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꽃을 든다 | 이태원 참사 추모시

이름이 없어서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얼굴을 볼 수 없어서 향을 피우지 않았다 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누가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았는지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면당신의 당신들을 만나 온통 미래였던당신의 삶과 꿈을 나눌 수 있었다면우리 애도의 시간은 깊고 넓고 높았으리라 이제야 꽃 놓을 자리를 찾았으니우리의 분노는 … 이제야 꽃을 든다 | 이태원 참사 추모시 더보기

깨타작 가을걷이 | 넉넉한 가을 풍경들

넉넉한 고향의 가을 풍경들… 어머니 마당밭 깨타작도 하고 동네한바퀴 산책길도 둘러보니 곳곳에 물든 황금빛 가을빛에 눈이 맑아집니다. 우지내골 무릉도원은 가을 운치 가득한 낙엽 풍경으로 바뀌어 있고 천고마비의, 탁트인 맑은 가을 하늘 풍경 무엇보다 풍성한 가을 들녘 풍경에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넉넉한 고향의 인심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고향 풍경이겠죠. 덕분에 ‘눈먼 송이꾼’ 딱지를 떼고, ‘늦깎이 송이꾼’으로 … 깨타작 가을걷이 | 넉넉한 가을 풍경들 더보기

뜬 세상에 살기에 | “고민하고, 고독하고, 그래서 좀 재미있게 써라”

김승옥 수필집. fr 탐서의즐거움 즉, 인간이란 상상이다. 상상은 고통을 만든다. 고통을 함께하는 인간끼리는 행복하다. 오가던 길에서 스친 풍정과 사람, 생각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내 것인 듯 내 것이 아닌 듯 내 안에서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내가 자란 정신적 풍토는 실제로 친척 중 한 사람은 빨치산이고 다른 한 사람은 빨치산을 잡아 죽여야 하는 경찰이라는 식의, 사상의 횡포가 … 뜬 세상에 살기에 | “고민하고, 고독하고, 그래서 좀 재미있게 써라” 더보기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 보이지 않는 ‘따뜻한’ 손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장경덕. 다시 보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상상력은 흔히 우리를 절대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데려다준다. 하지만 그것 없이 우리는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다.-칼 세이건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비스킷에 관해 더 알아보기로 했다…그는 의문을 품는다. “오후 한나절에 할 수 있는 일의 요소를 분리해 40년 동안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으로 세분화하는 …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 보이지 않는 ‘따뜻한’ 손 더보기

뚱딴지 산책길 | 동네두바퀴

“오늘밤에 하면 될 일을 내일로 미룰 게 뭐란 말입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늦은 가을아침 동네한바퀴 산책길이 견훤산성산행산책길로 이어집니다. 뚱딴지, 돼지감자꽃으로 시작한 산책길.. 예쁜 노란꽃과 달리 엉뚱하게 감자가 달려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 뚱딴지처럼 엉뚱하게 산행산책으로 이어진 산책길이 호랑나비들과 함께 시작됩니다. 어김없이 곳곳에 붙어있는 송이밭 입산금지 표시 늘 그렇듯 우지내골 골짜기로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나아갑니다. 잠시 골짜기 무릉도원 … 뚱딴지 산책길 | 동네두바퀴 더보기

버섯산행산책길 | 추석맞이

이른 아침 버섯산행산책길. 남들은 꼭두새벽에 오른다는 버섯산행이지만, 눈먼송이꾼들에게는 이른 아침 산행만으로도 충분할 듯 싶습니다. 요즘은 ’개량종(?)‘인듯 싶은 노랑코스모스(금계국)에 밀려난 듯 싶은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난 산행 초입 지나가시던 동네 아주머니가 ‘그쪽엔 누가 다녀가서 없을텐데’란 귀뜸을 무시하고 오른 버섯산행길… 아니나 다를까, 땅 속에 꼭꼭 숨어 있는 송이는 보이지 않고 이름 모를 버섯들만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굼벵이도 재주를? … 버섯산행산책길 | 추석맞이 더보기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 | 해방에서 촛불까지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 함세웅. 478쪽 해방에서 촛불까지 기억하고 기리고 소망하다 역사란 민족이 공유한 체험이자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태도는 모이고 쌓여서 얼이 됩니다. 역사는 개개인 삶의 공배수이며 동시에 공약수이기도 합니다. 물론 수학과는 달리 역사엔 늘 돌발변수가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사건입니다. 신학에서는 이를 하느님의 섭리라고 해석합니다.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기억의 열매이자 영혼을 앞당기는 힘입니다. …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 | 해방에서 촛불까지 더보기

추석맞이 벌초작업 | 시원한 마무리

추석맞이 벌초작업 마무리하는 날. 아침비가 그치고 시원한 가을바람 속에서 마무리하는 벌초 작업… 날씨 덕분에 시원상쾌한 작업을 할 수 있네요. 이게 다 조상님들 덕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살아생전 손주들 아껴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모여 계시니.. 앉으나 서나 자식들 걱정, 손주들 걱정해주시던 모습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말끔해진 산소들을 보니 한결 시원상쾌함이 더한 오후시간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살아생전에 잘 해드리는 것이 최선의 … 추석맞이 벌초작업 | 시원한 마무리 더보기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미래는 아날로그?! 인간은 디지털이 아니다!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데이비드 색스. 393쪽. 디지털 미래가 마침내 도래했다! 그리고 참 별로였다. “기술을 잘 활용하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넓은 지역사회에 교육의 혜택을 제공하고 모든 아동과 청소년이 미래 준비에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할 수 있다.”….학교만큼 디지털 미래의 유토피아적 이상과 아날로그의 현실이 강렬하게 충돌한 곳도 없었다…일부 국가나 지역이나 가정에서는 성공하기도 했지만 내가 …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미래는 아날로그?! 인간은 디지털이 아니다! 더보기

풍경 배음 | 그림 같은 풍경 사진 전시회

해 ‘선생님’의 초대로 다녀온 사진 전시회. 전시회 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그림 같은’ 사진들에서 마치 담백한 수묵화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이 밀려옵니다. 캔버스의 입체감이 느껴지는 사진이 마치 한 폭의 유화 같기도 하고, ‘그림 사진’들의 담백함 속에서 들려주시는 선생님의 화북중학교 아이들과의 만남의 이야기들, 방과후 ‘사진 교실’에서 ‘평생 예술 학교’ 선생님이자 삶의 스승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해주시는 모습에 … 풍경 배음 | 그림 같은 풍경 사진 전시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