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도덕경
‘월든Walden‘은 에머슨과 함께 위대한 초월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참된 삶’을 찾아가는 구도적 순례가 담긴 체험기이다.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을 혼자서 짓고 간소하고 청정한 생활의 자연인(自然人)으로서의 삶을 담고 있다. 철학자가 아닌 철인으로서 추상적 개념이 아닌 체험적 깨달음을 들려주는 현대인를 위한 자연철학이 담긴 도덕경이다.
“오늘날 철학교수는 있어도 철인(哲人)은 없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부디 간소하게 살아라
인간은 물질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가 되어 있다. 사는 집은 몇십 배 좋아졌는데 그 집안에서 사는 사람은 조금도 좋아진 것이 없다. 남아도는 부는 쓸모없이 남아 도는 것밖에는 살 수 없다. 월든 호숫가에서 생활을 통해 한해 6주만 일해도 생활비 전부가 충당가능하단 사실과 자유로운 독서와 얽매임 없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던 체험을 간결한 문체로 분명하게 전해준다. 간소성은 외적 검약이 아닌 내적 풍요를 위함이다. 물질의 불쾌한 속박으로부터의 자기해방을 위한 것이다. ‘가난한’ 문명인보다 ‘부유한’ 미개인의 풍요로운 생활은 아득히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부질없는 근심과 필요이상 힘든 노동 때문에 인생의 아름다운 열매를 딸 수 없단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용히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류의 고귀한 유산
“나는 기억해 둘 만한 뉴스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없다고 확신한다.” ‘뉴스’는 모두 가십에 지나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가십에 걸신들린 사람들 투성이다. 특히 옐로우 저널리즘은 정보화 시대를 맞아 더욱 활개를 펴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변하지 않는 ‘새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인류의 가장 고귀한 사상을 기록한 고전에 담긴 언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독서다. 음식의 연소로 유지되는 체온만으론 참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독서를 통한 영혼의 연료를 공급으로 항상 깨어 있던 철인의 삶에 대한 체험기이다.
철인의 생활양식은 겉보기에 단순할 뿐 안으로 복잡하다. 미개인의 것은 안팎이 모두 단순하다.

분업은 자기의 사고를 타인이 대신하게 하는 창의적 사고를 배제하는 길이다. 투박하지만 자기 손으로 지은 집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집이다.
“월든 | 20세기 도덕경”에 대한 1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