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길 대신 들길로 나선 아침산책길.


냉이와 꽃다지가 지천으로 가득하다.





흰 것은 냉이요, 노오란 것은 꽃다지요, 듬성듬성 보랏빛 제비꽃이요, 샛노란 민들레요, 귀하신 하얀 토종민들레요, 반짝거리는 하얀 별꽃이요…


개울가의 재두루미는 낯선 인기척에 순식간에 날아오른다.



찻길에선 화창한 하늘로 꽃비가 내리는 아침 산책길.


어느새 동네 산천이 빛깔 고운 초록옷으로 모두 갈아 입고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하지만 느리게 천천히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풀꽃세상이 발밑으로 펼쳐진 아침산책길이 벌써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