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나막신. 권정생. p244
진실이 항상 밝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어두운 우리의 역사,그 아픔을 고스란히 직접 몸으로 겪어내고 써내려간 슬픈 우리들의 이야기.
좋은 글은 읽기 쉽다. 살아 있는 글쓰기
권정생!
1937년 일제 강점기 일본 도쿄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 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18세였다. 이후 22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1983년 이후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상태가 좋을 때가 보통 사람이 지게로 한 짐 가득 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 그래서 이오덕은 다른 사람은 잉크로 글을 쓰지만 권정생은 피를 찍어서 글을 쓴다고 말한다.
전쟁을 일으키고, 집을 부숴 버리고 서로 죽이려고 대어드는 어른들. 그러나 그 어른들이 있어야만 아이들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남을 때려눕히고 나 혼자만 잘 살자는 어른들의 비뚤어진 마음과는 다르다. 아이들은 칼을 들지 않고도, 총을 겨누지 않고도,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조용히 그러나 가장 아프게, 쓰라리게, 기도로써 눈물겹게 싸운다.
정생(正生)
“동화가 왜 그렇게 어둡냐고요?
그게 진실이기에!
아이들에게 감추는 것만이 대수는 아니지요.
좋은 글은 읽고나면 불편한 느낌이 드는 글입니다.”
“우리는 한 동네에 있어도 그 사람이 그리 유명한 줄 몰랐는데…돈도 많이 벌었다고요? 참 가난했어요. 평생을 옷 한 벌로 지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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