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산성에서 만났던 긴 집게와 윤기나는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는 근사한 이름을 가진 고마로브 집게벌레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황머리의 파리.(알록달록 멋쟁이 파리는 날개알락파리)
벌레만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라고 하지만 마크에 푹빠져 게임작가도 되고 싶기도 하고, 매일밤 일기는 빼먹어도 꼭 그림판(!)을 채우고나서야 잠드는 걸 보면 애니메이션 작가가 되려는 것 같기도 하고, 벌레들이랑 놀고 ‘현미경 관찰눈‘으로 눈여겨 보는 걸 보면 곤충학자가 되려는 것 같기도 하고. 소녀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 엄마아빠에게도 궁금하기만 하다.
파브르는 곤충학자로 남프랑스 생 레옹의 시골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장난감이라곤 가져 보지 못하였으나, 벌레들을 좋아하여 벌레를 가지고 놀았으며, 벌레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또 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살피기를 즐겼다. 그리하여 남들이 싫어하는 벌레들을 사랑하여 키우기도 하였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곤충을 좋아했던 파브르는 교사 생활을 하면서 곤충 연구를 하여, 여러 가지 곤충의 생태를 재미있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한 ‘곤충기’를 썼다. 평생을 곤충과 자연을 벗하며 살다 간 파브르는 ‘곤충의 시인’이라 일컬어진다.









“고마로브 집게벌레 | 소녀 파브르”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