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의 도. 파멜라 메츠.p81
The Tao of Gardening
#축하합니다
예수, 노자,… 그분들은 과연 누구한테서 무엇을 배웠을까요?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자연한테서 배우지 않았겠나?”
도법자연(道法自然)? 사람은 땅을 배우고 땅은 하늘을 배우고 하늘은 도를 배우고 도는 자연을 배운다
“자연이야말로 최고 스승이지.”
“자연이 어째서 최고 스승입니까?”
“자연은 말이지, 사람을 가르치려 하지 않거든!”
–무위당 선생님과의 대화
#역설과 잡초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전체를 이루는 데/ 없어서 안 되는 부분들이다./ 잡초는 꽃으로 피어나고/ 꽃은 한때 잡초였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농부는/ 모든 것으로 더불어 일한다/ 해야 할 일이 없을 때/ 아무 일 안 하기를 배운다
#제철
지혜로운 농부는 좋은 것과 나쁜 것/ 골라잡지 않는다/ 농부는 모든 철들의 균형을/ 알고 있다
#어머니 땅
어머니 땅은/ 텅 빈 공간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또한 생명으로 가득 차 있는/ 道와 같다/ 많은 세계들이/ 어머니 어깨 위에 지워져 있다
우리는 언제나/ 어머니 땅에 서 있다/ 어머니는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 언제나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안겨다 준다
#생명의 순환
지혜로운 농부는 식물이/ 싹 틔워 자라나기를 기다린다/ 씨를 심지만/ 억지로 자라나게 하지 않는다/ 가지를 쳐 주지만/ 열매를 만들어 달아 주지 않는다
삶의 길을 걷지만/ 죽음을 막아서지 않는다
삶의 순환을 제대로 깨달아 앎으로써/ 성숙은 이루어진다
#물의 소중함
물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살린다/ 지혜로운 농부는 이를 알고 있다
도가 그러하듯, 물은/ 꽃이든 잡초든 가리지 않고/ 모든 식물에 생명을 준다
…
네 논밭에서 품위를 지켜/ 남들과 다투거나/ 남들과 견주지 아니함으로써/ 물의 소중함과/ 물이 생명에 베푸는 큰 선물을/ 네 몸으로 나타내어라
#너무
네 논밭에서 네 할 일을 하고/ 그리고, 쉬어라/ 그것이 평화로 가는 길이다
#엣날 농부들
쉬고 있는 땅의 생명력을 믿는 데/ 참을성이 필요했다/ 너는 네 인생에서/ 이 참을성을 기르고 있는가?
지혜로운 농부는/ 씨를 뿌리고 나서/ 수확을 기다릴 줄 안다/ 추수할 때가 되면/ 눈앞에 와 있는 것들에 감사한다
#지혜로운 농부
지혜로운 농부는 논밭에 자라는 것들을/ 억지로 키우지 않는다/ 때로는 사람들이/ 그가 있는 줄도 모른다
지나치게 열심히/ 농사에 억지를 부리는 농부는/ 논밭을 망칠 수 있다
일할 때 일하다가/ 물러설 때 물러서는 농부는/ 논밭으로 하여금/ 스스로 논밭이 되게 한다
#단순함
너무 많은 연장들은/ 헛간을 어지럽게 채울 수 있다/ 너무 많이 심어 놓으면/ 자랄 만큼 자라지 못할 수 있다
논밭에서 단순하게 일하는 것이/ 자연스런 성장과/ 농부의 평안함을 일궈낸다
#논밭에 있는 도
길은 우리들 저마다 안에 있다/ 균형은, 균형을 잃음에서 오는 것…
자기 자신이 됨으로써, 농부는/ 논밭에서 道를 즐기고/ 스스로 道를 즐긴다
#바닥에 몸을 낮추어
추수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기르지 못한다
#경작 이전
경작 이전에, 식물들은 절로 자랐다/ 농사 이전에, 모든 것은 우연에 맡겨졌다
씨뿌리는 법과/ 거두는 법을 사람들이 알아냈을 때/ 땅의 얼굴이 바뀌었다
문명은 경작으로 비롯된다
#모든 일에 때가 있다
농부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그 과정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이/ 젼혀 없을 것 같은 때에도/ 농부는 모든 일에/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알고 있다
#자연의 힘
