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써라. 유세환. p249
다이아몬드 글쓰기? 소통을 위한 논리적 글쓰기!
#작은 변화 큰 효과
결론부터 쓰는 영미식 에세이 작성법
대학 2년 전까지 나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글을 써본 적도 별로 없다.
대학 1학년 교양국어 시간.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 편 씩 독후감을 써야 했다. 그러나 누구도 글은 어떻게 쓰는 것이라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글쓰기는 내게 고역이었다.
2학년 영문학 필수과목 수강. 다니엘 키스터 신부님의 가르침.
“글에는 하나의 중심 개념이 있어야 한다. 글 전체는 이 중심 개념을 뒷받침해야 한다. 서론에서는 중심 개념과 본론의 전개 순서를 밝혀줘라. 본론에서는 서론의 전개 순서대로 중심 개념을 지지하는 이유들을 써라. 결론에서는 본론을 요약하고, 마지막에 중심 개념을 한 번 더 써줘라. 글은 항상 문단 단위로 쓰되, 구체적으로 써라.”
그때 내가 배운 것은 전형적인 영미식 5문단 에세이 쓰기였다.
1994년부터 대입 논술 시험 도입. 하지만 모두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의외였다. 대부분의 책들이 제대로 된 문장 쓰는 법, 개요 작성법, 퇴고, 문법 오류 피하기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마치 학생들을 위한 작문 교과서와 일반인을 위한 글쓰기 책에는 커다란 단절이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여기서 출발했다.
대학 때 배운 이후 나를 변화시켜왔고 지금도 나를 성장시키는 글쓰기 방식을 알려주고 싶었다…잠정적 결론과 이유를 쓰는 것으로 글쓰기를 시작할 때, 이것이 단순히 논리적 글쓰기를 뛰어넘어 사고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전반, 나아가 조직 커뮤니케이션까지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논리적 글쓰기의 숨은 비밀
논리적 글쓰기의 결정적 비밀은 ‘논리 구조를 한 눈에 보고 싶어 하는 독자의 열망’을 충족시키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부터 쓸 때 이것이 가능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이상한 충고
상자 밖에서 생각하라!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거꾸로(Work Backward).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만들어 가장 먼저, 가장 앞에 써라!
“졸업 논문..,가장 먼저 해야 할 일들 중에 하나는 바로 제목, 서문, 그리고 최종적인 차례를 쓰는 일이다. 말하자면 모든 저자들이 마지막에 하는 일들이다…”-『움베르코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보고서 작성 지시. 한 장짜리 잠정적 요약 보고서를 먼저 써오라고 해보라. 그 잠정적 요약 보거서를 통해 당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는지를 토론하고 지침을 주라. 기존 방식보다 한결 질 높은 보고서를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맨 앞에 한 장짜리 요약 보고서 첨부하라’, ‘분량에 상관없이 24시간 이내에 잠정적인 요약 보고서를 제출하라’
읽는 사람은 첫 문장부터 이 글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어 편하다. 쓰는 사람도 부담을 덜고 주제에 집중하여 내용을 간략하게 쓸 수 있다.
#화가처럼 써라
결론부터 쓰기는 그림의 윤곽에 집중해 전체를 단순하게 스케치하는 화가들의 그림 그리기 방식과 비슷하다(먼저 전체를 최대한 단순하게, 그 다음 각 부분별로 상세하게)
우선 잠정적 결론과 이유부터 간략하게 한 문장으로 먼저 써라. 그러면 독자의 눈으로 자기 글의 논리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글쓰기의 고통에서 벗어나 논리적인 글을 쉽게 쓸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력이 생겨 말하기, 듣기, 읽기도 변화시킬 수 있다. 기자들도 이렇게 쓴다. 결론부터 쓰기는 오직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만 익힐 수 있다.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가능한 한 빨리 쓰고, 이를 계속 고쳐야 한다.
