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의 바쁜 토요일.
학교에서 멋진 영어동요대회를 치르고 나서 부랴부랴 아빠와 함께 요트장으로 향한다. 이번주엔 가족세일링 대신 동네 이웃들과 가족모임이 갑작스레 만들어져 강원도로 떠나야한다.
요트장에 도착하니 역시 아무도 없다. 아빠랑 피코를 범장하고나서 해와 함께 배에 오른다. 바람도 잘 불고 오붓한 세일링을 즐긴다. 이번엔 제대로 세일링의 자세도 배워본다. 어설프지만 제법 그럴싸한 폼새가 나온다.
요트보단 언니와 아빠 단 둘이서만 즐길 세일링이 시셈이 나서 배에 함께 오른 해. ‘싫어쟁이’ 마법에 걸려 요트장 오는 길에서부터 투정을 부리더니 배를 타고나서도 투정이 이어진다. 어느 순간 조용해진 해? 살펴보니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알고보니 잠 투정을 부린 것이다. 할 수 없이 배머리를 요트장으로 돌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이웃들과의 갑작스런 가족모임을 위해 다시 차를 타고 강원도로 향한다. 벌써 도착한 이웃들과 아이들 따로, 엄마아빠들 따로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자고 일어나니 지난 밤의 과음의 휴유증으로 힘겨운 아빠와 달리 솔과 해는 엄마와 함께 물 만난 고기처럼 오션월드에서 신나는 물놀이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또 하루를 보낸다. 짧지만 긴 주말의 시간이 몸은 좀 고단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