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시리드. p245
문명 세계의 허구를 일깨우는 오래된 목소리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삶을 아름답게 느낀다. 그 순간에는 소유해야 할 것도 잃을 것도 없기 때문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에게로 떠나는 것이며, 또한 그 여행은 많은 타인들을 통과하며 이루어진다.
문명 세계에 와 받은 문화적 충격은 매우 큰 것이었다
사막에서의 삶은 매우 단순하다. 갖고 있는 것들도 단순하고 생각도 단순하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 문명국가에서의 삶은 그렇지 않다. 너무도 많은 물질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잃고 복잡한 삶에 이끌려 살아가고 있었다.
문명 세계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시간을 버린다고 여긴다. 그러나 우리 투아레그인들은 다르다. 우리에게 있어 시간은 잃거나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살아가는’ 것이다.
문명 국갈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매우 멀다. 특히 노인들과 아이들의 경우가 그렇다. (노인들은 홀로, 아이들은 텔레비전 앞에)
언제나 떠나야 할 때 이동을 해야하는 우리는 최소한의 것들만 소유한 채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는 단순함과 가벼움을 선호한다.
하루하루는 신이 우리에게 내린 축복이자 선물이다.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다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 눈을 아름답게 씻어 둘 필요가 있다. 삶이 우리에게 선물한 아름다움을 향해 열려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투아레그족 사람들이 삶을 통해 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이다.
지혜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자기 자신을 알고, 타인의 요구를 이해할 때 지혜가 생긴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타인의 요구를 이해한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사랑과 연관되어 있다.
“최고의 앎은 인간에게서 인간에게로 전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나그네다. 인간은 주인이 되려고 하지만, 신은 단지 우리에게 땅을 빌려준 것뿐이다.’-인도속담
물질주의는 인간을 고귀한 영혼을 지닌 존재가 아닌 육체를 가진 하나의 물질로 취급한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영혼의 가치를 잊고 많은 사람들이 인기 있는 배우나 스타를 닮길 원한다.
“아저씬 흰 살결위의 검은 점 같아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가거라. 네 삶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여행이란 많은 타인들을 통과하면서 자신에게서 자신으로 떠나는 거야.”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별을 따라가라
생명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 우연이 우리를 이끈다!
“우연, 그것은 익명으로 남고자 하는 신들의 의지이다.”
잠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빛이었다
빈틈없는 일정표? 나는 내 수첩 속에 우연을 위한 빈자리를 남겨 둔다… 삶의 무한한 다양성에 나 자신을 내맡기로 싶다.
돈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그런데…수단에 지나지 않는 돈으로 인해 인간의 삶은 조금 덜 행복해졌고 인간의 정신은 조금 덜 깊어졌다. 수단을 목적으로 잘못 인식한 결과다.
#사막 학교의 가르침
사실 마음의 눈으로 볼 줄 모른다면 이 세상은 충분치 않다!
나를 만들어준 다섯 학교?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학교, 인생의 학교(이 학교에서 다루는 단 한 가지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바마코에서 정보처리사를 포기한 동생이 선택한 인생? 바마코 사회에서 그는 쉬이 대치될 수 있는 졸개에 불과했다!
어디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다면, 자신이 어디서 왔는가를 기억해 내야 한다. 자신이 온 곳이 어디인가를 잊지 않는다면 길을 잃을 까닭이 없다.
“아프리카에서 한 노인이 숨을 거두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안타까운 것은 모두가 시간에 쫓겨, 일에 쫓겨 살아간다는 것이다. 일에 있어서도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그 원인은 사랑의 결핍에 있다고 본다.
사랑은 근본적으로 타인을 향한 배려로부터 시작된다. 거꾸로 말하자면 스스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잊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강해지고 우리 자신에게만 의지하는 법을 배운다. 어떤 재산도 우리를 보호해 주지 못한다. 부족의 뒷받침이 그나마 의미 있을 뿐.
내가 만난 많은 프랑스인들은 더 가지지 못해,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해 불행해한다. 그러나 행복은 더 많이 갖는 데 있지 않다. 먼저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매일 씻지 않는 것이 사건이겠지만, 사막에서는 흔한 일이다. 대지와 어울리는 사람은 자신이 더럽다고 느끼지 않는다. 모래와 바람이 우리 몸과 영혼을 끊임없이 씻어 준다.
“서두르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주어진 삶을 관조할 시간도 없이 소멸을 행해 내달리기만 하는 사람이기 때문
시간은 돈? 시간은 돈이 아니라 삶이다!
우리가 사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오직 현재다.
현대인들이 가지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을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우리는 인내를 시간과 쌍둥이 형제라고 여긴다. 시간을 이해하려면 인내할 줄 알아야 하고, 인내심을 잃지 않는다면 시간을 이해할 수 있다.
투아레그족의 문화는 구전 문화다. 우리 말은 가치를 지니고 있고, 우리를 구속한다. 우리에게는 그 말이면 자취를 남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당신들에게는 입증할 수 있는 증서가 필요하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약속이 잊히는 까닭에 신뢰할 줄 모른다.
넘쳐 나는 음식은 결핍에 대한 끔찍한 두려움의 표시다. 하지만 사막에서는 내일 먹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도 겁내지 않고 믿는다. 그리고 방법을 찾게 된다. 우리는 아무리 궁색해도, 이름 모를 나그네에게 우리의 식사를 나누어 준다. 우리는 배고픔을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지는 대로 먹을 뿐이다.
일주일에 서른다섯 시간 일해야 한다? 대지의 사람들은 시간을 헤아리지 않는다. 그들은 대지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한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일하는 시간을 따질 정도로 자기가 하는 일을 싫어하는 것일까? 자기 일에 조금이라도 정성을 기울인다면 일하는 시간이 훨씬 더 가볍고 즐겁게 느껴질 거라 생각해 본다.
우리 부족 사람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의 삶을 사랑해야만 한다. 우리는 불평하지 않고, 지혜와 인내를 배운다.
휴가? 타마셰크어에는 그런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휴식 시간은 자연의 리듬에 따른 것. 강요당하는 것도 선택하는 것도 없다. 우리의 생활방식을 주관하는 것은 계절의 순환이다.
#시간이 없다고요? 난 시간이 많아요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인공적인 꿈같은 삶을 제공한다…하지만 텔레비전은 외로움을 치유하지 않고 감출 뿐이다. 중요한 것은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것이다.
어떤 농부도 ‘체조 클럽’에는 결코 가지 않을 것이다. 날마다 기본적인 에너지를 소비하니 말이다.
필요한 듯 보이는 욕구도 필수불가결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텔레비전 고장, 새로 살 돈이 없다? 그게 정말로 중요한 문제냐? 많은 의미 없는 시련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한다!
가장 위대한 힘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인간 존재는 자신을 왜곡하면서 존엄성을 잃고 자신의 인간성을 변질시킨다.
오늘날 문명화된 인간이 오히려 동물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들이 더 이상 신앙도, 국가도, 열정도, 이상도 아닌 섹스이고 돈이기 때문이다. 거리의 광고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광고들은 그것으로 요약되는 듯하다!
진정한 평화는 나눔 안에서 태어나고 성장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