다이아몬드 글쓰기
다이아몬드 형태는 글을 쓰기에도 편하지만 읽기에도 편하다.
독자는 서론만 읽어도 글의 전체 논리 구조를 알 수 있다. 내용이 흥미가 있으면 본론에서 이유를 자세히 읽으면 된다. 이미 결론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본론의 내용을 읽으면서 이해가 빠르다.
다이아몬드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 글을 쓰면 논리적 사고력이 커지고, 이는 전략적 사고력, 나아가 효율적 문제 해결레 필수적인 가설사고력으로 발전한다. 가설사고력은 먼저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근거를 찾는 사고방식.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진다. 이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가장 편안하고 강력한 방식
다이아몬드 글쓰기의 7가지 원칙
1)하나의 중심 개념을 잡아라/ 2)문단까지도 결론부터 써라/ 3)결론을 차별화하라/ 4) 원칙에 따라 구조화하라/ 5)중요한 순서대로 써라/ 6)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써라/ 7)문장은 짧게 써라
학문적·직업적 훈련을 받은 사람만이 결론부터 쓴다.
화가가 스케치를 하듯이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부터 써라. 그리고 자세히 써라.
#독자를 의식하라
글쓰기의 세 가지 비밀: 독자, 자신의 생각, 과정
글쓰기는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가능한 빨리 찾아서 쓰고, 이를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독자를 의식할수록, 자신의 생각을 빨리 쓸수록, 그리고 고치면 고칠수록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다
자신이 아는 것은 상대방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지식의 저주’? 독자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기대를 품고 글을 쓴다. 말을 잘하려면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소화할 수 있는 분량으로 말해야 한다. 상대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에 적절한 답을 주어야 한다…결국에는 독자의 머릿속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심어 독자의 인식은 물론 행동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독자는 글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독자는 하나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글쓰기에서는 중학교 2학년(?) 수준에 맞추는 것이 좋다.
“상품 자체나 당신 자신의 마인드에서 해결책을 찾지 말고,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발신자보다는 수신자 측면에 집중해야 한다…요컨대 잠재 고객의 인식에 집중해야지 상품이라는 실체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포지셔닝』
#’자신의 생각’을 빨리 써라
“내 주장은 언제나 단 하나다. ‘자신의 마음을 믿어라! 당신이 경험한 인생에 대한 확신을 키워라. 뼛속까지 내려가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어내라.’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을 체득한 뒤 글을 쓰면 그것이 사업상의 서류이든 연애편지이든 박사논문이든 그 안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실리게 된다.”-미국 유명 작가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글쓰기는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독자와 세상은 글 쓰는 사람, 바로 당신의 생각을 원하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써야 독자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
집단주의에 저항하라. 관행적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생각 쓰기를 방해한다? 관행적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생각 쓰기를 방해한다. 구상이나 자료 조사를 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후에 쓰라고 권고한다…’자신의 생각’을 쓴다기보다는 ‘생각’을 찾고 만들어 쓴다는 관념이 강하다.
‘정답의 문화’? 어릴 적부터 우리는 ‘네 생각이 뭐냐’라는 질문보다는 ‘정답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내 생각’을 쓴다고 감히 생각하지 못하고, 어딘가에 있는 ‘정답’을 써야 한다는 내적인 압박을 받는다(‘정답의 문화’-『왜 학교는 불행한가』)…스스로 느끼는 집단의 압력에 쉽게 굴복한다(또래집단은 학교 때문에 억지로 형성된 감옥이다.-『어용사전』)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내 생각에 자신감을 갖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쓰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일단 쓰다 보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글을 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자신감은 그렇게 생기기 시작한다.
#고치면 고칠수록 좋다
과정으로서의 글쓰기. 글쓰기는 머릿속의 생각을 한 번에 쓰는 일회적 행위가 아니다.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쓰고 고치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논리적인 아이디어는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관행적 글쓰기 이론은 암묵적으로 한 번에 완벽하게 쓰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고통스럽고 논리적으로 쓰기도 힘들다.
