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에 하면 될 일을 내일로 미룰 게 뭐란 말입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늦은 가을아침 동네한바퀴 산책길이 견훤산성산행산책길로 이어집니다.

뚱딴지, 돼지감자꽃으로 시작한 산책길..

예쁜 노란꽃과 달리 엉뚱하게 감자가 달려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 뚱딴지처럼 엉뚱하게 산행산책으로 이어진 산책길이 호랑나비들과 함께 시작됩니다.


어김없이 곳곳에 붙어있는 송이밭 입산금지 표시

늘 그렇듯 우지내골 골짜기로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나아갑니다.


잠시 골짜기 무릉도원 풍경을 맛보고 나오며 바라본 하늘풍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명화가 펼쳐진 하늘구름풍경화를 보다 ‘뚱딴지’처럼 떠오르는 ‘최고의 고향 풍경’ 생각에 저절로 발길이 견훤산성으로 이어집니다.

막상 산길로 접어드니, 꿩잡이를 나가는 날엔 아침을 늦게 먹는 대신, 몸이 가벼워야 하기에 배를 꽉 채우지 않는다는 홍범도 장군님 말씀이 새삼 떠오릅니다.

오르다 쉬다를 반복하며, 체력 탓을 해야 할지 나이 탓을 해야 할지…아무래도 나이 탓보다는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 탓을 하는 게 맘 편할 듯 싶네요.

평소와 다른, 가쁜 숨으로 오른 견훤산성엔 가을 산야초의 대명사 구절초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고향의 맛!!!

언제나 변치않는 멋진 풍광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못보던 송이버섯 플랭카드이 크다 싶어 자세히 보니 유적 발굴조사를 알리는 플랭카드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가까이 가 살펴보니, 돌무더기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발굴작업을 하는 모양새인데…

뭐라도 오래된 유적물이 많이 나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