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봄비가 오후의 봄눈으로…떠나가는 겨울이 잔뜩 질투라도 하듯 펑펑 쏟아지는 봄눈으로 하얀 눈꽃이 여기저기 피어난 시골집 풍경.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
봄비 속에 아침산책으로 동네한바퀴를 시작한다.
봄소식을 알려주는 냉이와 봄나물들이 여기저기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봄을 기다리고 있다.

개울가엔 옹기종기 봄꽃들이 벌써 피어났나 싶어 다가가보니 버드나무 새순들이 활짝 핀 채로 봄마중을 하고 있다.



어느새 봄비는 진눈개비로 변하는가 싶더니, 오후가 되자 굵은 눈방울들이 한가득 쏟아진다.


펑펑 내리는 봄눈(?)이 순식간에 온마을을 하얀 겨울나라로 만들어버린다.



마을회관에선 조랭이미역떡국이 커다란 가마솥에서 펄펄, 모락모락 피어나는 솥단지의 하얀 김속에서 온동네 식구 저녁밥이 맛있게 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