논리적인 아이디어는 고치면서 나온다. 멋진 생각이 먼저 생기고 나서 그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쓰고 고치는 과정에서 기발하고 멋진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논리적인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빨리 자신의 생각을 먼저 쓰는 것이다. 생각의 씨앗을 먼저 뿌리고 나서…고치는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
고치기를 가로막는 과도한 자신감. 자기만의 논리 세계 속으로 빠져들기 쉽다. 주변의 조언을 무시하기 십상이다.
논리적 글쓰기를 위해서는 독자, 자신의 생각, 과정이라는 글쓰기의 세 가지 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독자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가능한 한 빨리 쓰고, 이를 계속 고쳐나가야 한다.
#논리적 글쓰기의 결정적 비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선 물고기처럼 생각하라. 바로 독자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것을 똑같이 바라보면서 글을 쓰는 것. 독자는 논리 구조를 한눈에 바라보면서 그 논리적 타당성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기를 원한다.
독자가 생각을 바꾸는 순간. 논리적 글쓰기의 최종 목표? 감동을 주는 것도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아니다. 바로 독자의 생각을 바꾸는 것. 기존 관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독자의 머릿속에 심는 것.
독자는 언제 생각을 바꾸는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그에 대한 강력하고 빈틈없는 이유가 제시될 때 생각을 바꾼다.
새로운 관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강력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근거는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독자가 제기하는 의문점을 불식시키고 또한 빈틈이 없어야 한다
독자의 숨은 열망, 한 장짜리 보고서(『1 Page Proposal』)
독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결론과 그 이유들을 한 눈에 파악하는 것이다.
“보고할 때는 아무리 복잡한 내용이라도 한 장으로 요약하고, 보고서 내에서 의문이 해소되도록 하며, 절대로 새로운 의문이 생기기 않도록 주의하라!”
한 장짜리 보고서의 구성? 1)보고 목적과 핵심 결론 2) 근거 3) 실행 계획
논리적 글쓰기의 비결? 결론과 그 이유부터 쓰고 그 틀 안에서 글을 써나가는 것.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빨리 쓸 수 있고, 독자의 입장에서 평가하면서, 계속 고칠 수가 있어 논리적 글쓰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관행적 글쓰기의 악몽
관행적 글쓰기의 밑바탕은 생각의 복사? 송나라 구양수의 삼다론. 다독, 다상량, 다작. 이런 조언은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나 인내력이 아주 강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무엇을 얼마나 읽고 얼마나 생각하고 얼마나 써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라. 명확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조언은 실제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그냥 ‘열심히 하라’는 텅빈 조언에 불과하다.
“보고서 작성법에 대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유려하고 명쾌한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책을 무수히 많이 봤지만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한 책은 단 한 권도 보지 못했다. 글이란 본래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라고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사실을 매우 충격적이었다.”-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미루기와 세부에의 충동을 조장한다.
미루기. 관행적 방식은 구상과 자료 조사, 개요 작성 등을 강조, 은연중 모든 생각이 머릿속에서 정리된 이후에 글을 써야 한다는 지침을 준다.
세부에의 충동. 어린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 대개 얼굴만 크고 자세히 그려서 이상한 그림이 되고 만다. 처음부터 세부적인 것까지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충동.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다 보면 글의 첫머리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할 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좌절감과 초조감이 극대화된다.
흔히 말하는 작가의 장벽은 ‘세부에의 충동’의 결과.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그렇게 쓰지 않는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술술 써나가고, 미흡하거나 불확실한 것은 나중에 보완하겠다는 마음으로 대강 쓴다. 그 후에 고쳐나간다.
꼭 게으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단 구상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 자신만이 생각하는 잠정적인 결론, 핵심 주장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감히 써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직 자신의 생각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고 판단. 머릿속이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독자를 화나게 한다?
