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혁명. 고니시 겐지로.p290
우리도 이제 참교육 해야-이오덕
“꾸짖을 때 외에는 감동적인 말을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습성이 결핍되어 있는”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나 사람다운 말을 하라고 권한다. 아이들과 같은 심정이 되어 말하고, 부탁하는 형식으로 말하고, 의논하는 태도로 말하고,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이야기를 들려 주거나 읽어 주는 등, 여러 가지 연구를 해서 선생답지 않게 말하고 싶다고 한다.
옳은 일을 옳다고 말하고
나쁜 일은 나쁘다고 말하는
입과 마음, 아니 온몸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도 나도 공부하는 거야.
만약 교사가 힘으로 다스리려고 했다면 하루 아침에 당장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폭력을 또 하나의 폭력으로 없애는 것밖에 안 된다. 그것은 진정한 혁명이 아니다. 글쓴이는 아이들에게, 폭력에 꺾이지 않고 버티면서 기어코 그 폭력을 추방하고야 마는 눈물겨운 용기와 인간스러운 마음을 심어 준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급 혁명이다.
이제 우리가 애써 싸워서 얻으려고 하는 민주 사회를 생각해 본다. 민주 사회를 이룩하려면 정치도 바로 잡고 제도도 고치고 해야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민주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억압과 폭력과 비인간성을 싸움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어떻게 민주 사회를 창조하겠는가? 학급의 학생 수가 많고 살벌한 점수따기 교육에 묶여 있으면 있을수록, 오늘날 우리 교육자들은 이 책에서 교실 혁명의 창조적인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사회의 모든 물결이 민주화로 흘러가고 있는 역사 속에서, 교육도 일체의 겉꾸밈과 속임수를 단호하게 물리치고 진짜 민주적 삶을 지키고 키워 가는 일을 차분히 할 때가 왔다. 교육자들은 말할 것 없고 학부모들도 모두 이 책을 읽어서, 아이들과 민주주의와 조국을 살리는 교육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침 일찍 교실에 가는 이유? 아이들의 일기를 보기 위해
어제 집에서 변한 것은 없는지, 걱정거리는 없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이런 것들을 알아 두지 않으면, 아무래도 교재를 철저히 연구하고 수업 준비를 완벽하게 하더라도 생기 넘치는 수업을 할 수 없습니다.
“하루의 수업을 설교로 시작해선 안 된다.”
설교 대신 예를 들어 이야기해 줍니다
교실에서 교사와 어린이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껍질을 쓰고 상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틀에 박힌 선생 어투로 말하고 있다. 교재만이 교사와 학생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물이 되어 있다 등등
문학의 힘, 말의 힘의 귀중함
저는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것보다 심장에 울려 퍼지도록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교사가 교실, 학급 사회의 특권 계급인 양 행동하고 마치 신격화된 천황처럼 군림하면 자유롭고 민주적인 학급이 될 수 없습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수치라고 생각한다면 생기 넘치는 수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에게서 배운다
아무튼 이제 겨우 글자를 깨우치기 시작한 1학년을 작문 단계로 이끌려면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것을 올바르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줄 아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공부다.”
(참? 있는 것을 있다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하는 것-윤구병)
우리가 하는 ‘교육’이란 실로 수수하고도 보잘것없는 작은 일들의 쌓임이다. 덮쳐오는 커다란 사회의 벽을 생각할 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생각이 드는 적도 가끔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을 방해하고 억눌러 없애려고 하는 힘에 대항하여 어린이를 지키고, 우리의 일을 전진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작은 쌓임에 불과한 교육이라는 작업이 궁극적으로는 사회를 차차 밝게 만들어 가는 힘임을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급에서의 이야기 나누기
“한명 한명의 어린이의 손톱을 깎으면서 어린이들의 손이 실로 각양각색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학교에서, 교실에서의 어린이만을 보고 있으면 그 한명 한명의 어린이가 1학년이라는 틀에 넣어져 모두 똑같은 어린이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이 어린이들의 손이 이렇게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얼굴도 머리도 가정도 그리고 모든 조건이 다르다, 이 한명 한명 서로 다른 어린이들이 처한 생활의 진짜 모습을, 그리고 한명 한명 어린이의 모습을 분명하게 파악하지 않고서 우리가 어떻게 한명 한명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등을 귀여운 손을 바라보면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글짓기와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끈기 있게 지도. 그러면서 모순을 겉으로 드러나게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학급 내부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의 집단을 형성해 간다. 소위 ‘해방으로부터의 규율’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다
집단 형성의 3단계
1)학급안에서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정서적 표현이 허용되는 분위기를 만든다
2)생활을 이루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통하여 어린이 한명 한명의 진실을 드러낸다
3)한 사람의 문제를 모두의 문제로 공유함으로써 동료의식을 확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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