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 글쓰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돌아보기였다

외딴방. 신경숙. 41 “나는 편지말고 다른 글을 쓸 거야”“그러니까 작가가 되겠다는 거야?”“그런 사람들은 다르게 태어나는 것 같던데?”“다르게 태어나는 게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거야.”“네가 새를 찍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구.“ 43 이제야 문체가 정해진다. 단문. 아주 단조롭게. 지나간 시간은 현재형으로, 지금의 시간은 과거형으로. 사진 찍듯. 선명하게. 외딴방이 다시 닫히지 않게. 그때 땅바닥을 쳐다보며 훈련원 대문을 … 외딴방 | 글쓰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돌아보기였다 더보기

소박한 자유 | 감옥에서는 소박한 자유를 포기하지 않아야만 비로소 ‘보다 큰 자유’라는 꿈을 간직할 수 있다

소박한 자유. 아흐메드 카스라다. 179쪽. “우정이란 아끼는 책과 같아서 펼칠 때마다 좋은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고 항상 새롭고 늘 풋풋하며 결코 나이 들지 않는다.“ #소박한자유 #아흐메드카스라다  그가 몇몇 동지들과 더불어 조직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조직의 기록 보관소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기 때문이다. 우리의 투쟁과 운동의 역사를 온전히 기록하는 작업은 … 소박한 자유 | 감옥에서는 소박한 자유를 포기하지 않아야만 비로소 ‘보다 큰 자유’라는 꿈을 간직할 수 있다 더보기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생명의 경제학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존 러스킨. 217쪽 생명이 곧 진정한 부이다. 경제학자의 주장을 들어보라. “인간의 타인을 향한 애정은 돌발적이고 변덕스러운 인간성의 요소인 반면, 진보에 대한 목마름과 배고픔은 항시적인 요소다. 그러므로 인감서에 가변적인 요소를 제거해 단순히 탐욕을 추구하는 기계로 전제한 뒤, 이 기계가 어떤 노동, 구매, 판매의 법칙을 따를 때 결과적으로 최대의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 …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생명의 경제학 더보기

독서의 역사 | 책읽기의 역사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459쪽 앞을 못 보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 책 읽어 주는 사람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더 분명하게 들으려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이들 모두가 독서가다. 그들의 몸짓, 기술, 독서를 통해 얻는 기쁨과 책임감과 지식은 나의 그것과 똑같다. 그러므로 나는 외롭지 않다. 가장 호적하고 안전한 독서 공간이 되어 중 … 독서의 역사 | 책읽기의 역사 더보기

독서에 관하여 | 마르셀 프루스트 ‘미리 읽기’

독서에 관하여. 마르셀 프루스트. 낯익은 물건들처럼, 일상의 얼굴에는 고유한 매력이 있다….가진 것이라고는 말재주와 옷 뿐인, 예술가인 체하는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만 조화로운 비율을 한 대상을 찾는다. 하지만 진정한 예술가에게는 주변의 모든 것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작은 근육 하나조차 의미를 가진다. #장바티스트시메옹샤르뎅  #정물화  마치 아이를 막 출산한 여인에게 의사가 방금 일어난 일을 의학적으로 상세히 설명하여 그 여인 자신도 … 독서에 관하여 | 마르셀 프루스트 ‘미리 읽기’ 더보기

각하, 문학을읽으십시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내가 보낸 많은 책, 많은 편지에는 ‘우리 지도자들이 무엇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고 어떤 마음을 품기를 바라는가?’라는 하나의 본질적인 의문이 담겨 있었다. 복잡한 21세기에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공감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사실에 근거한 논픽션보다는 문학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각하, 문학을읽으십시오 더보기

카뮈읽는법 | 부조리한, 그래서 진정한 인간

카뮈 읽는 법. 양자오. 299쪽 자기 자신에게 성실한 사람. 126 우리는 많은 경우, 살면서 남들의 기대를 상상하고 그것에 영합해 스스로를 조정하면서 비루하고 소심하게 남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연출하지 않는가? 카뮈는 우리의 참된 감정과 남들의 규정 사이에는 보통 차이가 존재하는데도 우리는 그런 일이 있는 것을 못 본 체한다고  지적하려 했다. 그런 차이가 나타나면 거의 예외없이 우리는 … 카뮈읽는법 | 부조리한, 그래서 진정한 인간 더보기

책 먹는 법 | “문학을 읽는 것은 사람을 읽는 것입니다”

책 먹는 법. 김이경. 유유출판사 29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장 큰 이유는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30 삶의 물음에 답하는 독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사람마다 책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지만 제가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기 안에 질문이 있을 때 읽으라는 겁니다. 책이 던지는 질문이 아니라 삶이 던지는 질문이 집중하는 … 책 먹는 법 | “문학을 읽는 것은 사람을 읽는 것입니다” 더보기

논어를읽다 | 인간공자를읽다

논어를 읽다. 양자오. 유유출판사 공자는 ”때를 아는 성인“으로서 누구보다 시대의 수요를 잘 알았습니다…역사적으로 공자는 대단히 모순적인 인물입니다. 그가 행한 일들은 실질적으로 주나라의 봉건 문화를 망가뜨리고 훼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동경한 것은 옛 봉건 체제, 다시 말해 그 자신과 같은 ‘스승’이 있을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양자오 #공자 #논어를읽다  ‘인재시교’. 인물에 맞게 가르치는 교육방식…진정한 교육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 논어를읽다 | 인간공자를읽다 더보기

종의 기원을 읽다 | 인문학자의 ‘다윈’ 독서법

종의 기원을 읽다. 양자오. 289쪽. “이 강좌는 독서 강좌입니다. 이미 읽었어야 하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독하지 못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이 강좌의 진정한 목적입니다.” ‘고전’은 독서의 종점이 아니라 그 이후 정신의 여정을 계획하게 하는 매개점이다. 고전에 관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규정은 우리가 가장 많이 이야기하면서도 가장 적게 읽는 책이라는 … 종의 기원을 읽다 | 인문학자의 ‘다윈’ 독서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