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그동안 애타게 솔과 해 언니를 기다리던 예쁜 동생, 예담이와 함께 돌고래쇼를 보러 동물원에 간다.

아침에 출발하기 전 집에서 유튜브로 미리 구경했지만, 역시 라이브 공연이 최고다.

파충류가 좋은 솔이에겐 악어와 뱀이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아이들의 참새 방앗간. 셔틀버스에서 내려 다시 놀이터로 올라가 한참은 놀고나서야 동물원을 나선다. 덕분에 차들로 꽉막힌 도로에서 한참을 보내고 나서야 느즈막히 할머니집에 돌아와 밤늦은 시간까지 신나게 또 놀다가 잠이든다.
어제의 피곤도 잊은 듯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오자마자 또다시 한강으로 향한다.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강에서 오붓한 솔,해, 그리고 아빠, 세 부녀만의 가족세일링을 가진다.

솔이는 지난번 신바람세일링에서 아빠의 세일링 자세를 기억해내곤 제법 흉내를 내어 자세를 잡아본다. 백문이불여일견, 말이 필요없다.

겁많은 해는 여전히 배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다 어쩔 수 없이 아빠의 품에 안겨 배에 오른다. 오르자마자 투정을 부리기 시작하더니 곧 잠이 든다. 배만 타면 잠 투정과 함께 곧장 잠에 빠져드는 해는 아직 세일링에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배에서만 내리면 제일 신이 나는 해. 마냥 노는게 좋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