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흔히 하는 말 가운데 하나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드릴는 사람도 있겠지만, 생각이 차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생각’의 중요성을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현실은 아무리 끈질기긴 하지만 그저 하나의 환상일 뿐이다.-앨버트 아인슈타인
현실과 모델
우리가 인식하는 것과 달리 삶에서 명백한 현실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단지 ‘현실에 대한 모델’을 통해 현실과 연결될 뿐이다.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는 우리 뇌의 인식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단지 인식된 상황을 전부라 믿을 뿐이다. 따라서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주어진 대안중심의 타협적인 사고방식은 현실이 아닌 현실 모델에 근거하므로 올바른 결정이 이루어지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통합적 사고
올바른 의사결정에 앞서 필요한 것은 온전한 책임감이다. 불만스런 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사후 책임회피와 자기합리화를 위한 방어수단일 뿐이다. 만족스런 답이 없다는 것은 문제해결에 대한 사고가 부족한 증거일 뿐이다. 특히 주어진 상황의 혼란과 복잡성으로 인해 단순화와 전문화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은 게으른 효율성을 추구하는 뇌의 본성때문이기도 하다. 창의적 해결책은 복잡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적극적인 자세로 통합적 사고를 통해 만족스런 답을 찾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무엇을 디자인하건 그것은 전체를 고려한 통합의 과정이었다.-팀 브라운(IDEO)
경험을 통해서만 축적할 수 있는 전문성과 독창성
입장, 도구, 경험으로 이루어진 개인적 지식체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과 현실 모델을 구분하고 통합적 사고를 위한 지식의 틀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은 누구나 학습이 가능하다. 통합적 사고는 특출난 리더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얘기다. 각자의 지식체계를 토대로 열심히 경험을 쌓아 전문성과 독창성을 키워간다면 뛰어난 통합적 사고력을 가질 수 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 들려주는 P&G 래플리의 연결개발(C&D), CityTV 즈나이머의 지역방송의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는 통합적 사고를 통한 생각이 만들어낸 차이를 잘 보여준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라
빠른 변화의 시대에 누구나 흔히 부딪히는 선택의 유혹을 통해 빠른 결정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최선이 아닌 차선을 위한 빠른 결정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둘 중의 하나’식이 아닌 ‘둘 모두’를 취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는 이분법적인 대립보다 조화로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상생의 사고방식이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인내심을 가지고 ‘지금 당장 선택’하는 것 대신 좀 ‘더 열심히 생각’하는 습관이 통합적 사고를 위한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현실에 대한 회피가 아닌 적극적인 태도가 밑바탕이 되어야 올바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