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에 도전한 우리의 겨울. 수잔 모샤트.p405
우리의 ‘로그아웃 겨울’은 일종의 정화 운동으로 시작되었지만 훨씬 더 대단한 것으로 끝을 맺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디지털 해독 노력은 우리의 머리와 가슴, 그리고 아이들 공부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그것은 먹고 자는 방식, ‘친구 맺고’ 싸우고 계획하고 노는 방식까지 다 바꾸어 버렸다. 가족생활의 본질적 색채와 성격을 변형시킨 것이다…결국 우리 가족의 자발적인 정보화 시대 탈출은 우리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그리고 무한히 더 나은 변화를 안겨 주었다. 이 책은 우리의 여행기이자 경위서이고, 우리 나름의 ‘순례기/ 월든 호수/ 구글 없는 삶 가이드‘이다.
오직 연결하라!
100여 년이 지나고 1조개의 웹 페이지가 생겨난 지금, 우리는 ‘오직 연결하라’는 목표를 정말 열심히 성취한 셈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의 가장 큰 도전이 로그아웃 하는 정신적 용기를 끌어모으는 것일 정도로 말이다.
‘로그아웃 겨울’에 들어가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삶!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우리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고 있는가?
세탁기와 빨래 건조기의 영향? 여자들이 빨래를 하는 일에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더 많은 옷을 세탁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한다! 빨랫감의 증가가 바로 그것.
‘기술을 통한 보다 나은 삶’의 약속은 언제나 부담이 따르는 거래이며 종종 모순적인 거래가 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기술은 미묘하고도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그 필요를 재정의하게 된다.
결국, 얼마나 연결해야 충분한 것인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 보다 많은 사실을 접할수록 실제로 아는 것은 더 적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 출신의 미생물학자 배리 마셜, 위궤양의 원인이 박테리아라는 단순하지만 놀라운 발견으로 2005년 노벨상 수상. 그저 평범한 세균이 원인이었다? 당연한 결과지만 많은 연구에 투자한 제약회사들은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치부했다. 스스로 세균을 삼킨 마셜. 그가 옳았다. 그는 살아 있는 역사가 되었다.
내게도 선택의 시간이 왔다. 마셜은 자신의 몸까지 미생물 배양 접시로 이용했는데, 나라고 인생을 잠시 실험 도구로 삼지 못할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디지털 기술? 싫었던 것은 너무 시간에 쫓긴다는 사실이었다!
다시 읽는 월든, 소로의 실험적 생활
소로가 숲에 들어간 이유?
“그는 삶의 수단을 대폭 줄였다…그가 삶의 수단을 줄인 이유는 그런 것들이 대개는 인위적인 것이었고 인간에게서 삶 그 자체를 강탈해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삶을 단순화하라. 소로는 삶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 속으로 뛰어든 것이었다.
플러그를 뽑아라! 걱정스러웠던 아이들? 결국 그들이 미디어를 포기하는 대신 받은 보상은, 셔먼 폴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름 아닌 ‘삶 그 자체’였다.
헬리콥터형 부모? 아이들은 VIP! 오늘날 교육 수준이 높은 대부분의 중산층 부모들은 그러한 우선 순위를 뒤바꾸어 놓았다.
헬리콥터 양육의 시대에는 다른 방식을 바랄 수가 없다? 나를 위한 시간은 일종의 사치
헬리콥터형 부모가 정보화 시대의 ‘사생아’라는 사실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정보화 시대의 유익한 정보들? 망치를 들고 있으면 세상이 온통 못으로 보인다(속담)
6개월 동안 스크린 없이 살아본다 아이디어? 심리학적으로 이런 재앙은 일시에 실행하는 것이 나은 듯 보였다!
적절한 시기를 정하는 일은 소로의 도움을 받았다
지옥작전? ‘단순화하라, 단순화하라’
“당신의 일을 두세 가지로 줄여라. 백가지, 천가지로 만들지 마라, 백만까지 가지 말고 다섯, 여섯에서 멈춰라. 모든 것을 간소하게 유지하라.”
