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윤구병
일, 놀이, 공부가 하나인 윤구병의 교육 에세이
***대안학교가 아닌 현실적인 올바른 교육, 학교의 모습, 대안교육의 한계-공부만을 생각, 실천?
제도교육의 장점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아이들이 일과 놀이와 공부가 하나로 녹아 있는 기초 생산 공동체에서 자율적이고 독립심이 강한 아이들로 자라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긴다
시험공부는 벼락치기로 할 수도 있지만, 사람 공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
자연에서 배우는 게 없는 사람은 평생을 살리고 제대로 철이 들지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람에게 철을 가르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아니다. 봄철, 여름철, 가을철, 겨울철을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철이 나고 철이 든다
* 교육 개혁은 인공의 시간 계획표 속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망할 놈의 세상이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미쳤다. 온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살아 있는 ‘미라’로, ‘강시’로, ‘좀비’로 바뀌고 있는데도 아무도 이 아이들을 살릴 생각이 없다.
한데 어우러져 삶을 잔치로 바꾸는 놀음을 거드는 것이 교육이 맡은 일이고, 교육자가 할 일이다.
유대인 학살보다 더 참혹한 게 지금 온 세계의 교육현실이다
몸 놀리는 사람, 손발 놀리는 사람이 머리통 잘 굴리는 사람보다 더 대접받고 사는 세상이 되도록 교육제도를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
“철학을 가르치는 일보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게 더 행복해요?”
행복이 저 산꼭대기에 있다고 하면 누구나 지름길을 찾을 것이다. 지도속에 그려진 산에는 지름길이 있고, 그 지름길을 잣대로 그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의 산에는 그런 지름길이 없다.
다른 생명체를 살리면서 나도 살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농사꾼이 되었다. 여기서는 모두 새로 배워야 한다.
“할머니, 콩은 언제 심어요?”
“으응, 올콩은 감꽃 필 때, 메두콩은 감꽃이 질 때 심는거여.”
***농사일을 배우면서 적어도 나는 쓸모없는 지식을 배우지 않는다. 벼락치기로 달달외웠다가 시험 끝나면 온데간데없이 머리에서 사라지고 마는 그런 공부는 하지 않는다
가장 큰 스승인 자연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글 읽기에 앞서서 가르쳐야 할 것은 제대로 말하기다-더불어 사는 데 더 큰 몫을 하는 것은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다.
요즘 아이들은 말하는 법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다. 공동체가 아닌 핵가족으로 파편화된 격리된 공간에서 부모와 방송매체를 통해 말을 배운다.
아이들이 말을 연필로 종이에 옮겨놓으면 글이 되는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니라 말과 글이 너무 동떨어져 말은 잘하지만 글은 못쓰는 아이와 그 반대의 괴상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
좋은 책은 현실적이어야 [몽실언니]
***”이 세상에 어려운 말 치고 쓸 만한 말 없고, 쉬운 말 치고 쓸 데 없는 말 없노라.”
그들은 뛰어난 적응력으로 자신의 천재성을 말살시키는 제도교육에마저 적응하고 있다.-에디슨 어머니 같은 대칭 부모를 못 가졌다
아이들을 천재로 만들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그 애들은 이미 천재다.
하나의 문제에 한 개의 정답만 강요!
자녀들의 언어 습관 방치 이유?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 수 없어서!
우리 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마을이 그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담 때문에 가장 먼 곳이 되어버리고,
***살아 있는 것은 하나도 꼭 같은 것이 없어.
다르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아마 잘 모를 것이다.
재능을 학교와 교실과 교과서라는 이중삼중의 울타리로 가두어놓고, 한 귀퉁이에 만들어 놓은 비좁은 문 하나로 빠져나오는 것만이 바른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
사람들이 갈라지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 꼭 같아서 갈라지기 쉽다
획일은 통일이 아니야. 통일은 조화
겨레를 배반한 사람들의 글만은 교과서에서 뺐으면 좋겠다
체육시간-일본 제국주의 시절의 군사교육?!
‘스스로 주인 됨을 배운’ 씨앗
사람은 일을 통해서 제 모습을 바꾸어가지 않았더라면, 짐승과 다를 바 없었을 것
“미국 학교가 이러니 우리 학교도 이래야겠다.”
늘 낭만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번지르하게, 그러나 모든 교육은 한결같이 대학 입학시험만을 위한 교육이었다
[이오덕 교육 일기]
자기가 늘 쓰던 말로 써야 자유롭게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낼 수 있다
사투리, 오히려 풍성한 이야기 가능
음악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책이 아니고 우리 귀에 들리는 소리의 세계다
살아 있는 것 가운데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단다
모든 문제에 해답이 하나밖에 없는 똑같은 교과서, 똑같은 사회를 생산
살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담지 못하는 교과서, 부실한 지도책, 길을 잃기 쉽다.
현실에서 제대로 된 지도책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참고서에 낭비되는 국민의 돈! ‘입시 교육’에 빼앗긴 청춘을 보상 받을 길은 어디에?
그런데 학교에만 보내놓으면 그 똑똑하던 자식이 갑자기 빛을 잃어버린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재미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
에디슨-학교를 쫓겨난 덕분에 위대한 발명가가 된 것이다
이렇게 나올 줄 몰랐나 보다!!
없다! 살아 있는 것이 없다! 핏기 잃은 사람들, 심은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서서히 죽어가는 가로수를 빼고는 이 넓은 도시공간에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리석구나, 나이 쉰이 넘어서야 이런 생각이 들다니.
