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복동가(牛腹洞歌) | 우복동 전설을 찾아서

속리산 동편에 항아리 같은 산이 있어 옛날부터 그 속에 우복동이 있단다네 산봉우리 시냇물이 천 겹 백 겹 둘러싸서 출입문은 대롱만큼 작디작은 구멍 하난데 조금 깊이 들어가면 해와 달 빛이 나고 기름진 땅 솟는 샘물 농사짓기 알맞아서 멍청한 선비 그를 두고 마음이 솔깃하여 지레 가서 두어 마지기 밭이라도 차지하려고 죽장망훼 차림으로 그곳 찾아 훌쩍 떠나 백 … 우복동가(牛腹洞歌) | 우복동 전설을 찾아서 더보기

마을회관 지키기 대책위원회 | 기억에서 기록으로

갑작스런 소동에서 긴급대책회의 소집으로 온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으로 모여든다. 20 여년이 넘게 자리를 지켜온 마을회관이 갑작스런 소유권 주장과 함께 배상을 요구하는 ‘뜬금없는’ 소장에 마을이 때아닌 송사에 휩쓸리니 평온하던 온동네가 시끌벅적 야단법석이다. 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마을에서 제사를 모시는 조상들의 후손들이 마을에 희사(기부)한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관습에 따라 묵시적으로 전해오다 ‘등기법’에 따라 명시적 소유권이 후손들에게 넘어가며 … 마을회관 지키기 대책위원회 | 기억에서 기록으로 더보기

꽃상여 가는 날 |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

‘아침 8시까지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세요’ 마을 청년회 하루 전 문자 메시지에 이어 아침 7시도 채 안되어 동네방송에 다시 때르릉 전화로 동네 큰 일을 앞두고 동네 연통이 연이어 온다.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 꽃상여 준비를 하며 오고가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번 꽃상여가 동네에서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넋두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아랫동네 윗동네는 벌써 꽃상여가 사라진지가 이미 오래 전. … 꽃상여 가는 날 |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 더보기

나물 캐는 할머니 | 봄처녀는 언제 오시려나?

오랜만에 볼일 볼 겸 점심 먹으러 갈령재를 넘어 가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나물 캐는 여인네를 보자마자 하는 시골친구의 한마디. “나물 캐는 처녀는 없고 할머니만 있구나!” 요즘 시골 봄풍경을 보노라면 ‘봄처녀 제 오시네’가 아니라 ‘봄처녀 언제 오시려나?’로 노랫말이 바뀌어야 할 듯 싶다. 나물 캐는 할머니 | 봄처녀는 언제 오시려나? 더보기

심리조작의 비밀 | 삶의 여유가 필요한 이유

심리조작의 비밀. 오카다 다카시. p295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 테러리스트가 되는 과정을 ‘터널’로 비유.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아진 사람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되며, 좁은 터널 안을 세계의 전부라 느낀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세뇌와 고문으로 피곤해진 상태에서 감각을 차단한 채 뇌에 지나치게 많은 정보와 자극을 준다면 어느 순간 탈진 … 심리조작의 비밀 | 삶의 여유가 필요한 이유 더보기

어려운 권농(勸農), 쉬운 탈농(脫農) | 시대유감 (時代遺憾)

“논 농사 지어볼래!” 6천평 배추농사에 용감하게 도전하는 초보농부님의 4백평 논농사 권유를 ‘반농반X’를 위한 기회로 삼아볼까 싶어 어머니께 여쭤보니, “농사 짓지 말고 그냥 쌀 사서 먹는 게 낫지!” 사서 고생하지 말라며 주저없이 손사래를 치신다. 주말을 앞두고 고향집에 온 친구들과 우연히 만들어진 저녁 모임. 시골집 늙으신 부모님을 위해 닭장을 지어주러 왔다는 친구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7백평에 뭘 … 어려운 권농(勸農), 쉬운 탈농(脫農) | 시대유감 (時代遺憾) 더보기

작은학교 입학식의 작은 소동? | 정책 따로 행정 따로

10시 30분 중학교 입학식에 앞서 잠시 들른 면사무소. 담당공무원에게 며칠 전 알게 된 인구증가시책 지원금 지급 신청 문의와 함께 관련 사항을 전입신고시에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 가벼운(!) 민원제기를 하자, 돌아오는 뜻밖의 대답? “저희는 잘 하고 있는데요!” 단지 담당자가 바뀌면서 전에는 홍보가 잘 안되었던 것 같지만 이렇게라도 알게 되었으니 잘 된 것 아니냐는 황당한 답변이 … 작은학교 입학식의 작은 소동? | 정책 따로 행정 따로 더보기

3·1절 마을 추모제 | 이제는 ‘기억’에서 ‘기록’으로

아침 일찍 ‘우복동사랑방’ 밴드로 전해오는 3·1절 추모제 소식 속 ‘차례상’에 궁금증이 앞서 달려가 보니 온동네 어른들이 다 모여계신다. 흔한  3·1절 기념식이 아니라 의병 활동을 하다 돌아가신 마을의 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례가 이어진다. 추모제례를 통해 비로소 이강년 장군을 알게 되니 지역주민의 자부심이 절로 솟아난다. 다만, 7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추모제가 전통유교식제례에 따른 형식이 앞서다 보니 정작 추모제를 통해 … 3·1절 마을 추모제 | 이제는 ‘기억’에서 ‘기록’으로 더보기

봄은 시나브로 | 농부는 들판으로

따사로운 봄햇살로 화창한 오후. 점심 먹고 잠시 동네한바퀴 산책을 나서본다. 큰개불알풀꽃으로도 많이 불리는 봄의 전령사인 큰봄까치꽃. 작은 새싹이라 아직은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 갈퀴덩굴. 자세히 보면 잎모양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애기똥풀 새싹들. 벌써부터 모양새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산괴불주머니. 이름을 알면 그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풀꽃들이 부지런히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봄은 시나브로 | 농부는 들판으로 더보기

2017년 인구증가 목표: 100명? | 화북면 인구증가시책

화북면 인구 및 세대 감소현황:  2015년 844세대 1681명에서, 2016년 843세대 1659명으로. 2017년 인구증가 목표는 100명! 여기저기 경치 좋은 곳마다 생겨나는 팬션들과 휴가철마다 찾는 이들은 많아졌지만, 정작 마을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과소화’가 명확한 수치에서 드러난다. 그런데, 인구증가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원금 지급 소식을 동네 ‘새마을지도자’에게 전해듣고 확인을 해보니, 전입 후 6개월 경과하면 1인당 20만원이 지급에, 학생의 경우는 … 2017년 인구증가 목표: 100명? | 화북면 인구증가시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