“지혜로운 남자의 음료는 오직 물뿐이라고 믿는다”-소로
부유함의 척도는 집착을 버릴 수 있는 것의 갯수에 비례한다.
색다른 가치? 이런 ‘전력 차단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애니는 친구들에세 ‘그 실험’ 얘기를 했더니 많은 애들이 멋지다고 해서 놀랐다고 했다. 손빨래, 의외로 유쾌한 경험이었다!
과대평가된 식기 세척기? 오히려 시간 지체시키는 기기, 지저분한 접시를 안보이게 해주는 게 주된 역할이었다!
주요 계획? 우리 자신을 각자의 디지털 감옥에서 이메일 없는 영역, 이른반 ‘삶 자체’로 끄집어내는 것!
“청년들이 사는 법을 배우기에 당장 살아가는 실험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초심자의 권태
반드시 무언가를 하려고 들지 마라. 그냥 서 있어라!
권태, 따분함은 ‘로그아웃 겨울’ 덕분에 많은 시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그 무엇이었다!
모든 플러그를 뽑아 버린 스크린이 없는 삶? 정말 따분하겠죠? 지금도 따분해!
따분함은 전적으로 인식에 달려있다 ? 스스로 따분하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면 따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왜 말을 하지 않았어?”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따분함은 오늘날의 부모들에게 커다란 쟁점이다? 아이들에게 끝없는 ‘자극의 제공’이 부모들의 직무 핵심사항!
미디어가 없으면 당연히 따분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 내면의 빈 석판과 접속하는 것이 우려한 만큼 끔찍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권태, 따분함은 하나의 관념, 보편적 경험이 아니라 문화의 소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일과 여가를 구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권태는 사회가 만들어 낸 것
권태는 역사를 통틀어 훌륭한 원동력 가운데 하나. 권태가 ‘없는’ 세상은 재미가 없을 것(멍 때리기)
“새로운 소식 있나?” ‘뉴스’를 다이어트 콜라처럼 소비하는 지식인 성인들? 하루 종일 실속 없는 그것을 엄청나게 마셔 댔다는 얘기다
“우리는 메인 주와 텍사스 주사이에 급하게 전자식 전신을 구축하고 있지만, 메인 주와 텍사스 주 사이에는 중요한 할 얘기가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가 발명하는 것들은 대개 진지한 것에서 관심을 분산시키는 예쁜 장남감이다”
따분함은 과민성 장 증후군과 다소 비슷하다? 본질적으로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선택권이 지나치게 많아도 따분함 또는 어느 정도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선택권의 과부하,100채널의 케이블TV)
자극의 증가가..(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권태로 이어진다는 역설
자신의 음악? “동행들과 발맞추지 못하는 사람은 아마도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소로
디지털 역학 1법칙? “접속이 가능한 것은 반드시 접속이 이루어진다”
오늘날의 가족여행 산업은 완전히 다른 방침을 취한다? ‘자극’은 오히려 휴가를 통해 도피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포자기 상태로 조용히 살아간다? 기계가 주인 노릇, 사람은 노예가 되어 버린 상황
이메일 파산? 받은 편지함에 9637통!
“우리의 삶은 지엽적인 것들로 인해 쓸데없이 낭비된다.”-소로
마이크로블로깅 시작,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똑똑하고 건장한 이십 대 청년이 바로 옆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는 대신 엄마를 원격 조종 GPS처럼 이용했다
과잉공유
스마트폰 중독, 신종음주운전
아이폰 없는 실험? 완벽하게 잘 지냄!
노인과 바다, 낚시대에 엄청난 놈이 거렸다? 바다 한 가운데, 그러고 나면 그 대단한 물고기는 내게 아무 쓸모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
일단 속박을 끊고 나자 존배의 의기양양한 가벼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실험 시작 후? 관찰력 향상? 일상의 소소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되살아난 감각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은 무지가 아니라 단 안다는 착각이다.
자제하는 법? 유용하다고 여기지 않는 물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 물건은 절대로 집 안에 들이자 마라!
정보의 폭발은 여러가지를 날려 버린다
사람들을 “진정한 지혜가 아니라 지혜에 대한 자만으로 가득 차게” 만든다
“빌은 똑똑하고 공부도 잘 하긴 하는데, 뭘 아는 게 없어요.”
