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틱! 스티커처럼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란 어떤 것일까?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카피라이터라면 이런 메시지가 갖는 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 이런 메시지는 일상의 소통에서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해관계보단 마음이 통하는 소통은 모두가 바라는 바일 것이다. 특히 소통이 단절된 개방의 시대라 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시대에서 말이다.
속담의 지혜
단순함의 전형은 바로 속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긴 경험에서 우러나온 짧은 문장’이란 세르반테스의 설명은 ‘단순함 = 핵심 + 간결함’ 이란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런 단순함은 바로 착 달라붙는 메시지가 갖는 기본 속성이다. 간결함을 통한 오랜 경험이란 핵심이 바로 기억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지속되는 이유인 것이다.
성공(SUCCESs)적 메시지
간단하고(Simplicity) 기발하며(Unexpectedness) 구체적이고(Concreteness) 진실되며(Credibility) 감정을 불러일으키는(Emotion) 스토리(Story)는 바로 착 달라붙는 메시지들이 갖는 기본 속성들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러한 속성에 기반한 틀을 가지고 누구나 성공적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뛰어난 창의성을 가진 카피라이터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얘기다.
청중이 주인공이다
메시지에 생명력를 불어 넣어주는 것은 바로 화자가 아니라 청중이다. 화자는 단지 메시지의 씨앗을 뿌릴 뿐이다. 그 씨앗은 청중의 마음이란 밑거름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씨앗을 키울 밑거름인 청중의 마음을 얻으려면 ‘무엇을 전달할까?’가 아닌 ‘무엇을 원할까?‘란 질문을 통해 메시지의 핵심을 찾아내야만 한다. 바로 나의 뛰어난 능력이나 업적이 아닌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혜택중의 혜택’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상에서도 ‘나의 이야기’만을 관심없는 남에게 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화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남이란 걸 조금만 깨닫는다면 활기넘치는 일상의 대화들이 넘처날 것이다.
스토리
소통의 커다란 적은 바로 아는 자는 모르는 자의 심정을 모른다는 ‘지식의 저주‘다. 흔히 역지사지(易地思之)란 고사성어도 있지만 무엇인가를 알게 된 순간부터는 그것을 모르는 사람의 심정을 절대로 알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지식의 저주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바로 성공의(SUCCESs) 스토리이다. 이야기속으로 끌여들여 메시지로 유인하며 함께 참여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통해서 말이다. 진실이 담긴 구체적이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은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발적 행동을 유발시키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를 지니기 때문이다.
위대한 발견자
뛰어난 언변을 지닌 이야기꾼들이 반드시 뛰어난 창작자인 것은 아니다. 스토리란 만들어내는 것보다 진실이 담긴 실제 이야기가 훨씬 큰 힘을 갖는 법이다. 매일의 삶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이야기들은 바로 그런 위대한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위대한 일상의 스토리를 포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다면 누구나 위대한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일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대안 동경’만을 좇는 회의주의자가 아닌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야말로 위대한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준비된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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