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심리학
‘루머‘! 왜 사람들은 루머를 받아들이는가? 루머에 맞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효과적인 루머 대처방안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은 결국 무위로 끝난다. 다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동원리에 대한 통찰력이 큰 수확을 안겨준다. ‘넛지‘를 통해 불완전한 이콘의 경제행동의 오류를 보완하고자 했던 노력을 루머라는 사회심리학을 통해 바라보는 사회행동에 대한 ‘넛지‘를 찾아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모든 루머에는 그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고든 올퍼트와 레오 포스트먼<루머의 심리학>
루머란
진실이라고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하는 것이다. 제한된 합리성과 자기중심적 사유의 산물이다. 남 헐뜯기 좋아하는 인간성의 어두운 심연에서 기인하는 것이지 모른다. 오히려 철저히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서 믿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지식 없이 간접적인 지식의 파편들을 가지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하는 식의 유추하기 쉽상이다. 사실이란 근거가 아니라 허위란 근거가 없기 때문에 믿는다. 결국 루머꾼이 승리하게 된다. 사람들은 믿고 싶기 때문에 믿는다.
루머의 성공여부는 원래 갖고 있던 믿음에 크게 좌우된다
루머의 작동원리
사회적 폭포효과social cascades, 집단 극단화group polarization, 편향 동화biased assimilation. 뛰어난 통찰의 요약이다. 남들이 믿으니까 따라서 믿는 군중심리와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싶어하고, 편견을 통한 자기중심적 사고의 경향은 거짓정보에 대한 믿음을 바로잡기 어렵게 만든다. 오히려 더 강화할뿐! 실패할수밖에 없다! 아무리 객관적인 정보들을 접하고 토론을 통하더라도 오히려 양극화만 초래되는 현상은 너무도 흔하다. ‘100분 토론’도 이미 이를 분명히 증명해주었다?!
어려울수록 누군가에게 비난을 돌리고 싶어한다
생각의 시장
루머가 확산되고,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생각의 시장’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자유주의 시장 실패 역시 인간의 불완전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루머에 대한 대처방안인 편향오류 의 제거를 위해서는 자기자정 능력에 대한 과신보다는 사실과 합리성, 그리고 이에 대한 안티테제인 루머의 사회심리학에 대한 명철한 이해가 필수적이란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사람의 생각을 바로잡기란 대단히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