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미래
미래사회의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들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지금 현재 고령화가 심각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 농촌 사회의 모습은 바로 농촌의 황폐화로 이어지며, 우리 농업의 심각한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바로 우리의 가장 오래된 미래가 황폐화되고 있는 것이다.
상품화에 가려진 다원적 가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현실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위기의 본질을 금새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시장주의 경제논리와 세계화를 통한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배제한 단순한 상품화가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상품화할 수 없는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인식과 이를 보존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들이 바로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금의 문제는 바로 ‘시련이 아닌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희망의 대안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동시에 가장 풍부한 미래가치를 가진 농업은 먹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 삶의 근간이다. 바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삶의 모습을 되찾는 것은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생태농업을 바탕으로 건강한 토양과 환경을 되살림과 동시에 건강한 먹거리를 통한 우리의 건강한 삶을 되살려갈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이 바로 ‘생태농업- 지역순환농업-먹을거리 공동체‘의 순환고리를 엮어내는 것이다.
국민농업
오늘날 먹거리에 대한 문제는 개인이나 단체의 노력만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온국민의 당면 과제이기에 정부의 올바른 정책적 노력이 함께 수반된 국민농업으로서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올바른 농정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는 높으신 분들께서도 꼭 한 번 읽어봐야할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리 농업, 희망의 대안]이 아닌가 싶다.

바로 희망의 대안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적 방안인 지역순환농업과 먹거리 공동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려주는 책이 [로컬푸드]이다.
먹거리 불모지(Food Deserts)
대형마트에 진열된 풍요롭게 보여지는 먹거리들의 허상과 양극화를 통한 넘치는 풍요속의 빈곤이 바로 현실의 모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자란 것인지 알 수 없는 대량샹산작물들의 수확물에 담긴 온갖 화학물질들로 뒤범벅된 정크푸드(Junk Food)와 정작 대형마트로부터 외면받는 먹거리가 없는 먹거리 생산지는 단적인 예이다.
생산성과 효율성
대규모 면적에 단일작목을 통한 극단적인 생산성과 효율성의 추구는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토착품종들을 통한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사라지고 오히려 점점 더 먼 곳의 먹거리를 통한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에서 멀어져가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경제적 순환마저 사라져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또한 장거리 수송에 필요한 화석에너지는 커다란 에너지 손실은 물론 환경문제를 야기할 뿐이란 얘기다. 이는 깊은 이해가 아닌 ‘쉬운 생략’을 통한 단순화된 경제논리에만 집착함으로써 생겨난 국제 농업자본의 폐혜이다.
다양성
오히려 토지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통한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바로 ‘복합경작’이다. 바로 토착품종과 오랜시간 축적된 농부들의 지혜가 결합된 다품종 경작을 통해 자급과 먹거리의 선택의 폭은 물론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얘기이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려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역학을 하는 것이 바로 지역공동체이다. 먹거리를 기반으로 단절된 지역 공동체 또한 함께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식탁혁명
특히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과 관련한 지역 먹거리의 역할에 대한 예로 들려주는 구글의 ‘카페150(150 마일내에서 생산된 재료들만 사용한다)’의 예는 단순히 건강한 먹거리를 넘어선 혁신기업의 숨은 원동력으로써의 역할을 엿볼 수 있다. 결국 먹거리를 통해 사람들의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바로 지역 공동체의 공간을 넘어 진정한 삶의 공동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달콤한 ‘편리함’에 너무 길들여진 삐뚤어진 먹거리 문화를 바로 잡는 것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전제조건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의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우리 농부님들에 대한 정중한 ‘대접’으로부터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지금 식탁에서부터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우리의 농부님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