천없어 보이고 무시당하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난해함 때문에 고객과 돈을 잃게 된다. 허영과 함께 ‘나’가 사라진 무책임한 비즈니스 글쓰기를 버려라. 주체도 없고 수동태의 생명력없는 읽히지 않은 문장은 죽은 글이다.
“간소하게, 부디 간소하게 쓰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
“Perfection is achieved, not when there is nothing more to add, but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take away.“-Antoine de Saint-Exupery
인간미와 온기
좋은 글쓰기의 핵심이다. 살아있는 글쓰기의 기본이다. 명료함, 간소함, 간결함, 인간미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기본적인 네 가지 원칙만 충실히 지킬 수 있으면 된다. 여행기나 회고록 같은 논픽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다. 무미건조한 사실적 풍경을 보려고 여행기를 읽어보는 독자는 없다. 같은 장소, 풍경속에서도 다름을 찾는다. 그 다름은 바로 사람이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책속에 사람이 있다. 말과 글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법이기 때문이다.
글은 스스로 즐거움을 위해, 자기자신을 위해 쓴다.
작게 생각하라
회고록은 전기가 아니다. 인생의 요약이 아니라 삶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전체를 고민하지말고 인생을 덩어리로 묶어서 조금씩 보면 쉽게 보인다. 과학이나 기술관련 글쓰기에 효과적인 ‘뒤집힌 피라미드’의 원리로 가장 먼저 알아야할 한 가지 사실에서 출발해야만 넓은 의미를 이해시킬 수 있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여행기 전부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 절제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전부’가 아닌 다른 ‘부분’을 원한다. 바로 나 자신을 보여주길 원한다. 수십억 지구인들 가운데 다른 한 명을 찾고 있다. 글쓰기는 자아의 행위이다. 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처럼 수십억 지구인들보다 또다른 아름다운 한 명을 찾아주는 것이 바로 책읽기다. 글쓴이의 아름다운 향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는 늘 제가 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관중석에 적어도 한명은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 조 디마지오
“글쓰기 생각쓰기 | 향기로운 글쓰기”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