“아,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고도비만인 사람들 중 다수가 하루 세 번 식사를 한다. 문제의 원인은 그들이 먹는 횟수가 아니다. 식단에 들어가는 음식이 문제인 것이다. 정보비만도 이와 매우 흡사? 십대들의 멀티태스킹!
“멀티태스킹이 과도한 사람들은 불필요한 내용들을 무조건 다 받아들였다”
요즘 아이들은 최신 미디어의 유용함을 철저히 신봉한다.
인터넷 이용 자료 조사하는 학생들은 “시야가 대단히 좁다”, “초간단 방식으로” 검색하고 “질보다는 편리함”을 택하며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고 자료의 진위를 따지는 데 취약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교사들의 시간이 절약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아이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영민해졌지만 교양은 무뎌져 있다.
미디어 기술이 청소년의 지적 탐구심을 자극하기보다는 “그들의 시야를 자기 자신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에게만 국한시키고 있다”
정보역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욱 멍청해진다!
소셜 네트워킹? 서로 연결되는 데 집착할수록 우리의 관계는 더욱 단절된다
얇고 넓은 팬케이크 인간? 우리는 사교의 폭을 위해 사교의 깊이를 포기하고 상호작용의 양을 위해 상호작용의 질을 버렸다.
우리는 진정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연결되어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일까?(connected but alone)
‘그 실험 이 우리 가족 관계에 미친 영향은 그보다 훨씬 극적이었다. 우리는 어느새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서로 알게 되었다. 우리는 두 많이 식탁에 둘러앉게 되었다(그리고 대화를 나눴다). 함께 모닥불을 지켜보았다(그리고 대화를 나눴다). 예전 앨범을 꺼내보기도 했다(그리고 대화를 나눴다). 보드게임을 했다(그리고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뇌에 유익, 얼굴보고 얘기하는 것은 신경망에 큰 자극을 준다.
‘가장 많이 접속하는’ 고립된 생활하는 젊은이들, 히키코모리
멀티태스킹이 나락? 흐리멍텅
수면부채? 미디어가 잠을 강탈한다!
수면 시간이 가장 적은 아이들이 멀티태스킹이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나는 나의 실험을 통해 적어도 다음을 배웠다. 소신을 갖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자신이 상상해 운 삶을 살리고 노력한다면 합당한 시간 내에 뜻밖의 성공을 이룰 것이다.-소로
마침내 진짜 겨울이 찾아왔다
기술은 세상과 그 안의 모든 경이로운 것들을 우리의 손끝에 가져다준 듯 보였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중국 우화에 나오는 개구리와 같아진 셈이었다. 얕은 우물이 살면서 넓은 바다를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우주의 주인이라고 생각한 그 개구리말이다. ‘그 실험’은 우리를 양지로, 바다로 끌어냈다. 웹캠이 사라지자 세상은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당신이 사는 곳이 생활 만족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부와 기동성이 합쳐져 살 곳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 세상에서는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개인의 특권, 아니 의무다.
“자신에게 귀 기울여 보세요!”
“그걸 겁내면 안 되지요.”
왜 우리는 불 보듯 뻔한 것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
아이러니컬하게도 결국 ‘그 실험’은 내게 전진하기 위해서는 다시 후퇴해야만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앞으로 살아갈 삶이 몇 개 더 있어서 그 삶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을 듯싶었다”. 소로는 [월든] 마지막 장에서 이렇게 반추했다.
#디지털 해독을 위한 십계명
따분함을 두려워하지 마라
‘멀티태스킹’을 하지 마라
‘윌핑(검색목적을 잊고 인터넷을 헤매는 것)’을 하지 마라
운전 중 문자를 하지 마라
휴일에는 스크린 사용을 금지하라
침실은 미디어 금지 구역으로 유지할지어다
이웃의 업그레이드를 탐하지 말지어다
계정은 ‘비공개’로 설정하라
저녁 식사 자리에 미디어를 가져오지 말라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RL(실제삶)을 사랑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