관행적 방식에 따라 쓴 글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글 전체를 읽어야 한다. 재미가 없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꾹 참고 끝까지 정독해야 한다. 하지만 끝까지 다 읽더라도 반드시 결론을 알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관행적 방식의 글에는 결론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결정적으로 관행적 글씨기 방식은 직장에서 상사들을 격동시킨다? 결론을 마지막에 쓰게 되면 작성자는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야 초안을 상사에게 보여줄 수 있다. 마감 임박 제출된 초안은 상사의 마음에 들기가 어렵다. 한 번도 의논하지 않고 초안이 단번에 상사의 기대를 충족했다면 그것이 이상한 일. 상사는 당연히 자신의 생각을 보고서에 반영하고 싶어 할 것이다.
##결론이 이끄는 다이아몬드 글쓰기
자료 조사에 앞서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부터 써라. 이를 임시 서론으로 삼고, 본론에서는 이유들을 상세하게 써라. 결론에서는 이유들를 요약하고, 결론 문장을 다시 한 번 써라. 결론이 처음과 끝에 나오는 다이아몬드 형태다. 글을 쓰며 계속 서론으로 돌아가 논리 구조를 수정하라.
“변론의 요지를 쓰고, 그다음에 그것에 대해 조사하라…”-『이기는 글쓰기』
한 문장 혹은 한 문단으로 써라. 단어만 나열하지 말고 하나의 완전한 문장 혹은 문단으로 써야 한다.
’논리적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가장 간단한 기준은 ‘그것이 말이 되느냐 안 되느냐’다. 따라서 완전한 문장이나 문단으로 만들지 않으면 그 미묘한 논리적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직관적인 생각은 아이디어의 원천
결론을 톱니바퀴처럼 돌려라. 서론은 미끼이고 설계도다. 가장 먼저 독자의 눈을 확 잡아당기는, 글을 읽어야 할 이유인 갈고리hook가 제시되어야 한다…서론에서 글의 전체 논리 구조가 제시되어야 한다.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결론이 모든 것을 물고 돌아가는 글쓰기다
#계속 서론으로 돌아가 논리 구조를 수정하라
망설이지 말고 돌아가라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아기 키우기. 아기는 부분적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인간의 형태를 갖추고 세상에 나온다…다이아몬드 글쓰기도 이와 비슷.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들을 처음에 쓰면 비록 한 문단에 불과하지만 완전한 논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나무 한 그루를 온전히 품은 씨앗!)
처음에는 아기 키우기가 힘들다…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혼자서도 밥을 먹기 시작하고 자기 앞가림을 시작한다. 리 시점이 되면 마치 아이가 스스로 크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관행적 글쓰기 방식은 집짓기와 비슷하다? 집은 한번 설계도가 그려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에 따라 지어져야 한다! 더 좋은 생각이 생겨도..논리 구조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결론부터 전체를 단순하게 써라
결론에 집중하라. 글쓰기의 목적은 하나다. 결론을 독자의 머릿속에 심는 것이다. 모든 것이 결론을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시작도 결론이지만 마지막도 결론. 글 전체뿐만 아니라 장과 절, 나아가 문단까지도 결론부터 시작한다.
전체에 집중하라!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전체에서 시작한다. 비록 한 문장으로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들을 쓰더라도 거기에는 전체 논리 구조가 담겨 있어야 한다. 수정란에 모든 유전자가 담겨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일단 글쓰기에서 전체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의 완성도와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한 문장, 한 문단 혹은 한 장으로 쓰더라도 일단 핵심 사항을 모두 써서 전체를 완성해야 한다!
단순화 또 단순화. 글을 읽을 때 복잡하다면 그 글은 문제가 있는 것. 자신의 이해력을 탓할 게 아니다. 글쓴이가 글을 잘못 쓴 것이다.
