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 권일한. p287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그리고 기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도로시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 인공두뇌, 복제 심장, 대뇌피질과 저두엽 자극으로 도로시와 친구들에세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고 해도 5년만 지나면 구형 폐물이 될 겁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제공하는 것이 5년도 못 견디는 폐물이라면 110년 전에 지은 책이 지금까지 읽히는 건 기적이겠지요.
[오즈의 마법사]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읽히는 건 책이 얼마나 놀라운 물건인지 알려 주는 증거입니다.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에게 두뇌를 제공합니다. 생각없이 학원과 학교를 전전하는 허수아비들이 책을 읽으면 자기 생각을 갖습니다. 정서가 메말라 ‘양철 나무꾼’이 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울고 웃으며 가슴을 되찾습니다. 책은 나약한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어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사자’로 만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은 아이들의 고향이라는 사실입니다.
책을 멀어지게 하는 독서 지도? 독서 감상문 때문에 책 읽기가 싫어집니다.
에머랄드 성 사람들이 그저 열기구를 타고 내려왔다는 이유로 오즈를 마법사로 착각했듯이, 많은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고 독서 지도를 받으면 좋을 거라고 착각합니다.
두뇌와 심장, 용기와 고향을 가져다준 마법은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납니다. 과정이 없으면 아무리 마법사를 만나도 변하지 못합니다. 지혜와 따뜻한 가슴, 용기와 마음의 고향은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기 전에, 여행하면서 저절로 생깁니다. 허수아비가 지혜로워지며, 양철 나무꾼이 따뜻한 가슴을 갖게 되고, 사자가 용감하게 친구들을 구해내고, 도로시가 고향을 찾게 만드는 책벌레 여행에 함께 하시겠습니까?
#1 행복한 책벌레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 운동
“좋은 책은 읽고 나서 불편한 책이다”-권정생
좋은 책은 자기 자신이 들어 있는 책이다-권일한
책상에 앉히고 책을 쌓아 주기보다 마음을 먼저 바꿔 주어야 책벌레가 됩니다
하나. 강압적으로 책을 읽히지 마세요_필요를 내세울수록 기쁨이 줄어듭니다
독서퀴즈?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데 그걸 퀴즈 실력으로 퍙가한다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거북이가 이긴 이유? 거북이는 토끼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산꼭대기에 이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걸었습니다. 거북이가 이기는 경주가 바로 독서입니다!
결과로만 평가하지 마세요. 강압적인 교육의 방편으로 쓰기에 책은 너무나 귀한 보석입니다.
독서 감상문? 책의 내용이 어떤지, 읽고 난 느낌이 어떤지 물어보면서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세요.
둘. ‘이유’에 운전대를 맡기세요_재주보다 우둔한 끈기가 필요합니다
그분들이 달인이 된 까닭은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이유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방법을 실행하기까지 격어 온 과정이 다릅니다
이유를 찾으면 학습된 무력감을 이길 수 있습니다(know-why)
‘왜’가 ‘어떻게’와 ‘무엇’을 데리고 다닙니다
왜 사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칠 수 없습니다
재주보다 우둔한 끈기가 필요합니다
구양수의 ‘다독, 다상량, 다작’
김득신, 독수기-만번 이상 읽은 책들
끈기는 독서와 글쓰기의 좋은 선생입니다
제주가 뛰어난 아이들은 잘 배우지 않습니다
스스로 깨닫게 하면 시키지 않아도 평생을 합니다. 평생 배우는 사람은 쉽게 이길 수 없지요.
재주는 끈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셋.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습니다_눈에 보이지 않는 환경부터 바꾸세요
마을이 학교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아프리카 속답
방과후 홈스쿨!!
‘자녀들이 당싱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 자녀들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로버트 풀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유치원에서 배웠다]
교실에 있는 아이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이 곧 교육입니다
만약 눈에 보이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면 교육은 빈부의 격차를 뛰어넘지 못할 겁니다.
넷. 굳어버린 지식보다 아이들의 신선함을 인정해 주세요_베스트셀러와 추천도서에 춤추지 마세요
식탁이 곧 학교입니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라에 담긴 정신을 읽어 내면 마음이 움직이고 눈물이 나옵니다
대중적인 인기는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아이는 ‘꿈꾸는 존재’이며 ‘가능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아이가 꿈꾸는 소망을 믿어 주어야 현실이 됩니다.
다섯. 무조건 안 된다 하지 말고, 서서히 넓혀 주세요_맛볼 책, 삼킬 책, 소화할 책을 구분해 보세요
지나치게 괴기스럽거나 현실을 벗어난 만화가 아니라면 괜챦습니다
시대의 흐름,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고민을 담기에 만화는 작은 그릇입니다.
