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재판관이 책을 많이 읽는 이유 | 3무(무지, 무경험, 무소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문형배 재판관이 책을 많이 읽는 이유 3무(무지, 무경험, 무소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판사가 아는 세상은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을테니. 문서 많이 읽는 직업이라 그런가 판사들 책 안읽기로 유명하다던데, 그러니까 800원, 2400원에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이나 하지 싶다 문형배 재판관이 책을 많이 읽는 이유 | 3무(무지, 무경험, 무소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더보기

따뜻한 얼음 |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겁 많은 물고기들 두 눈 동그란 것들을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 빛을 잃지 않고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제 … 따뜻한 얼음 |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 더보기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바람에도 지지 않고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하루에 현미 네 홉과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가서 돌보라고 주고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겐지 더보기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갈 뿐이네.” #존재의세가지거짓말_아고타크리스토프 #글쓰기로나를찾다 #숭례문학당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더보기

서둘고 싶지 않다 | 나의 設計

오늘 인류의 외피는 너무나 극성을 부리고 있다. 키 겨룸, 속도 겨룸, 양 겨룸에 거의 모든 행복을 소모시키고 있다. 헛 것을 본 것이다. 그런 속에 내 인생, 내 인생설계의 넌출(길게 뻗어나가 너절하게 늘어진 줄기)을 뻗쳐 볼 순 없다. 내 가죽이며 발판은 이미 오래 전에 찢기워져 버렸다. 남은 것은 영혼. 내 일생을 시로 장식해 봤으면.내 일생을 사랑으로 … 서둘고 싶지 않다 | 나의 設計 더보기

한정록 | 이와 같은 네 가지를 지극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오직 독서만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으며, 오직 자연만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는다. 오직 바람과 달, 꽃과 대나무만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으며, 오직 단정하게 앉아 말없이 고요하게 지내는 생활이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는다. 이와 같은 네 가지를 지극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한정록 | 이와 같은 네 가지를 지극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더보기

이제야 꽃을 든다 | 이태원 참사 추모시

이름이 없어서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얼굴을 볼 수 없어서 향을 피우지 않았다 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누가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았는지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면당신의 당신들을 만나 온통 미래였던당신의 삶과 꿈을 나눌 수 있었다면우리 애도의 시간은 깊고 넓고 높았으리라 이제야 꽃 놓을 자리를 찾았으니우리의 분노는 … 이제야 꽃을 든다 | 이태원 참사 추모시 더보기

나무처럼 사는 산호 | 공생의 지혜

나무처럼 사는 산호.그런데 무리를 지어 한곳에 눌러 사는 폴립에게는 한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닷물은 파도치며 늘 움직이기 때문에, 때와 장소에 따라 잡아먹을 수 있는 먹이의 양이 다릅니다. 어떤 곳은 먹이가 많이 떠다니지만 어떤 곳은 먹이가 아예 없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먹이를 많이 잡는 폴립이 있는가 하면 전혀 잡지 못하는 폴립도 있습니다. 자칫 굶어 죽는 폴립이 … 나무처럼 사는 산호 | 공생의 지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