‘복잡성 보존의 법칙’?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복잡성 총량이 정해져 있는데 공급자가 복잡성을 더 짊어질수록 소비자는 더욱 단순함을 즐길 수 있다” -래리 테슬러, 아마존 사용자 인터페이스 최고 책임자
다이아몬드 글쓰기의 세 가지 요소? 결론, 전체, 단순화
#잡스처럼 프로토타이핑하라
모형부터 만들어라. 일단 눈으로 보이는 물건을 만들어서 시작했다!(천 마디 말보다 그림 한장이, 천 번의 미팅보다 프로토타입이 더 낫다!)
비틀즈의 방식. 잡스가 아이작슨에게 들려 준 비틀즈의 『Strawberry Fields Forever』 음반 녹음과정을 담은 CD? 비틀즈가 처음에 녹음한 곡은 별로였다. 수정판을 거듭할수록 노래의 질이 좋아지고 있었다.
IDEO.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의 프로토타이핑. 세 가지 R을 중시. 대략적으로 Rough, 빠르게 Rapid, 문제에 맞추어 Right 해야 한다.
일단 간단하게라도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봐야 한다. ‘실패는 일찍 하는 게 낫다’라고 하지 않는가.-톰 캘리의 『유쾌한 이노베이션』
##왜 다이아몬드 글쓰기인가?
논리적 글쓰기를 강제하는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역설적으로 글쓰기의 참된 기쁨을 경험하게 한다. 논리적 글쓰기가 논리적 분석력, 전략적 사고력, 나아가 문제 해결의 핵심인 가설사고력을 낳는다. 말하기, 읽기, 듣기 등 커뮤니케이션 전반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강제된 논리적 글쓰기의 기쁨
논리란 주장과 이유다. 말한 논論과 이치 理. 문자 그대로 이야기를 하고 이유를 말하는 것.
논리적으로 말을 잘한다? 자기 주당에 대해 타당한, 혹은 그럴 듯한 이유를 잘 댄다는 의미. 하지만 논리적이란 말이 곧 ‘진실이다’라는 말과 동의어는 아니다.
논리적 글쓰기는 어떤 주장을 하고 그에 대해 필요하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는 논증적 글쓰기다.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논리적 글쓰기를 강제함으로써 글쓰기를 창조적인 지적 모험으로 바꾼다. 미루기와 세부에의 충동을 최소화시켜 글쓰기를 쉽게 만든다. 무엇보다 모든 에너지를 새로운 논리를 발견하는 데 집중시켜 글쓰기에 따른 지적 희열을 극대화한다.
다이아몬드 글을 읽는 독자의 기쁨. 읽는 사람에게도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독자는 가장 읽고 싶은 결론과 그 이유를 첫눈에 알 수 있고, 계속 읽을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고,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자기의 것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하나만 기억하면 되므로 읽는 내내 논리 구조를 평가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려고 해서 글쓰기가 어려웠는데 논리적 글쓰기가 강제되니 글쓰기가 쉬워지고 오히려 즐거워진다.
문제는 방법이다.
논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따르면 저절로 논리적인 글이 된다. 그러나 방법이 잘못되면 논리적인 방향과는 따로 가기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러워진다.
#논리적 사고력이 커진다
좋은 글쓰기가 좋은 생각을 만들어낸다. 글쓰기가 사고력을 키운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까지는 그것을 통해 무엇을 터득하게 될 지 알 수 없다. 당신은 글쓰기를 통해 그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던 진실들을 알아차리게 된다.”-Anita Brookner, 영국 소설가
체계적인 아이디어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긴다.
쓰고 고치는 과정에서 불명확했던 아이디어가 명확해지고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만난다. 메모하고 쓰고 지우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논리가 만들어진다.
논리적 글쓰기는 논리적 사고를 만든다. 논리적 사고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분류하고 구조화하는 사고방식.