자연의 힘을 지배하려 애쓰는 것은/ 道와 더불어 일하는 자세가 아니다/ 농부는 이를 알기에/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믿고 의지하기에/ 언제나 자유롭다
자연이 주는 힘으로 일을 하기에/ 그의 논밭은/ 道와 조화를 이룬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
#앎과 부
스스로 충분함을 아는/ 지혜가 너에게 있다면/ 너는 큰 부를 지닌 것이다/ 모든 것에 끝이 있음을 이해할 때/ 네 혼은 자유롭다
#기적
道는 살아 있는 것들이 일으키는/ 기적의 바탕이다/ 모든 것이 道에 연결되어 있으나/ 그 연결고리는 보이지 않는다
조각들은 저마다/ 커다란 전체의 한 부분이다
#만족
논밭에서 도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일이/ 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만족할 때,/ 그들의 가슴은 가득 차 있다
#농사의 힘
농사를 지을 때에는/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아라/ 나무와 함께/ 씨앗도 보아라
언제나 깨어 있음으로써/ 농부는 마침내 열매를 거둔다
#할 일과 하지 않을 일
농사에는/ 할 일도 있고 하지 않을 일도 있다
땅이 근원이다/ 모든 농사일이 거기서 온다
#침묵
논밭에서는/ 말이 행동에 길을 내어준다/ 일은 행위에서 온다/ 침묵이/ 바람과 새들과/ 벌레들과 나무들의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일하는 농부는/ 말 없이 가르친다/ 이것이 道의 방식이다
#행복
무엇이 논밭에서 너를 기쁘게 하는가?/ 파종과 추수, 어느 것이 먼저인가?/ 계획을 세우고 풀을 뽑는데,/ 그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일인가?
남들이 어찌 생각하고 있는가에만/ 마음을 쓰면/ 너 자신의 생각을 알기 어렵다/ 네 기쁨을 오직/ 추수에만 두면/ 농사일을 두 번 다시 못할 것이다
너한테 아직 없는 것 대신/ 지금 있는 것에서/ 행복을 누릴 때,/ 네 앞에/ 온갖 가능성이 펼쳐진다
#위험 무릅쓰기
도의 방식을 좇아서/ 논밭을 일구는 것은/ 그 길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실험을 두려워 말아라/ 연약한 나무를 심어라/ 낯선 채소를 길러라/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을 마주함이/ 인생에 좋은 교훈이 된다
미래를 겁내지 않는 데/ 기쁨이 있다
#도를 깨우침
정보를 수집하면/ 아는 것이 많아진다…
농사의 도에서는/ 놓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것들을 놓아 버림으로써/ 우리는 더욱 맑아진다
만물이 저마다/ 제 길을 가고 있다는 진실을/ 깨달음으로써/ 도를 깨우치게 된다/ 너무 많이 간섭하면/ 논밭에 장애물을 늘어놓는 것이다
#만물을 돌봄
만물을 돌보는 농부가/ 참된 농부다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신뢰하도록 도와주고/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들을/ 참고 기다려 준다
#가보의 씨앗
역사가 오늘을 앞장선다/ 가보의 씨앗이/ 살아남아서/ 과거를 미래로 옮겨준다
낡은 것이 새것을 낳고/ 새 것은/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된다
가보들을 잘 간수하여라/ 시간을 초월하는 것들이다
#끈기
어떤 농부들은/ 말이 없다/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다
道는 끈기다/ 억지를 부리지도 않고/ 움켜잡지고 않고/ 무엇을 간절히 바라지도 않는다/ 한없이 자기를 내어주기에/ 그래서 끝없이 이어진다
#날마다 펼쳐지는 신비
논밭에서, 너는/ 道를 배울 수 있다/ 너무 심하게 다스리면/ 반발이 일어난다/ 다스리려고 애쓸수록, 그만큼/ 덜 다스려진다/ 네가 쉴수록, 그만큼/ 보상이 커진다
