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을 다시 생각한다. 야마자키 농업연구소. p206, 녹색평론사
##왜 지금 ‘자급’이 문제인가?-다구치 히로시
산촌생활의 즐거움과 넉넉한 속내
지속가능한 소규모 농사
지산지소(地産地消)? ‘자급’의 구체적 실천!
‘맛있다’, ‘고맙다’는 말로 이루어지는 사람 사이의 신뢰와 건강한 땅을 기초로 하는 자연의 순환이야말로 글로벌스탠더드라고 말한다.
‘위기’의 본질을 ‘자급’의 관점에서 되묻고 ‘자급’을 육성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노력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세계의 식량위기-니시카와 준
대개 사람이 주식으로 하는 곡물가격은 수요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풍작이나 흉작 같은 기후조건을 제외하면 그렇게 큰 변동은 일어나지 않는다(그런데 2006년부터 크게 오른 곡물 가격)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 그것을 이용하는 농업생산 비용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육식이 늘어나 가축 사료수요도 크게 증가
고기 1kg에 필요한 곡물? 소 12kg, 돼지 8kg, 닭 4kg! (평균 곡물 7kg 필요)
전세계에 방대하게 존재하는 과잉유동성은 끊임없이 유리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투기대상)
지구 인구 2배가 먹기에 충분한 곡물생산?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세계화 속의 불평등은 더욱 확대
2:8 부유한 북반구와 가난한 남반구 인구와 불균형은 분배
개발도상국의 식량 대외의존도는 훨씬 높아진다(수출을 웃도는 농산물 수입)
효율과 경쟁이 우선시되는 상황, 확실히 규모확대와 효율화는 진전되었다. 그러나…
규모확대에 휩쓸려 빚에 허덕이는 농가들
농촌인구 고령화? 농산물 가격 상승의 호기를 맞고도 우려할만한 상태에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사상 유례없는 ‘포식’ 생활? 수입물자에 의존하고 있는 식생활!
다국적화된 식생활? 그만큼 우리의 먹을거리나 건강이 점차 다국적기업의 영향을 받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없애고, 상호교류를 통해 농촌으로 사람이 모이는 통로가 된다면? 소득격차의 심화, 고령화, 과소화, 지역공동체의 해체 등 자유화와 세계화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기에 맞설 유효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무역의 논리, 자급의 논리-세키 히로노
논의되어야 할 것은 자급이 아니라 무역이나
자급은 본래 당연한 현상!
지역적 자급이라는 것이 없이는 요리를 비롯한 풍토에 뿌리내린 인류문화의 다양성은 불가능했다
자급에 상반된 무역? 무역은 당연한 현상이 아니다! (겨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이다)
세계화? 최근 20여년 이래의 현상!
무역은 자연현상이 아닌 선택사항이다(자본의 특성)
언제부터 세계무역이 우리가 두려워하면서 섬기지 않으면 안되는 신이 된 것일까?
*지역 간 무역과 원격지 무역
무역의 역할은 제한된 것이었다? 자급 가능한 생활물자에 의존, 무역에 좌우되지 않았다!
원격자 무역? 멀고 위험한 곳의 진기한 물건, 특권층을 위한 막대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무역
이 대전환은 인류사회 전체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유럽인들의 주도로 추진되어온 현상이다
자본주의는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제무역으로부터 태어난 것이다
유럽의 식민주의 역사? 폭력적인 이종교배의 역사
세계무역의 과제는 상호 간에 필요한 물자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무한한 확대에 있다
유럽형 세계무역? 대등한 교환으로 위장한 항상적 약탈이었다!
