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의식, 무의식 중에 날마다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너나없이 가장 갖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그리하여 5,000여 년에 걸쳐서 줄기차게 우리를 지배해 온 것은 무엇일까. 그러므로 우리는 그 마력에 휘말려 얼마나 많은 비극적 연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일까. #황금종이 #조정래 #작가의말
은행은 표정이 없었다. 인정도 없었다. 분명 사람이 움직이는 조직인데 사람의 냄새도, 사람의 향기도 없었다. 거침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와 다름이 없었다. #황금종이 #조정래
…돈벌이 얘기가 전부…그 대화의 질적 차이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 젊은이들이 50대 이상을 싸잡아 ‘꼰대’라고 폄하하고, 외면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황금종이 #조정래
시골 생활…말벗이 마땅치 않은 것이 늘 아쉬운 점이오…한 선배는 말벗이 마땅찮은 것은 ’시골‘에게 유죄 혐의를 씌우려 하고 있었지만 ’도시‘인 이곳에서도 말벗이 마땅찮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니, 어쩌면 이곳이 더 심할 수도 있었다. #인간의인간다운길
“그렇게 세상을 완전히 뒤엎으려 하니까 당신이나 그분이나 왕따를 당하는 거잖아요. 같은 운동권들까지도 마땅찮아하고.” #인간의인간다운길 #황금종이 #조정래
소설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시라고. 아마 작가는 독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 답은 역사에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태백산맥 #인간의인간다운길 #황금종이 #조정래 … 각성이란 의구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게 만들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끄는 것이다!
자식들 출세에 대해서도 대책 없는 탐욕만 팽배해 있소. 이런 사회현상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계속 팽창되어 오기만 했는데, 그건 집단적 정신이상 증상인 거요…인구의 급속한 감소와 함께 그건 분명 나라 망할 징조요. #황금종이 #조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