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며칠 전부터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겠다더니, 어버이날 편지를 위한 연습이었나보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에서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로 바뀐 편지도 그림보다 글씨가 더 많아졌다.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드려야 할 감사편지를 대신 써준 것 같기만 하다.
감사편지의 늘어난 글씨들만큼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어린이날 용돈도 이젠 훌쩍 커버린 키와 함께 훌쩍 늘어났다. 부쩍 자라나는 키와 상관없이 늘 한결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랑이 새롭게 자라나는 어린 손주들에게 자식사랑에서 손주사랑으로 내리사랑이 항상 넘처 흐른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부모님의 사랑은 한없이 넓고 깊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