근대 개인주의를 낳은 것은 실은 세계무역의 충격이었다? 중세에 모든 인간은 어떤 공동체에 귀속, 공동체 속에서는 호혜성의 원리가 작동했다. 그런데 식민경영과 세계무역은 그 부와 권력의 원천이 공동체 외부에 있는 사람을 등장시켰다(공동체의 호혜성으로부터 완전해방된 이주자)
대상업제국? 봉건제를 타파한 것은 프로테스탄트의 신념이 아니라, 자본을 소유한 자가 매우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식민지무역이었다(신대륙의 ‘공짜’ 땅과 자원)
영국이 경험한 시행착오의 성과를 의식적으로 계획하여 추구한 것은 미합중국이었다
후진국 원조? 미국식 경제성장의 논리에 세계를 편입시켜서 성장조건을 확보하는 것
미국일변도 무역의 결과? 공업자원 전무한 섬나라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자동차 생산국, 세계3의 원유 수입국, 식량자급률 최저수준 선진국
(대한민국은? 원유수입4위 소비6위 이산화탄소배출량9위!)
이는 세계에 그 예를 보기 힘든 미국 중심 무역체제에 대한 과도한 적응의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
경제대국에서 생활소국으로 과감하게 체제를 전환하는 것 외에는 미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식량위기는 세계무역 체제의 궁극적인 귀결? 주된 원인은 IMF와 세계은행의 ‘은행관리’, 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색채를 강화한 이 두 조직은 세계에 선진국형 공업을 모델로 한 농업을 강제하여 대규모 농지에 수출용 환금작물의 재배를 장려했다
세계은행의 경제전문가? 전통적인 가족농업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원유가 배럴당 200달러가 되면 중국제품은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다고 한다(원거리 운송비용의 증가)
작은 텃밭? 식량위기와 원유가격 앙등은 물자를 지역에서 자급한다는 예로부터의 상식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은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인도의 긴급수입제한, WTO교섭 결렬
IMF와 세계은행의 신자유주의는 ‘자유무역’은 약육강식의 다름 이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그것이 WTO를 좌절시켰다고 할 수 있다
*비아캄페시나(Via Campesina, ‘농민의 길’이란 뜻)-1억5천만 회원, 세계 최대 민간조직
식량주권? 국제시장에 좌우되지 않고 인민이 자신의 먹을거리나 농업방식을 스스로 정의하는 권리
식량주권 원칙 헌법조항으로 삼는 나라도? 생활양식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세계무역에 대한 근원작은 반대하는 것이다
지역주민의 자치(마을)? 최종적으로 민주주의를 어떻게 다시 정의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탈석유시대의 식량자급을 생각한다-요시다 타로
원시사회의 워킹푸어? 문화인류학자들의 손에 의해, 미개사회의 이미지는 편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필요 이상의 생산을 하지 않고 시간이 줄어든 만큼 남은 시간을 여가활동에 돌렸다
굳이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풍요로운 살림살이가 가능했다!
‘잘나가는’ 금융투자가보다 머리가 좋은 토인?
“…환경 면에서도 하루의 태반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구미인에 비해, 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많은 자극을 받는다. 원주민들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것을 알고 있지 못할 뿐,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신기술을 완벽히 습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우리들보다도 머리가 좋다.”
#매일이 일요일이었던 수렵채취 원시농경민족
#에너지 면에서 효율이 높은 원시자급농업
자연계 법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근대농업
미국 농업은 석유로 이루어지고 있다? 270탈로리 옥수수 통조림 1개 생산에 2,790칼로리 소비!(고도로 기계화되어 석유에 의존, 칼로리 당 소비되는 에너지로 보면 가장 비효율적인 농업)
#탈석유농업과 애그로에콜로지
#중남미에 확산되는 캄페시노 운동-우단콩
#원시시대와 비교하여 어느 쪽이 행복한가
경제학자들의 상식인 인간의 무한 욕망? 생존, 보호,애정,이해,참가,여가,창조,정체성, 자유(9가지 밖에 없다!)
“문화나 시대에서 변하는 것은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수단뿐”
#교육격차의 위기와 다윈 진화론
이반 일리치의 탈학교? 전통적인 미개사회에 학교는 없었다. 예의범절, 노동, 교육은 분리할 수 없다. 살고 있는 장소가 그대로 교육의 장이었다!
