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함께 더 늘어난 듯한 공릉천 청둥오리 식구들이 얼마나 늘었나 싶은 호기심과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선 아침산책 시간의 여유가 평소 산책길에서 자연스럽게 발길을 샛길로 이끈다.

혹시나 싶어 살금살금 가까이 다가가보지만, 역시나 눈밝은 파수꾼 ‘초록’의 눈을 피할 순 없나보다.

살짝 다가가자마자 화들짝 날아오르는 청둥오리들에게 또 몹쓸짓을 했나 싶다.


즐거운 수다와 함께 오붓하게 즐기고 있는 아침시간을 괜한 방해꾼이 나서서 망쳐버린 듯 싶어 미안함과 함께 후회감이 들지만,

순식간에 날아올라 보여주는 청둥오리들의 힘찬 비행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