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일상생활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시도하는 작가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은 수많은 문제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내가 왜 여행을 하는가?’
*여행, 일과 생존 투쟁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 늘 제기되는 한 가지 문제는 여행에 대한 기대와 그 현실 사이의 관계이다
*우리는 여행의 현실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익숙하다
내가 상상한 대로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세상에 우리가 기대하는 것 외에도 많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흔히 잊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귀중한 요소들은 현실보다는 예술과 기대속에서 더 쉽게 경험하게 된다-기대에 찬 상상력과 예술의 상상력은 생략과 압축을 감행이 가능하기에
박물관에서 네덜란드 안에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다
풍경과 기후의 근본적인 불연속과는 완전히 모순되는 연속성이었다-예상치 못한 여행속 발견!
**심리적 매듭 몇 개로 그 성과를 물거품으로, 울화가 치밀 때면 문명의 이점들이란 것이 얼마나 하찮게 여겨지는지!
행복의 핵심적인 요소는 물질적,미학적인 것x 심리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믈을 제공할 수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움직이는 기계들의 매력
**인생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몇 초보다 더 큰 해방감을 주는 시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허름한 고속도로 휴게소
부드러운, 심지어 유쾌하다 할 만한 외로움! 웃음소리 가득한 분위기속 괴로운 외로움과 대조-슬픔을 가장 잘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 외로울 땐 외로운 휴게소인지도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보는 것과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과 상관관계,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
안내판이 주는 기쁨, 다른 곳에 도착했다는 첫 번째 결정적인 증거제시
“..결국 다른 모든 사람의 삶과 같은 것이 되어버린 거야…영광,사랑, 승리, 동양을 꿈꾸었던 가엾은 미치광이가 말이야.”
플로베르
삶은 근본적으로 혼돈이며, 예술을 제외하면 질서를 창조하려는 모든 시도는 우리의 삶의 조건에 대한 부인, 질서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플로베르의 이집트에 대한 영정은 그가 분개했던 고향 땅의 대안을 찾으려는 시도에서 나온 환상에 불과했던 것일까?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은 생각했던 것과 똑같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당연히 실망이 따랐다
* 조국은 지도의 선으로 그어놓은 땅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고, 내가 꿈을 꾸게 해주는, 나를 기분좋게 해주는 나라
홈볼트
*어디를 가든 임무가 모호한 적이 없었다. 그의 임무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목적을 위하여 실험하는 것이었다
사실을 찾아 나선 여행자는 구경을 하려는 목적을 가진 여행자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 있다
*사실은 쓸모가 있다. 쓸모에는 청중이 따른다
홈볼트의 흥분은 세상을 향한 올바른 질문에서 시작, 여행자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물을 볼 때는 질문이 떠오르지 않으면, 질문이 없으므로 흥분도 일어나지 않는다-해발5,000m의 파리!!
“왜 자연이 지역마다 다를까?”
여행의 위험은 제대로 준비없는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도 있다는 것, 새로운 정보는 쓸모없고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된다
자연을 자주 여행하는 것이 도시의 악을 씻어내는 데 필수적인 해독제다-워즈워스
***알프스의 눈사태,뤼겐의 백악 절벽
“광활한 공간을 보면 자연스럽게 ‘전능한 존재’에 대한 관념이 떠오른다”-조지프 에디슨, 숭고한 풍경의 매력!
프로방스, 핵심적인 특징을 빠뜨렸다는 것이야말로 반 고흐가 이전 화가들을 못마땅해한 점이었다
나는 올리브 나무에서 전에는 보지못했던 사나운 면들을 보게 되었다
고흐의 살아있는(!) 그림들, 생명력
*(사진과 그림 비교) 올리브 숲, 사이프러스
나는 반 고흐의 작품에 묘사된 풍경을 살피기 전에는 프로방스에 별로 감탄하지 않았다
* 화가는 단지 재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하고 강조한다! 아를 근처 밀밭의 일몰
사진보다 살아있는 풍경!!!
러스킨의 ‘말 그림’
여행하며 스케치하라, 아름다움에 대한 인상을 굳히려면 글로 써라, “말로 그려라”
“풀은 대범해 보이고, 땅은 소심해 보였다”-많은 장소들이 미학적 기준이 아니라 심리적 기준에서 우리에게 아름답게 비친다
심리적 묘사를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목표
말 그림-심리적인 용어로 아름다움 분석
“나는 보는 것이 그림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라고 가르치겠습니다”
여행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여행의 목적지보다 여행하는 심리에 더 좌우될 수 있다
여행의 심리를 우리 자신이 사는 곳에 적용할 수 있다면,
‘내 방 여행하기’
적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소수, 많은 것을 가지고 적은 곳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다수-니체
사막을 건너고, 빙산 위를 떠나니고, 밀림을 가로질렀어도 영혼속에서 본 것을 찾으려 할 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보단 파자마 입고 자신의 방안에 있는 것에 만족
역자후기
독서의 경험은 일상의 미세한 경험과 밀착되어 미세한 경함들이 저자의 내밀한 부분을 대단히 예민하게 포착해낸다
약간은 뜬금없어 보이는 얘기속 개성과 상당한 호감을 갖게 하는 훌륭한 여행 에세이
‘왜 나는 여행을 하는가’ 부제도 손색없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