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불여노농(吾不如老農)! ‘나는 늙은 농부에 미치지 못하네’

시골 어른들이 그냥 부지런해서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일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부지런하기만 한 게 아니었다!

며칠전 포도밭 비가림 비닐 씌운다고 새벽에 잠깐 나가 손을 보탰던 포도밭.

아침이 되면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바람 없는 이른 새벽에 해야 일이 쉬운 법이라고.

때를 알고 자연을 알아야 농사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데, 시골 어른들이 한 분 두 분 사라져만 가고 ‘오래된 지혜’의 빈 자리를 ‘힘 좋은 농기계’들이 채워가기만 하니 왠지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하다.


들판에 절로 피어나는 들풀도 저마나 이름 하나 가득 옛어른들의 지혜가 담겨져 전해오는 것들이다.


예전보다 세상이 살기 좋아진 것도 옛어른들의 지혜 덕분일터니, 그 지혜를 잘 배우고 간직해두었다 잘 물려주어야겠다.

오불여노농! 나는 늙은 농부의 지혜에 미치지 못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