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고 싶은 책이지만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막상 읽어보려면 꺼려지는 책들이 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뻔할 것같지만 자주 눈에 띄다보니 손이 가버렸다. 역시 예상했던 바와 다르지 않지만 그래서일까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다. 새롭다기보단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것들을 되새겨주는 리마안더.
그 중에서도 특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는 논쟁에 관한 것으로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논쟁을 하는 유일한 이유는 상대방에게 인정받기위함이란 이야기였다. 논쟁과 토론을 구별하는 게 참 어렵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논쟁은 이성이 아닌 감정의 문제인 것이다.
카네기가 이야기하는 인간관계론은 바로 역지사지..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그리고 배려! 바로 모든 메시지는 이 한 단어로 압축된다.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실천은 다른 얘기다.
다만 책을 읽다보며 느낀 점은 가족, 특히 부부간의 관계에서 너무 소홀히 하며 살아왔지 않나하는 후회와 반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던 게 참으로 큰 교훈이다. 가까울수록 좋은 관계를 위한 노력이 중요한데, 많은 이들이 너무 가까워서 그 중요성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 같다.
특히 아내에게 잘 해야겠다. 너무 이기적인 남편이 아니었나 하는 뒤늦은 후회보단 앞으로의 자세에 대해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진리는 항상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