학습과 노동의 분리, 노동과 무관한 순수한 학습의 공허한 시스템
이렇게 순수배양된 ‘학습’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막힌 발명품? 아이들을 일종의 게임에 몰아붙이는 시험제도라는 복잡한 사회장치다!
능력은 IQ와 관계가 없다
##농업을 사회의 기초로 되돌리고 싶다-나카지마 기이치
대공업의 첫번째 전제는 사용가치가 아니라, 교환가치의 생산에 농촌을 전면전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자본이 자기를 위해 하나의 국내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자본이 모든 농촌 부업을 깔아뭉개고,…노동자를 토지로부터 분리시키는 것, 또는 생산의 여러 조건에 대한 소유로부터의 분리에 의해 발생하는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근대는 자급의 부정과 해체를 전제로 성립한 사회이고, 지금 우리는 근대라는 시대를 끝내기 위해 자급의 재건을 모색하고 있다
식량자급=지역생산•지역유통•지역소비
“절대적으로 안전한 먹을거리 따위는 있을 수 없다”?
*학교급식의 목표(학교급식법)
7)식량의 생산, 유통 및 소비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이끌 것
산업으로서의 농업으로 전환? 자급적 농업을 부정하는 것, 구체적으로는 상품생산농업의 추진을 의미한다
구체적 농업론? 생활면에서 자급•순환 중시, 경영형태는 소농 가족경영, 유기농업을 축으로 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 중시
유기농업? 근대화 관행농업과는 기술노선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자급’은 원리주의로 있기를 바란다-우네 유타카
‘자급’이라는 말이 의미을 갖게 된 이유? ‘자급’이 붕괴되었기 때문!
새로운 자급론? 자급은 먹을거리 자급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나 한사람이나 우리집 한집의 자급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원리주의로서의 ‘자급’? ‘자급’이라는 가치는 명백히 ‘근대화’에 대한 반발과 대항 개념으로 탄생했다(자급 이데올로기)
정감의 자급? 에어콘 바람과 자연의 바람
일의 자급?
“기계가 있으면 그것을 쓰고 싶어진다. 기계를 쓰면, 기계에 의존하는 마음이 생긴다. 기계에 의존하는 마음이 생기면, 태어나면서 간직한 마음을 잃는다. 태어나면서 간직한 마음을 잃으면, 잡념이 끊이지 않는다.”-자공의 이야기,[장자] 천지편
삶의 자급? “농부에게 학문은 필요없다”, 일에 몰입, 이러한 때가 효율을 따지는 기심 따위는 없는 지복()의 순간
생물의 삶은 효율을 추구할 수 없다. 자연은 효율과는 다른 척도로 시시각각 순환하고 있다.
‘자급’ 정신이란 선택을 거부하면서, 책임지고 떠맡는 데서 성립한다
국가자급률 비판? 농가의 자급을 포기한 자급! 마을의 다양한 자급을 파괴하지 않아야 한다
경제적 내셔널리즘의 일종이 바로 ‘국가의 식량자급’이다
“…인간에게 조국이란 국가가 아니라, 유년시절 우연히 겪었던 한때의 그리운 기억, 희망에 넘쳐 미래를 그렸던 시절의 추억을 가리킨다.”(향토애)
##지급하는 가족•농가•마을은 묻는다-유키 도미오
음식은 생명의 보약
장수마을 고령자? “뭐 특별한 것을 먹지는 않아, 보통 식사야”
애초부터 음식에 대한 철학도 고민도 없이 그저 맛이 있네 없네, 비싸네 싸네 하는 생각밖에 없는 도시인들
모든 것을 경제와 산업이란 척도로 판단하는 습성이 몸에 밴 이 나라에서 자급에 관해 말하는 데에는 공허함과 괴로움이 뒤따른다. 자급은 구매력이 없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취하게 되는 생활양식으로 인식된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농업인? 자급적 농가!