#가설사고력이 생긴다
베테랑 수사관. ‘이 사람이 범인일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관련 증거를 조사한다. 만일 모든 용의선상에 오른 모든 사람들을 일일이 조사한다면, 수사는 초점을 잃고 엄청난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맥킨지의 가설사고. ‘A라면 B고, B라면 C고,…Y라면 Z다’라는 연역적 방식. 초기 가설을 설정하면 바로 Z로 도약해서 A로 거꾸로 추론할 수 있다. 이 방식이 훨씬 쉽다.-『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가설사고다. ‘잠정적인 결론’은 계속 현실에 맞게 수정되면서 글쓰기가 완성된다.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해가는 과정이다. 직관을 활용하는 가설사고. 직관적 판단은 창조력의 원천이다.
#커뮤니케이션 전체를 변화시킨다
결론부터 말해야 할 이유는 결론을 써야 할 이유와 똑같다.
결론부터 말해야 복잡한 내용도 간단하게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듣는 사람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도 편하다.
『래리 킹, 대화의 법칙』.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미리 밝혀두면, 청중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리고 연설이 끝날 즈음에 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간단히 정리해주면 요지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맥킨지의 프레젠테이션. 특히 결론부터 말하는 방식은 강한 인상을 준다. 결론에서 시작하면 상대방이 ‘저 사람이 어디로 가고 있을까?’하고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 스피치가 힘든 이유. 조급한 상사들의 ‘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건가’라는 질책을 피할 수 있다. 30초 동안에 자신의 핵심 주장과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면 논지가 분명한 훌륭한 논문과 보고서를 쓸 수 있다.
거꾸로 읽는 독서법. 결론 부분과 머리말, 목차를 훑어보면서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 핵심 주장, 결론부터 파악하고, 그 결론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가 무엇인지 전체 논리 구조를 이해하는 데 집중. 본론을 읽을 때도 앞서 파악한 결론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읽는다.
논리 구조에 집중해서 듣기.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듣기에도 적용 가능. 질문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핵심 논리 구조를 계속 질문함으로써 핵심을 찌르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공적인 상황에서 대화할 때는 무엇보다 말하는 사람의 핵심 논리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말하는 사람이 말하는 대로만 놔두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가 없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 핵심을 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때 요구되는 능력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이다.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킨다.
업무 지시가 구체적이기 때문에 자료 조사의 범위와 방향을 쉽게 확정할 수 있고, 작업 중인 보고서는 분량에 관계없이 항상 잠정적으로 완성된 형태를 띠기 때문에 그 논리 체계를 놓고 작업 중에 수시로 상사나 동료와 토론할 수 있다.
논리적 토론 문화를 키운다. 토론이 처음부터 구체적·구조적·입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토론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주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글쓰기는 영미식
우리의 글쓰기 교육은 초점이 없다.
어린이들에게 일기나 독후감 쓰기를 시키면서 주로 맞춤법 등을 교육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자기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논증적 글쓰기 교육이 없다)
아시아 출신 미국 유학생이 가장 고전하는 분야가 바로 글쓰기다…미국은 자기 주장이 먼저가 나중에 근거가 나와야 하는데 우리는 반대로 글을 쓰니까.
#기자들은 결론부터 쓴다
기자들은 역피라미드 방식으로 쓴다.
가장 쉽게,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독자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 유심히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신문기사는 대개 첫 줄만 읽으면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그 다음부터 나오는 내용은 첫 문장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이건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방송 뉴스를 주의 깊게 들어 보면 앵커가 말하는 첫 문장만 들어도 그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 수 있다.
역피라미드 방식은 시간 순서대로 적는 것이 아니라 결론부터 가장 뉴스 가치가 큰 순서대로 적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19세기 중반 남북전쟁 중 AP 통신이 최초로 개발하여 그 후 점차 신문기사 작성 방식으로 보편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전쟁 당시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사를 송고할 때 가장 중요한 내용부터 순서대로 불러주었다고 한다. 중간에 통신이 끊기더라도 신문에 기사를 싣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비즈니스계의 희망, 결론부터 쓰고 말하기. 많은 기업들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으로 고통받는다. 어디를 가든 CEO와 경영진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똑같은 말을 한다. “간결하게, 짧게, 단순하게, 핵심을 짚어라.”
