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심다. 박원순,지승호.p423
#고난을 즐기며 희망을 나누며
농촌, 왕복 30리 길 통학
#머리로 이해한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뛰는 박원순을 만나다
우리 시대의 가장 성공한 시민운동가, 대한민국 시민운동의 대표 아이콘
그는 온건하지만 혁명을 꿈꾸는 사람이다. 천천히, 서서히 바꿔내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매일같이 작은 혁명을 해야 된다. 우리가 그런 자세로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은 하지만, 역설적으로 또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는 혁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해야 되는거죠. ‘지속적인 열정을 다해서 혁명가의 심정으로 일을 해야 된다’가 생각합니다…겉으로 혁명을 외치는 사람들은 말로만 하거든요. 그러면 세상을 바꿔내지는 못하죠.”
#깡촌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박원순
원만하고 순한 이미지?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서 비범함이 나오고,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 진리가 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던 사랑방, 어려운 시절 굵어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통 시대의 마을공동체, 상호부조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
“한국은 서양처럼 복지국가 시스템도 만들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마을공동체마저 무너졌기 때문에 만인이 만인과 투쟁해야 하는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3대적선? 선을 베풀면 자식이 잘될 수밖에 없다. 부모라는 선생을 보고 자식이 따라하는 것인데, 큰 인심을 얻고 사람을 얻으니 잘될 수밖에 없는 것
지금 한국에서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 때문에라도 공동체는 회복되어야 하지 않을까? 박원순은 마을공동체, 지역 공동체를 어떻게든 회복해야만 모든 면에서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공동체가 없습니다. (커뮤니가 없다) 농촌, 시골 공동체는 다 무너졌고, 도시는 앞뒷집 인사도 안 하고 지내죠. 그러니까 커뮤니티 축제도 있을 수 없고, 상호부조 시스템도 작동이 안되고, 우리는 모두 뜨내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파트? 자기 집이라고 해도 영원히 살거나 아들딸이 계속해서 살 거라고 생각을 안 하니까 아무런 애정이 없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지역 공동체가 사라진 건데요. 이것을 어떻게든 복원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공동체 회복? 동네 어른과 아이들의 관계도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멘토도 생겨나고, 법률이 아닌 도덕적 규율과 인심, 풍습이 생겨날 텐데요. 지금은 그런 게 다 무너져버린 거죠. 우리나라의 정치적 리더들은 미래사회를 어떻게 짜야 되는지에 대한 비전이 없는 겁니다. 경제성장, 성장 지향주의…한국 사회는 계속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지는 거죠. 사기꾼이 얼마나 많습니까?…정직이나 신뢰가 중요한 사회적 자본인데 이런 게 없어진 상황에서 비효율은 말할 나이가 없죠.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한 게 아니라 조금 더 참은 건데요…집중의 힘
대덕 득위기(큰 덕을 쌓이면 자리는 저절로 얻는다)
평생의 자산, 독서는 몸에 익힌 소년시절
감옥대학? 오히려 저는 감옥대학을 가는 바람에 거기서 핍진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문장 하나가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결정해주는 일들이 흔히 있어요. 사람의 지혜가 참 대단해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지혜를 앎으로써, 이해함으로써 그 단계를 넘어서는 결정적 계단이 되어준다는 말입니다. 책은 역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유산입니다.
#서울대생이 된 촌놈 박원순의 공부법_석 달 동안 양말 한 번 안 벗었어요
“1년 놀았던 기억,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던 기억, 대학교 가지마다 감옥 간 것, 이게 결정적으로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지금 제가 행복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법대생과 평범한 검사로서의 길을 못 가게 막은 거죠. 그대신 세상의 중심에 저를 서게 했잖아요”
대단한 게 아니라 안 하면 안 되니까요. 그 뒤에 고시공부도 마찬가지죠. 누가 공부를 대신 해주나요?
