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기운이 완연한 설연휴, 그래도 아침기온은 역시 차갑다.

개울가의 얼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대신 올갱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따사로운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다.

설 연휴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친지들과 산행에 나선 아이들.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수북히 쌓인 눈을 보자마자 신이나 눈밭에 누워 떼굴떼굴 신나게 몸을 굴린다.





문장대 정상이 가까워지자 여기저기 겨울나무들의 두꺼운 얼음옷이 맑은 햇살을 받아 유난히 반짝반짝 빛난다. 따스한 이른 봄 햇살에 얼음옷들이 녹아내리며 머리 위로 고드름비를 흩뿌린다. 가끔 머리위로 떨어지는 굵은 고드름에 모자를 눌러쓰고 예상치 못한 고드름비 터널을 헤쳐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