독자가 할 일을 주지 않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닙니다
그림책과 만화책의 차이점? 그림책은 묘사와 은근한 설명이 특징
‘만화책 좀 그만 봐!’라는 말은 소용없는 잔소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리해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것’입니다
‘독서법에는 왕도가 없고 꾸준히 읽어야 한다’
***한글은 책이 가져다준 선물입니다? 중얼중얼 책읽는 소리를 못 알아듣는 신하의 물음!
“저하, 뭐라고 혼자 말씀하십니까?” “책을 읊고 있는 중입니다”
“무슨 책입니까?” “왜 무슨 말인지 모른단 말입니까?”
#2 행복한 책벌레가 되는 과정
“….하지만 당신은 나보다 부자일 수 없어/ 나한테는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가 계시거든”
말에는 능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 입에 발린 글쓰기!
‘책 없는 집은 창이 없는 방과 같다. 누구도 책으로 둘러싸이지 않은 곳에서 아이를 키울 권리는 없다.’-하인리히
더한 나위 없이 훌륭한 책은 입에서부터
“그걸 어떻게 다 알아요? 아빠는 정말 똑똑해요.”
“책에서 읽었지. 아빠는 책벌레잖아. 책에는 아빠가 해준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고 신기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많단다.”
[소설처럼] 고등학생, 대학생에게 책 읽어주기
가르치는 사람 눈빛이 아이를 사로잡는다
아이들은 책에 빠진 사람 눈빛을 알아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좋은 책이 아닙니다
책을 읽는 건 독특한 그 아이다
모두에게 좋은 책은 찾기 어렵습니다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 책에 아이를 맞추지 말고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아 주라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미운 오리’를 만나야 책읽기에 빠진다
그 이야기가 자기 이야기일때 아이들은 글씨를 읽는 독서를 뛰어넘어 자신을 읽는 독서를 합니다. 독서삼매경이 일어납니다
자기를 읽는 아이는 세상을 읽어 낼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좋은 추억, 특히 어린 시절 가족 간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하며 아이의 앞날에 유익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간진한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만 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도스토예프스키,[카리마조프의 형제들]
음미하며 읽어 가는 개인 책장 만들기
독서는 천천히 해야 하는 것이 첫번째 법칙이다
다독에서 두루독으로, 집중독으로
넓게 적당히 아는 것이 깊게 아는 것보다 쉽습니다. 결과를 내놓기도 쉽고 평가도 쉽습니다.
다독의 허점에 빠진 아이들? 문장 사이에 진짜 보화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생각을 바꾸는 힘은 다독보다 더 큰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도 교과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책읽기의 단계? “많이 읽고 많이 기억하려는 단계, 적게 읽고 많이 생각하는 단계, 적게 읽고 많이 쓰는 단계”, 다독에서 집중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글쓰기로 이어야져야 진짜 읽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탄할 만한 한 권이 책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나지 않는다면 그 책을 왜 읽는단 말인가? 책이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가 되어야 하네!’-카프카
인생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때 위인적으로
위인전을 읽을 때는 누가, 무엇을 했는지을 아는 것보다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 사람을 위대하게 만든 주변 사람이 누구인지, 시대 배경은 어떠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3 진짜 독서감상문을 써 볼까?
“같은 것을 여러 번 보는 일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게 해 준다”-존 업다이크
“독서는 완전한 인간을 만들고 토론은 부드러운 사람을 만들고 논술은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베이컨
그야말로 책이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스토 부인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과 링컨 이야기
감상문이 대부분 줄거리 요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주려고 들인 노력과 시간이 오히려 아이에게서 책을 빼앗고 말지도 모른다
경쟁, 독서 퀴즈와 골든벨? 대다수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들러리인 줄 알기 때문에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5분 쓰기’와 ‘책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알리는 글’ 써 보기
너무 쉬워서 아이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쓰는 방법? 5분 쓰기, 정해진 형식 없이 생각나는 내용을 아무것이나 씁니다
아이들이 독서 감상문을 만화 줄거리처럼 적는 이유는 내용만을 읽기 때문입니다.
판에 박힌 틀을 깨는 아이를 만나면 눈을 들여다보며 칭찬하고 싶습니다
문장 이어 쓰기?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엮어서 써 보기
문장 이어 쓰기는 여럿이 함께 글을 쓰기 때문에 여러 사람 생각이 드러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을 만납니다. 새로운 느낌도 갖게 되고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돌려받습니다.