***마을에 산다는 것의 본질은? 밧타리(마을) 헌장!
이 마을은, 주어진 자연입지를 살리고,
이 땅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한사람이 기술 하나씩, 무언가를 만들고,
도회지의 뒤를 쫓지 않고,
독자적인 생활문화를 전통 속에서 창조하고,
집락의 아우름(공동)과 어울림(화)의 정신으로
삶을 향상시키려는 마을이다.
-밧타리 헌장
지급하는 마을은 종말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새롭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가능성과 희망의 장소다(거꾸로 희망이다)
##’자급자창’ 하는 산촌에서-구리타 가즈노리
스스로 창조하고 스스로 사용하여 풍요롭게 살고 싶다
느긋한 생활, 진짜를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사치를 생각한다
농업생산 소득론의 한계?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한계에 일찍 도달한다!
‘즐거운 농업’이 모토다!
녹색관광의 산촌? ‘도시인들이 농산촌에 머물며 여가를 즐기는’ 시대의 도래
풍요로움의 자창자급? 버는 돈이 아니라 어떤 생활이 가능한가를 척도로 삼는다면, 산촌은 가난하지 않다!
먹을거리 또한 널리 유통되자, 생산자는 소비자를 보지 않고, 소비자 또한 생산자를 잊어버렸다. 세계화라는 것은 그 극단적 형태다. 자급은 유통의 (소중한) 최소단위이다.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자급-시오미 나오키
반농반(半農半)? 농사를 기본으로 oo라는 천직을 겸하는 방식! (‘작은 농사’와 함께 ‘천부적 재능’을 세상에서 살린다)
“농부처럼 경작하고, 철인처럼 사색한다”
“우리는 간소하게 생활하면서 고매한 사상을 지니도록 자신을 훈련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톨스토이
손으로 제초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하면, 면적은 저절로 제한된다
간디의 3H? Hand기술/head지혜/heart마음,혼
자급과 감성은 연결되어 있다
#발리섬 모델
아침 일찍 논에서 일하고, 더운 낮에 쉬고, 저녁에는 각자 예술가로 변신한다
#의료의 자급
“의사의 눈에는 길에서 만나는 게 모두 약이다” (잡초? 의학을 배운 이에게는 귀중한 약초로 보인다!)
##식생활이 바뀌면 자급도 바뀐다-야마모토 가즈코
농업의 미래는 밝다? 식량부족 사태 지속, 농부 입장에선 좋은 기회!
‘절약형 소비’에서 ‘자급률제고형 소비’로
##’순환’의 재생과 ‘신뢰’의 회복-고이즈미 고로
시장원리1-‘자연•순환’의 교란
다큐멘터리 [다윈의 악몽]
시장원리2-‘먹을거리•생명’의 단절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은 먹을거리를 알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고, 텔레비전에서도 볼 수 없다. 식량생산의 글로벌스탠더드는 이렇다.”
식품생산에서의 세계화, 효율과 비용절감 추구는 ‘생명’을 기르는 농업생산 과정을 기계화하고 공업화한다.
농사는 ‘생명’을 기르고, 음식은 ‘생명’을 받는 것이다. 그것이 생활의 기본이고, 안심•안전의 원점이다.
#자급의 구체적 실천, 지산지소(地産地消)
가치관을 공유하고, 농사를 핵심으로 하는 건전한 물질순환의 고리가 재생되고, 먹을거리를 핵심으로 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맛있습니다’, ‘고맙습니다’의 교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
고유의 풍토를 살려 지역 이미지를 가꾼다
가까이에 편리한 슈퍼마켓이 있는데도 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 찾아오는 단골 고객을 둔 직판장
“아무개 씨의 토마토를 찾아요”
거기에는 먹을거리를 통한 ‘공감’이 있고, 시간이나 비용 이상의 가치를 인정하는 신뢰가 있어, 서로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다
지산지소(地産地消)의 목표는 규모나 효율이 아니다
자연과의 순환을 되살리고, 사람 사이의 신뢰 회복을 실천하는 ‘행동의 자급론’이다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자

“자급을 다시 생각한다 | 경제대국에서 생활소국으로”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