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박경화. p206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즐거운 불편? 불편함을 즐겁게 감수하는 삶?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가 인류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냉장고를 사용하면서 버리는 음식이 더 많아졌고,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졌고,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사람 만나는 일은 더 잦아졌고, PC가 나오면서 종이 사용은 더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준 편리함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여유를 앗아가 버렸다.
철학없이 행동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철학은 공허할 뿐. ‘지구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환경운동가들의 오래된 모토를 손수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
우리가 진정으로 다음세대를 걱정한다면, 억만금의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을 고스란히 보존해서 물려주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그들도 아름다운 섬나라 투발루에 가보고, 이누잇족과 함께 북극곰도 만나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건 우주전쟁이나 행성충돌과 같은 외계의 힘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만들어낸 쓰레기들의 반격이 아닐까?
야생종 멸종? 그 생명체가 자연 생태계에서 중요하게 담당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했던 우주의 법칙 하나가 영원히 채워지지 못한 채 텅 비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천천히 쓰고 천천히 살기
나무가 굵어질 틈을 주고, 하늘과 바다가 맑아질 여유를 주자…그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우리가 사는 지구가 깨끗하고 아름다워진다.
에디슨이 빛을 발명한 이후로 역사는 환한 길을 걸어왔다. 어둠을 몰아내어 24시간을 낮처럼 쓸 수 있게 되었고 문명도 더 빠른 속도로 발달했다. 그러나 어둠이 짙어야 새벽이 반가운 법이다. 지금 우리의 밤은 너무 밝고 화려해졌다. 인공조명 때문에 밤에도 일을 하고 온갖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욱 피곤해졌다.
문명이 발전하고 온갖 발명품들이 생겨나면서 인간의 생활은 놀라울 정도로 편해졌다. 인류역사는 하루가 다루게 눈부시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의 발명으로 사라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늘 피곤해한다. 자동차 때문에 많이 걷지 않아서 체력이 떨어지고, 냉장고 때문레 원인모를 속병을 앓고 있다.
과연 인류의 역사는 사람을 이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을 점점 허약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발전하고 있는가?
물건이 없으면 근심도 없다
세탁기의 실체는 단절이다. 입고 난 옷을 넣고 합성세제를 뿌린 뒤 단추를 누르고 뚜껑을 닫으면 세탁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세탁한 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조그만 텃밭이 주는 지혜는 하늘만큼이나 넓다…먼 길을 돌아 발품을 팔았지만, 결국 행복은 가까이에 있더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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