##다이아몬드 글쓰기의 7가지 원칙
#하나의 중심 개념을 잡아라
하나만 던져라. 신제품의 네 가지 특징이 들어가야 한다는 잡스의 요청. 광고대행사 사장, 공책을 찢어서 만든 다섯 개의 종이공. 한 개를 던지고 잡스가 잡았다. “좋은 광고네요”. 남은 네 개를 던지자 하나도 못 잡았다 “나쁜 광고네요”. 잡스는 고집을 꺽었다!
가장 인상적인 말. 사진기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글쓰기는 아웃포커스 기법을 이용한 사진 찍기처럼 하나의 중심 개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문단까지도 결론부터 써라
문단 구성하는 방법. 중심개념을 담은 주제 문장을 쓰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장과 마지막에 결론 문장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톰은 지난 주말을 아주 즐겁게 보냈다. 토요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디즈니 영화를 본 후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일요일 오후에는 화창한 날씨에 공원에서 친구들과 야구를 했다. 저녁에는…바비큐 파티를 했다. 신나는 주말이었다.’
문단은 생각의 단위다. 글쓰기에서 생각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문단은 줄을 바꾸고 첫 문장을 들여쓰기 한다. 문단 나누기가 잘되어 있으면 읽어보지 않고도 글에서 생각이 전환되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다.
#결론을 차별화하라
상식에서 멀어져라.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에게 잡혀 먹힌다’라고 써야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식상한 이야기를 써서는 안 된다. 독자의 고정관념과 예상을 뛰어넘는 결론을 만들어야 한다. 결론이 독자의 고정관념과 상식에서 멀어질수록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보고서에 상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담아야 한다.
차별화를 위한 네 가지 비법? 주제를 좁혀나가면 차별화된 결론을 내놓기가 그만큼 쉬워진다/ 최종 행동 지향적 사고를 한다. 흔히 글을 쓰다 보면 분석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가장 손쉽고 근본적인 방법은 따로 있다? 바로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쓰는 것. 누구나 얼굴이 다르듯 생각도 다르다. 때문에 솔직한 생각은 언제나 독특하다. 문제는 용기다.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용기와 훈련이 필요하다.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용기를 내야 한다/ 결론부터 쓰면 결론을 차별화하기가 쉽다? 자료 더미에 묻혀 지내다 보면 처음에 자기가 가졌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조차 희미하게 되고, 결국 그렇고 그런, 무난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는 결론에 머물고 만다.
다른 사람에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독자를 의식하고 범위를 좁혀나가면서 최종 행동을 제안하되, 용기를 내어 자기 생각을 과감하게 써야 한다. 자신의 글을 차별화하고 또 차별화하라.
#원칙에 따라 구조화하라
상식 밖의 차별화된 결론을 독자에게 납득시키고 싶다면 상식에 바탕을 두고 설득해야 한다. 이유들을 원칙에 근거해서 구조화하여 제시해야 한다.
원칙은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독자를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논리를 자연스럽게 전개할 수 있는 방법? 문제를 부각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가 없는 이상적인 경우와 비교하는 것! 이론적 준거틀이 바로 원칙. 삼단논법과 같은 기본적인 논리 전개 방식이 바로 원칙에 근거한 연역적 방식이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원칙에서 논리를 연역적으로 전개하면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구조화? 논리적 순서를 부여한다. 생각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
두서 없다? 원칙에 바탕을 둔 구조화가 되지 않으면 독자들은 혼란을 느낀다
원칙은 이상적인 경우를 가정하여 도출할 수 있다. 원칙에 바탕을 두고 구조화해야 탄탄하고 빈틈없는 논리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순서대로 써라
순서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이유가 맨 앞에 와야 한다.
