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는 인간적인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이다. 자유는 선택의 권리이 고 우리의 삶은 바로 선택의 결과물이다. 시장자본주의 경제는 바로 자유로운 선택을 통한 인간활동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가 완벽함을 의미하진 않는다. 자유속에 존재하는 불완전함이 개인적인 삶을 넘어서 모든 사회적 문제의 근본 원인이랄 수 있다. 온세계를 휩쓸고 지나가고 있는 세계금융위기는 불완전한 인간경제의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불완전함을 채워주고 보다 온전한 경제 활동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바로 ‘넛지(Nudge)‘라 할 수 있다.
넛지(Nudge) :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이콘 vs. 인간
호모 이코노미쿠스(이콘)로서 인간은 경제의 주체로서 인간은 합리적이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현실적 모습은 그렇지 못한 호모 사피엔스(인간)이다. 완벽함보단 실수가 자연스러운 불완전한 삶이 인간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모든 경제활동이 완전할 수 없단 얘기다. 바로 인간경제의 실상이다.
구매의사를 묻는 것만으로 구매율을 35% 올릴 수 있다
삶은 선택의 결과물이다
경제활동을 포함한 모든 행동은 선택의 결과이다. 익숙해진 습관적 행동일지라도 부지불식간에 진행되는 자동 시스템을 통한 선택의 결과이다. 신중한 숙고 시스템이 자동 시스템보다 현명하고 선할 수 있지만, 게으른 효율성을 추구하는 뇌의 속성은 수고를 덜하는 오류성향이 강한 자동 시스템을 선호한다. 편향된 사고와 행동은 보수적이라기보단 게으른 자연스러움이라 할 수 있다.
선택설계자
선택 오류의 원인은 선택과 결과의 시간 간격에서 기인한다. 시간 간격이 길수록 오류의 확률이 높아진다. 선택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지는 못한다. 선택설계는 이런 인간의 오류성향을 작은 노력으로 바로 잡아줄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너지(Nudge)다. 그리고 너지의 역할은 모든 일상에 자리한다.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접하는 ‘디폴트 옵션’은 강력한 너지라 할 수 있다.
선택의 자유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Simple Life가 각광받고 있는 현대인들에겐 수많은 선택의 기회들이 주어진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선택의 기회들은 오히려 선택의 어려움을 야기하며 주어진 선택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제한하게 만들고 있다. 너무나 과도한 선택이 자유가 역설적으로 산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무제한적인 선택의 자유보단 수용가능한 선택의 자유를 선택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것이 Simple Life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인간경제학
완벽한 시장을 전제로 하는 애덤 스미스의 시장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냉철한 현실적 분석을 통해 왜곡된 경제현실을 파헤져 보여주는 실상은 경제학의 문외한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실적인 행동경제학을 통해 저자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선택의 결과인 탐욕과 부패, 악행 등을 비난하기에 앞서 선택의 과정에 대한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이콘이 아닌 인간으로서 선택의 오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변론을 들려주는 인간경제학이라 할 수 있다.
전능하신 신께서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셨도다.-토마스 제퍼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