줄거리를 쓰지 말자? 독서 감상문은 책을 읽고 느낌을 적는 글입니다. 책 내용을 요약하지 말고 자기 이야기를 해보자
독서 나눔 활동. 독서 나눔으로 편지 주고받기-[아침 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
#4 책벌레 수준 높이기
“지금까지 불행을 겪었지만 가장 큰 불행은 20대에 책을 마음껏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정호승
책은 벗 중의 벗입니다…아이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책을 읽는 진짜 이유를 찾기 전에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 일회성 행사용으로 먼저 만났기 때문입니다…순간적인 성취에 매여 필요할 때 찾는 도구 상자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러면 책과 깊이 만나지 못하고 책이 나를 바꾸지도 못합니다. 아이들을 뜻 없이 책을 읊어 대는 노예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책과 자신이 만나는 과정을 맛보게 해야 합니다.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 주고 싶었던 윌리엄 시드니 포터를 안다면 그의 작품을 줄거리로만 읽을 수 없습니다. 그의 작품은 그 자체로 하나하나 가치가 높지만, 이 사람을 알고 나면 작품이 더욱 가슴을 저미게 됩니다.
작가는 시대의 영향을 받는 시대의 산물입니다. 또한 시대를 깨뜨리는 망치입니다.
작품을 읽으며 작가의 마음, 시대와 배경을 읽지 못한다면 제대로 읽어 낸 게 아닙니다. 배경을 읽어야 작품이 내 것이 됩니다.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가르침은 진짜 가르침이 아닙니다…독서 활동의 목표는 삶을 변화시키는 가르침입니다. 자신을 읽어내는 것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책 읽는 소리], [마을이 학교다]
독서노트, 읽은 책 정리하기? 이 모든 것보다 훌륭한 방법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5 책 읽는 이유가 바뀐다
“죽는 순간, 삶에 미련이 남게 할 두 가지 일은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과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 아닐까?”-권일한
이유가 없으면 지겹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이유입니다. ‘왜’가 ‘어떻게’를 결정합니다. 목적이 수단을 결정합니다.
공부를 위해 책을 읽는다? 저는 책을 읽는 이유 중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라는 말이 가장 좋습니다. 실제로 책은 제 삶의 의미입니다.
읽는 행위에서 그치지 말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풍성해집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듭니다. 하지만 책은 꼭 보상을 합니다.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책을 읽는 진짜 이유?
세상의 온갖 기쁨을 만난다. 즐거워야 합니다. 원하는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읽은 책은 고통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교육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교육은 과정입니다. 책에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는 힘
아픈 마음에 붙이는 반창고
사람을 살리는 한 문장. 돈을 벌기 위한 지식과 정보는 굉장히 많지만 돈을 버는 의미는 점점 찾기 힘들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고, 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을 만나면 천군마마를 얻은 것 같습니다…책이 친구가 되고 내게 동의할 때 꿈과 희망, 존재 자체에 대한 가치가 죽지 않고 살아서 꽃을 피웁니다.
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모르는 소리입니다? 제가 성공한 사례를 많이 내놓을 수 있는 건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교사나 부모님은 대체로 조급합니다. 오랜만에 자녀 공부를 도와준다고 곁에 앉았다가 화만 내고 나가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모른다. 그러니 아예 수준을 낮춰서 쉬운 말, 쉬운 이야기로 가르치자’라고 마음먹으면 의외로 쉽습니다.
농부에게 물어보며 시를 쓴 당나라의 백낙천
아이들도 쉽게 말하면 그 시간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합니다.
책은 ‘인생의 모유’-정호승, ‘독서는 산소’-이어령
독서감상문을 쓰기 위해서 억지로 책을 읽는 아이는 내용이 아무리 따뜻해도 책이 차갑게 느껴지겠지요. 잠들기 전에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책을 ‘따뜻하다’고 표현하는 아이일지라도 독서 교실에 가서 억지로 논술문을 써야 한다면 마음이 꽁꽁 얼어붙을 겁니다.
과정보다 목적을 앞세우면 따뜻함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책은 가장 좋은 교육 환경입니다. 책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자신을 찾아 주는 사람은 누구라도 만나 주고 가르침을 배풉니다…열악한 환경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에게 책이 희망입니다…슬픔과 고통을 이겨 내지 못할 때 책작을 넘기면, 이슬이 햇볓에 저절로 사라지듯 스스르 사라집니다.
시대가 점점 아이를 아이가 아니라 어른으로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는 훈련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책이 희망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읽게 해 주세요. 책에 풍덩 뛰어들어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 해주세요. 희망인 책으로 아이를 꺽지 말아 주세요. 마지막으로 마음을 다해 말합니다.
“정말 책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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