머릿속에, 마음속에도 아토피가 있다? 온 세상의 자연을 보고 자란 아이의 생태적 사회적 감수성과 도시에서 늘 인공적인 것만 보고 자란 아이와는 차원이 다르죠. 시멘트 바닥 위에서만 노는 아이들은 일상이 무미건조하고 불만이 쌓이게 마련이죠. 스트레스를 받아 폭력적이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게 한국의 사회문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산촌유학 교육 프로그램 도입)
벽을 뛰어 넘어라! 불안이라는 것은 자기가 열심히 안 할 때 생기는 거잖아요.
온갖 시도를 하다보면 안 되는 일은 없다. 그것이 저의 체험적 경험의 소산입니다.
소중한 감옥체험? 제가 그런 순수함을 못 본 상태에서 판검사를 했다거나 사회적 리더가 됐다면 사회를 이해하는 폭이 좁거나 관용의 정신이 많이 부족했을 겁니다.
#6개월 만에 사표 쓴 청년 검사
법의 목적은 평화고 그곳에 이르는 길은 투쟁이다
#인권변호사 박원순, 시대의 영웅들을 변론하다
조영래 변호사의 영향? 사회적 통찰력을 가지고 법률을 통해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을 혼자의 힘으로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세력을 연대시키면서 풀어가는 것
참여연대는 법률 운동이었다
민심은 천심? 대중은 어리석고 바보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현명하다
변론 원칙? 피고인이나 재야 지식인이나 노동자가 주인공이지, 인권변호사는 그분들의 이름을 빛내고 그 목소리를 전달하는 수단이나 보조자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질문을 해도 우리는 좀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피고인이 빛나는 대답을 하게 해야 되는데, 그 반대라면 좀 곤란하지요.(미문화원사건 1심변론의 박찬종 변호사)
자유는 영원한 감시의 대가다 Freedom is price of eternal vigilance
미국외 철학자 산타야나는 “과거을 잊으면 미래에 그 잘못을 되풀이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밝고 아름다운 미래로 가기 위해서라도 과거는 제대로 청산해야 한다고 봅니다.
건강한 시민정신을 야만을 막는 방파제
고문은 독버섯 같은 것, 독버섯은 번식할 조건만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번질 수 있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 기본적으로 저는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지식인을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Coin Street? 기업이 아닌 주민 중심의 지역개발!
주민들이 하니까 오솔길도 다 남기고, 과거의 유물들도 다 남기고, 학교도 남기고, 과거의 역사와 기억을 모두 보존, 그러니까 최고의 관광지가 되어버린 겁니다.(기업이 하면? 최대의 이윤 추구. 건물도 쓸데없이 높이 올라가고, 오솔길도 없애고, 그리고 주민들은 쫓겨나죠)
최고의 변론을 위해 문필가를 자청하다
지속적인 노력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 결국 국민의 수준만큼 민주주의 정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
다른 자본주의? 대부분 공짜! 우리가 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을 너무 편협하게만 받아들였다는 생각이 든 거죠. 유럽은 거의 사회주의 수준의 자본주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디어의 뿌리는 자료 수집과 자료 정리? 아무튼 저는 미시적인 것을 보려고 노력했어요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결국 그 사회를 어떤 사회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은 구성원의 노력과 결단과 참여와 열정과 실천에 달려있다(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이다)
관심이 있어야 눈길도 돌릴 수 있다? 익숙해져버리면 안 보인다. 모든 게 신기한 상태라야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문제 의식이 있어야 보인다? 무용지물인 한국 공무원들의 일본 지자체 시찰,견학
농업을 부흥시킬 아이디어가 있다? 답은 현장에! 전국 지역 탐방방, 답사 인터뷰(희망제작소)
#맥주구걸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고민, 참여연대
민주화?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우리가 이슬만 먹고 사느냐?’고 할 것이 아니라 먹어야 한다면 기꺼이 즐겁게 이슬을 먹어야겠지요.
재미없는 것은 운동이 아니다
작은 변화라도 발견했을 때, 세상에 그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받은 것은 오히려 작은 스트레스죠. 누가 제게 침을 뱉고 간들 침은 닦으면 되잖아요.