조기교육, 영재교육-집단 히스테리이자 유아 학대!
아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교사는 한두 살 더 먹은 언니들이다
훌륭한 어른보다 가장 심술궂은 언니와 너른 것이 아이에게 덜 해롭다
유년기 영재교육, 부질없다는 말로는 모자란다. 균형있는 두뇌 발달보다 정보습득에 돌려지는 소중한 생명 에너지 낭비!
조기교육의 노력은 아무 의미도 없다
“둘 더하기 셋은?” “다섯”. 셈의 이해x, 다만 수와 연관된 말만 외운 것뿐이다.
피아제의 ‘구체적 조작기’
외국어 교육을 시킬 적당한 나이는 열다섯 살 앞뒤
‘몸을 통해서 가슴으로, 가슴을 거쳐서 머리로.’ 감수성 발달- 외부 사물들은 가슴을 거쳐서 머리에 저장된다
감성해방 교육이 필요
해방된 감성은 예술 표현으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웅변학원?-제 삶에서 우러나는 것이 없고, 나와 상관없는 것을 기계적으로 외우고 그리고 쓰고 말하기 때문이다
나쁜 사회 좋은 사회 가르는 기준은 명백
사람답게 사는 사회, 있어야 할 것이 있고 없어야 할 것이 없는 사회
자유, 평등, 평화, 우애, 협동, 사랑
억압, 착취, 전쟁, 불화, 공포, 이기심, 탐욕, 증오
자본주의 대량생산 체제에 맞는 숙련된 노동자 양산 교육 vs 중세 도제 수업 방식
‘킨더가튼’ 유치원, 아이들의 정원, 아이들은 꽃과 나무, 정원사는 교사
국가가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다듬는 교육
산업발전애 필요한 자동기계, 자동인형
*학교는 지역 공동체의 한 가운데 있어야 한다
자연에서 얻은 것은 모두 낭비없이 이런 저런 먹이의 통로나 사슬을 거쳐서 자연으로 되돌아 간다. 공장에서 만들어낸 것 말고는 쓰레기로 남는 것이 없더. 자원의 순환과정
도시는 죽음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도시의 아이들은 대체로 감각이 죽어 있다
도시에 들어서면 자연은 순환을 멈춘다
노인은 지혜의 원천, 그러나 도시에서는 폐기 처분된 낡은 기계 취급
도시의 생산 전략은 제국주의 팽창정책으로 나타난다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가치관도 욕망도 모두 닮은 꼴이 된다.
독재 체제에 알맞은 순응적 인간 양산, 주입식 교육
작은 공동체에선 글이 따로 필요 없었다
예날엔 까막눈이 아닌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한글, 사대부들의 반발, 정보의 독점 유지 위해
문화통치-물리력만으로 윽박지려면 통치 비용이 너무 높아진다
말하듯 써라! 말과 글이 동떨어진 질서
독서교육, 양보다 질이 중요
한 권의 책을 읽혀도 좋으니 제대로 된 책을 읽혀야 한다
꾸며 쓴 글은 대체로 죽은 글이고 고작해야 손님이나 종의 처지에서 쓴 글. 글을 꾸미는 것은 남에게, 주인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다.
*** 사회 변화가 일어나다 전에 반드시 문체 혁명이 일어난다
어느 사회나 기득권층은 늘 정보를 자기들끼리만 독점하고 나눌 마음이 없다. 학문 사투리(전문용어,학술용어)를 쓰는 것도 그 때문
*** 흉내 그림은 진짜 그림이 아니다
사람마다 사물을 보는 눈이 다르다
세계사 수업시간 “그건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인데요. 우리 진도 나가요.” 우등생들 얘기
있어야 할 것은 자꾸 없어지고 거꾸로 없어야 할 것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것만 같아
책으로 얻은 지식보다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면서 깨우치는 지혜가 훨씬 더 가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미담기사 뒤의 무서운 함정
노동자보다 대학생이 훨씬 더 훌륭하다?
가치있는 일이라는. 편견
인간은 일을 하면서 오늘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바꾸어 온 것이지
노동이야말로 인간의 역사를 움직여온 원동력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려는 사이비 현실주의자들이 가장 권위있는 교육자로 둔갑!
우리 교육환경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열악
단편적 지식, 인간성까지도 성적으로, 이기적 경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수업 풍토
메타피직 metaphysics 형이상학을 공부하려면 반드시 먼저 자연학을 공부 해야 한다
박홍규 사단
“구체적인 데이터를 놓고 말해. 철학은 말로 하는 게 아니여. 현실에서 설명해…뭐가 낮는 이론이여. 다 말장난이지. 안 그래?”
자본주의는 획일적, 획일성은 도시에 사는 주민들이 아니라 도시에 자리 잡은 자본가들의 문화의 주체이기 때문
진로 소주, 오비맥주-생산과 판매 독점권 때문
***지금 형편으로는 들살림이 거덜 난 지경이고, 산살림과 갯살림도 제대로 돌볼 사람이 없는 지경이다
부모가 잊지 말이야 할 것
1. 감각을 일깨우고 2.충분히 놀리고 3.끼리끼리 어울리게 4.자유롭게 느낌과 생각을 드러내도록 부추켜야 한다
[흙을 밟으며 살다]
[자연의 밥상에 둘러앉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