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리 | 동네 이름이 보인다

밤새 내리던 장마비가 그친 이른 아침, 아침안개가 자욱. 창밖을 내다보니 도장산 아래 용이 한마리 노닐고 있다. 굽이굽이 깊은 물길들이 많아 용유리, 물길 위로도 동네 이름이 보인다. 바 큰바위가 많아서 장바우, 우리동네 이름은 안개가 걷혀야 제대로 보일려나 보다. 멀리 청화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늘티고개가 있는 윗동네, 늘티는 언제나 선명하다. 옛부터 내려오는 동네이름들 곱씹어볼수록 참 멋지다! 용유리 | 동네 이름이 보인다 더보기

비갠후 | 구름수채화

밤새 장대같이 쏟아지던 장마비가 그친  아침 하늘엔 흰구름이 가득하다. 마른 장마라는 말처럼 비는 내리지 않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늘은 쉴새없이 멋진 구름수채화를 열심히 그려내고 있다. 시원해진 저녁 하늘, 여전히 커다란 구름 수채화가 장관을 이룬다. 저녁 시간 잠시 올라가 일손을 보태 수확을 거들고 온 고모할머님 블루베리 농장. 해마다 거두는 풍성한 블루베리 수확 덕분에 맛있는 블루베리를 … 비갠후 | 구름수채화 더보기

방과후 수업 참관록 | 너무 어려워요!

장마비가 잠시 그친 오후, 잠시 방과후 공개수업을 위해 찾은 학교.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피아노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이어지는 아빠의 대답. “해가 피아노 좀 쳤나봐요?” “네. 그런데 요즘 걱정입니다.” 시골로 오면서 학원이 없어진 탓에 피아노 실력이 뒷걸음 치고 있어 걱정스런 아빠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선생님께 개인레슨이라도 부탁을 드려보기도 전에 먼저 말씀을 이어가신다. “멀리 학원 보내실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 방과후 수업 참관록 | 너무 어려워요! 더보기

견훤산성 | 부녀산행

장마 덕분에 흐린 하늘, 집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으려는 솔과 해. 엉덩이를 억지로 들썩들썩 거리게 만들어 겨우 견훤산성으로 향한다. 언니는 몸이 안좋다는 핑게로 집에 편안히 남고, 혼자만 아빠랑 산으로 향하는 해는 투덜투덜. 투덜거림도 잠시 금새 산성에 오른다. 산에서 먹은 컵라면이 최고라며 산행보다 컵라면 먹으러 올라온 해.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며 먹는 컵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 견훤산성 | 부녀산행 더보기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 위대한 무식꾼들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이오덕. p339 이오덕 선생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말씀 #억누르는 틀 나는 정말 무식한 사람…사실 나는 무식한 사람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유식한 사람은 싫다. 우리 사회에 유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 유식한 사람들이 세상을 망쳤다고 본다. 나라 팔아먹은 사람들도 모두 유식한 사람들이었다. 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유식한 사람들 아니고 누구인가? 내가 …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 위대한 무식꾼들 더보기

침묵으로 가르치기 | 스스로 생각하고 배운다

침묵으로 가르치기. 도널드 L. 핀켈. p305 책은 독자를 ‘말’로 가르치지 않는다. 진지하게 고민해 볼 만한 생각거리를 제공할 뿐이다. 나는 독자에게 교육을 고민할 기회를 주려고 이 책을 쓴 것이지 설교를 늘어놓으려고 쓴 것이 아니다. #’침묵으로 가르치기’는 무엇인가 ‘말로 가르치기’는 왜 틀렸는가 ‘훌륭한 교사’란 학생들 넋을 빼놓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강의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교사는 배우. 훌륭한 강의는 … 침묵으로 가르치기 | 스스로 생각하고 배운다 더보기

베짱이의 꿈 | 세상엔 개미도, 베짱이도 모두 필요하다

요즘 가끔은 베짱이가 되고 싶어 오랫동안 고이 모셔두었던 기타를 꺼내 들어본다. 잔뜩 쌓여 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녹슨 손가락도 열심히 움직여보고…하지만 아직도 굳은 손가락 마디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 나른한 오후 잠시 베짱이가 되어보려 하지만, 여전히 손가락 마디에 녹이 덜 풀려서 삐걱거린다. 열심히 땀 흘려 일 하고 신나게 놀며, 일과 놀이가 하나인 삶. 누구나 생각하는 조화로운 삶의 … 베짱이의 꿈 | 세상엔 개미도, 베짱이도 모두 필요하다 더보기

동네 밭은 깊다? | 묵정밭 단상

동네 동무와 함께 잠시 어릴 적 추억을 더듬어 개울가를 따라서 내려가다보니 산비탈 밭속으로 발길이 다다른다. 멀리서 하얀 꽃을 보고 메밀을 벌써 피었나 싶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웬걸 활짝 핀 개망초들만 가득하다. 너무 깊숙이 있어 농사짓는 이도 없는 묵정밭인가보다. 깊숙히 난 길을 따라가보니 신기하게도 갈대가 없는 어릴적 놀던 곳처럼 넓은 개울가 나온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바닥에 까만 … 동네 밭은 깊다? | 묵정밭 단상 더보기

동네 개울가가 시원해졌습니다~ | 화북친우회

이른 아침, 새벽달이 쪽빛 하늘 한가운데 걸려 있다. 동쪽 하늘엔 아직 햇님은 보이지 않으니 아직은 새벽인 셈이다. 고향친구들이 기금 마련을 위한 연중행사(?)로 이른 아침부터 호출. 친구들이 모여든다. 개울가의 잡목 제거 작업이라지만 기계톱에 잘려나가는 나무들을 보니 벌목 작업이 따로 없을 정도다. 무거운 기계톱 들고 온종일 베어내니 개울가 풍경이 시원해진다. 개울가 옆의 친구네 ‘늘열린농원’은 이제서야 이름값(!)을 제대로 … 동네 개울가가 시원해졌습니다~ | 화북친우회 더보기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 제값 받기

때아닌 풀숲이 되어버린 오미자밭들. 덕분에 매일같이 풀베는 기계 소리가 한창 요란했다. 이유인즉, 유기농 인증을 위한 토양검사를 위해 제초를 위한 검은 부직포도 깔면 안 된다고! 당연히 제초제는 금물, 예초기로 직접 풀을 베어도 금새 다시 자라나는 풀들. 자꾸 늘어만 나는 땀방울에 농부님들은 이래저래 애가 탄다. 그 땀방울 덕분에 다양한 토양 생명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도시 소비자들에겐 쉽게 …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 제값 받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