이를 알기에,/ 지혜로운 농부는 말한다/ 내가 과정을 믿으니/ 식물들이 스스로 자란다/ 내가 날씨 걱정을 하지 않으니/ 날씨가 알아서 바뀐다/ 내가 논밭을 잊고 살아가니/ 날마다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저 날마다 펼쳐지는/ 신비를 즐길 따름이다

#논밭의 중심
왜 道가 그토록 중요한가? 그것은 농부의 여정이/ 곧 道인 까닭이다/ 잃었을 때는, 네 길을 찾아라/ 잘못을 저질러도/ 논밭은 용서한다/ 道를 찾으려면/ 네 논밭의 중심에 머물러라
#어려움
위대해지려고 애쓰지 않는/ 농부가 위대해진다
사소한 어려움이 닥쳐도/ 농부는 그것에 마음을 모은다/ 성가신 일이 생겨도/ 귀찮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려움들이 사라진다
#바꿔주기
지혜로운 농부는/ 만물의 자연스러 흐름을 따르기에/ 변화를 이해한다/ 중심에 머물러/ 시작과 함께 끝을 본다/ 무에서 출발했기에/ 어떤 것을 잃을까봐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놓아버리는 법을/ 배워서 알고 있다/ 농사의 과정을 즐기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자기 가슴을 내어준다
#논밭의 교훈
인내와 기다림으로/ 자연의 길을 좇는다/ 생며을 사랑함으로/ 생명에 기여한다/ 논밭의 가르침에 자기를 열어 놓고/ 농부는 세계와 자신을 연결짓는다
#자연에 굴복함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너는/ 너 자신을 이해한다
너는 자연의 일부분이요/ 네 논밭의 일부분이다
자연이 힘 앞에서 너는/ 굴복함으로써 살아남는다
#농부의 가슴
도를 깨닫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도을 닦을 수 있다/ 어려움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있다
이 가르침들은/ 오랫동안 손 닿는 곳에 있어 왔지만/ 그러나 이를/ 깨닫는 사람을 매우 드물다
#치유와 성장
지혜로운 농부는/ 자신의 무지를 품고/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계속 치유되고 계속 성장한다/식물들은 저 자신을 치유하면서/ 끊임없이 자라난다/ 자라나는 식물들이/ 농부의 정신을 치유해 줄 수 있다
#느긋함
네 논밭은 우주의 한 부분이요/ 비록 작아도/ 전체의 본질을 담고 있다
#무상
미래가 미지(未知)인 것을/ 그는 알고 있다/ 연장들을 손에 들고서/ 온갖 가능성에 자신을/ 열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
#유연함
유연하기를 배우는 것이/ 삶에서 얻는 교훈이다/ 갓태어난 나무들처럼/ 우리는 유연한 몸에/ 장래와 약속을 담고 있다/ 더 이상 자라기를 멈출 때/ 우리는 딱딱해지고/ 좀처럼 굽힐 줄 모른다
단단하게 굳어진 것은/ 쉽게 부러진다/ 부드럽고 연한 것은/ 살아남는다/ 오늘 바람결에 눕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내일의 푹풍을 대비하게 하는 것이다
#너그러움

너그러운 농부는/ 그 가진 재물에 한이 없으므로/ 끝없이 줄 수 있다/ 자신의 논밭과 균형을 이루고,
자신의 세계에서 평화를 누린다/ 부르러운 빗방울의/ 끝없는 너그러움을/ 그대로 반영한다
#실수에서 배우기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농부는 자신의 실수를 통해 배우고/ 계속해서 꿈을 실현코자/ 앞으로 나아간다/ 새로운 것을 꿈꾸며/ 낡은 것을 놓아버린다
#평화
농부가 자기 일을 즐길 때/ 그는 평화롭다/ 자기 손으로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한눈을 팔지 않는다/ 집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기에/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눈길을 끌 만한 오락거리가 많지만/ 거들떠보지 않는다
농부는 자기 집과/ 논밭이 주는 쾌락을 즐긴다/ 세상이 끊임없이 유혹하지만/ 그는 자기 땅 작은 논밭에서/ 인생을 즐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