#아름다운 재단의 아름다운 사람들_나눔와 봉사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모금은 예술이고, 과학이다”
NPO가 지속가능하려면 어느 정도 기업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시민운동가가 직업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 ‘공동체’와 ‘기업’사이) 공익적 목적을 기업적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 목적은 비영리지만 과정은 기업이다
재미 없으면 시민운동이 아닙니다. 지속하기도 어렵고요.
제가 먼저 실천하기 않으면 누가 따라오겠습니까?
오히려 근본부터 바꾸는 거죠. 아예 소비를 하지 않거나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는 그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죠. 그런 경우 헌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대안입니다.
‘사회적 기업’으로 ‘창조적 자본주의’를 꿈꿀 수 있을까
#희망을 나누는 희망제작소
고차원적인 운동? 지금까지 했던 운동보다는 지혜를 좀 더 갖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 그래서 어려워요. 많은 분들의 지혜와 참여가 필요.
시민운동은 끝없는 실험이다
21세기 실학운동
#즐겁게, 신나게 일하는 사회_일하다 과로사하는 게 꿈입니다
“기대를 접어버리면 서로 편한 부분도 있다. 뭐든지 과도한 기대 때문에 싸우고 불만이 생기고 갈등하는지 모른다. 일정하기 상대방을 이해해주고, 기대를 접어버리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버리면 버린 만큼 얻는다
좀 더 빠른 것을 찾고, 좀 더 높은 자리를 탐하는 한국 사회에서 박원순은 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그것이 오히려 박원순에게 더 고귀한 역할을 맡겼다. 그의 말대로 “버리면 버린 만큼 얻는 것”이고, 다 버린 그에게 모든 것이 주어졌다.
“혼자 잘 먹고 살겠다는 천박한 꿈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서 자기 일생을 한번 바쳐보겠다는 꿈을 꿔봤으면 좋겠어요. 그것은 결국 마모되고 성숙되면서 현실화되게 되어 있거든요. 청년 시절이기 때문에 무모한 꿈도 꿀 수 있는 것이고, 그게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고, 장기이고, 그럴 수 있는 유일한 시기잖아요. 세상을 살다보면 안그래도 소시민이 될 가능성이 많은데, 젊은 시절 그런 꿈이라도 꿔봐야 하지 않을까요?”
도전하는 사회, 실패를 격려해주는 사회가 건강하다
거대담론 과잉의 시대에 나는 실증주의자가 되고 싶다
거대담론? 양 극단의 논리!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통계자료나 충분한 성찰 없이, 무색하게 분류하는 시대?!
저는 미시주의자, 실증주의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거든요…살사 아무리 다른 이념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일치해서 함께할 부분이 많거든요…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가 안보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까? 국가안보법를 존치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인권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까? 둘 다 해야 되잖아요…
역사에서 배우다
그런데 배우기만 하면 뭐합니까? 배우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실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뭐든지 보면, 저것을 어떻게 실천할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이론가가 사상가가 아니고, 실천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론과 실천이 두 개가 아니고 하나라는 겁니다. 제가 실천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절로 알게 된 것인데요. 그래서 제 실천과 경험을 이론으로 정리해서 보고 싶은 열망이 높아집니다.
미래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루하루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축적이 미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굉장히 다른 것 같지만, 하나로 통해 있어요.
…박원순의 절제와 성찰은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박원순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도그마화된 진보와 욕망의 딱정이로 변신한 보수 사이에서, 그것을 둘 다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인, 정치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박원순은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물을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가슴에서 머리까지 가는 길이라고 했던가. 가슴에서 다리까지 가는 길은 또 얼마나 멀고 험한가? 박원순은 자기가 머리로 이해한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그것을 발로 뛰며 실천하는 우리 시대의 혁명가이자 행동가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희망찬 우리 한국이 보입니다. 강대국 눈치보지 않고 우리들만의 사회적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를 실행하는 한국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