논리 세계의 중력 법칙. “가장 중요한 것, 가장 핵심적인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맨 위로 올려라.”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써라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조지 퓰리처
지식의 저주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을 방해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은 독자들도 다 알거라고 믿는다. 독자들은 구체적으로 콕콕 집어주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쓸 때는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독자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구체적으로 써라. 구체성을 조절되어야 한다. 지나치면 균형이 깨지고, 독자를 피곤하게 할 수 있다.
#문장은 짧게 써라
판사들의 악명 놓은 긴 문장. 한 문장에 2,500자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거의 암호문 해독 수준. 길고 복잡한 문장은 쓰는 사람도 힘들다.
짧은 글의 힘. 글을 짧게 쓰면 리듬감과 힘이 생긴다. 논리적 글쓰기는 레고 쌓기와 비슷. 글쓰기의 최소 단위인 문장들이 하나의 개념만 담고 있으면 이것들을 이리저리 쌓아서 이런저런 문단도 만들 수 있다. 하나의 문장에 여러 개념이 뒤엉켜 있으면 이것이 곤란하다.
짧게, 접속사를 빼고, 입말로 써라.
웬만한 경우를 제외하고 접속사를 빼도 의미 전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문장에 활력과 리듬감이 생긴다.
##장벽을 넘어라
처음에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 막상 하려고 하면 잘 안된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아시아의 미괄식 DNA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유부터 쓴다. 결론부터 쓰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꾸준하게 훈련을 해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 기자들이나 앵커들을 제외하고는 결론부터 쓰고 말하는 한국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주 특이한 케이스거나 특별한 훈련을 받은 사람일 것이다.
가부장적 사회 환경의 산물. 다이아몬드 글쓰기를 하려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결론을 마지막에 쓸 수밖에 없는 문화적·사회적 환경 속에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장벽을 넘어 결론으로 돌진하라
결론부터 쓰면 자신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자기 논리 없이 이런저런 자료를 짜집기하여 분량만 늘려 작성하려는 사람은 결론부터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 내용이 없고 노력하지 않은 글이라는 것을 적당히 가리기 위해서는 결론을 마지막에 흐릿하게 써야 한다.
방법은 하나다. 일단 쓰는 것. 결론을 위로 올리면 된다...나도 아직 글을 쓰다 보면 이유를 나열하면서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잠정적인 결론부터 쓰고, 그 결론을 글의 맨 앞으로 보낸다.
‘자기 검열관’은 속삭인다. ‘이걸 납득할 수 있겠어. 이런 이야기를 벌써 쓰면 어떻해. 아직 일러. 읽는 사람이 짜증을 낼 거야. 좀 더 준비하도록 해야 해. 아직 확실한게 아니야. 좀 더 조사해. 좀 더 확실하게 머릿속을 정리해. 좀 더 조심스럽게 써. 좀 더. 좀 더.’
연습과 실천만이 결론부터 쓰기를 체득하는 비결이다.
#지금 결론부터 써라!
논리적 글쓰기의 결정적 비밀은 독자가 열망하는 조건, 즉 ‘한 눈에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제공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잠정적 결론과 그 이유부터 쓰면, 독자 입장에서 자신의 논리 구조를 한 눈에 바라보면서 그 틀에서 쓰고 고치기를 반복할 수 있다. 논리적 글쓰기의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글쓰기 과제 앞에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바로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결론과 그 이유부터 써라. 당신의 머릿속에 미세한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우리의 글쓰기 교육은 내가 학교에 다니던 삼사십 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글쓰기 교육 자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학생들에게 글 쓰는 방법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 교사마다 제각각이고 주먹구구다. 이러다 보니 대학 입시에 논술 시험이 도입된 지 오래되었지만 학교에서는 논술 교육을 거의 포기한 상태다.
일단 결론부터 쓰고 말하라!




보고싶었던 책이기도 한데, 여기서 다 읽고 갑니다. 깊이 있는 설명으로 책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