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찌 감치 김장 김치를 해 놓으셨단 할머니 말씀에 부랴부랴 다녀온 시골집. 신종플루엔자가 한창 유행인 가운데 다행히 몸살이 심한 정도여서 솔과 해만 데리고 엄마 없이 하룻밤을 보내고 온다. 낮엔 아무리 친하게 놀아도 밤만 되면 아빤 손도 못 대게하는 해가 걱정스러웠지만, 별 탈없이 하룻밤을 엄마없이 지내고 나니 왠지 부쩍 자란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은 잠자리에선 엄마가 최고다.
작두콩 상상
할머니가 얻어오신 신기할 만큼 커다란 작두콩을 신이 나서 하나씩 들고 와 엄마에게 보여준다. 올라오던 길엔 아이팟에 있는 비디오 ‘토토로’도 마다하고 오디오북에 있는 ‘잭과 콩나무’ 이야기를 찾아 들으며 하늘 높이 자라 오를 할머니의 작두콩 나무를 미리 상상도 해본다. 내년엔 시골 할머니집에서 자라고 있을 커다란 작두콩 나무를 엄마아빠도 함께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