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세포건조가 원인이다. 이시하라 유미. p210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이스토텔레스도 말했듯이 ‘노화’란 우리 몸이 차츰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지금 막 가지에서 딴 싱싱한 사과도 시간이 지날수록 껍질부터 말라 쭈글쭈글해지다 결국 속까지 상한다. 인간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촉촉하고 윤기 나던 피부는 나이가 들수록 메마르고 거칠어진다…이게 다 몸속, 명확히 말하면 ‘세포’가 건조해졌다는 증거다.
#우리가 미쳐 몰랐던 ‘세포 건조’의 증상과 메커니즘
노화 현상의 원인은 다름 아닌 ‘세포 건조’에 있다.
생선을 말리면 수분이 날아가 껍질이 쭈글쭈글해지는데, 이것은 우리 피부에 주름이 늘어난 상태에 해당한다. 나무가 시들면 속이 비는 것은 골다공증이 생기는 원리와 같다.
갈증이 심하다? 심한 갈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공통점. 녹차나 찬 음료를 즐겨마신다는 점과 아랫배가 나오고 다리가 굵다는 점이다…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수독증(水毒症). 몸 밖으로 나가야 할 수분이 몸속에 그대로 남아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나 움푹 들어가 부위, 세포간질에 고여 해를 끼치는 것. 말하자면 몸속에 ‘더러운 물이 고인 웅덩이’가 여럿 있는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물을 마셔도 그 ‘웅덩이’로 빼앗기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수분이 세포로 전달되지 못한다…갈증은 ‘세포가 건조하다’는 신호인 것이다.
비만 오면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 이런 현상을 동양의학에서는 수독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비 오는 날의 몸 상태’로도 내 몸이 얼마나 노화했는지 알 수 있다.
(식은) 땀을 많이 흘린다? 특별한 이유 없이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몸을 건강하고 탄력있게 유지하는 체내 균형이 무너졌다는 증거이자 노화를 알리는 위험 신호다…수독으로 인해서 흘리는 다량의 땀은 ‘식은땀’으로, 운동이나 목욕할 때 나오는 정상적인 땀과 다르다.
유독 하체에 살이 많다? 과도한 수분은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흐른다. 그 결과 유독 하체가 뚱뚱하거나 다리가 굵은 사람이 많다…이런 사람들은 한결샅이 배꼽 아래쪽이 차다. 하체에 고인 물이 몸을 차게 만들기 때문이다.
동양의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뇨작용 처방전 ‘오령산‘. 이 약을 처방하는 병증을 보면 놀랄 만큼 다양하다. 갈증, 설사, 두통, 당뇨병, 신장염, 숙취, 위하수증, 멀미, 신증후근, 신우염, 방광염,담석증,간염,결막염,눈부심증 등 무려 스물두 가지나 되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뇨 작용을 이용해 몸에서 불필요한 수분을 내보내가 모두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 증상들의 원인이 수독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몸이 건조하면 뇌 조직도 엉성해진다
뇌의 노화 현상도 ‘뇌세포의 건조’가 원인.
치매도 몸의 건조가 원인이다? 뇌도 몸이다. 피부가 메마른 사람은 뇌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뇌세포의 건조를 막는 운동? 워킹이나 스쿼트 등으로 근육을 움직이면 뇌의 혈액순환도 잘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근육윤동은 뇌에서 기억을 주관하는 해마의 혈류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노화와 인지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의 건조와 수독을 동시에 걱정해야 하는 이유
세포외액과 세포내액
‘건조=수분 부족=노화’의 공식은 인간에게도 성립한다.
‘촉촉한 피부’와 ’젊고 싱싱한 근육·뼈·내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분은 ‘세포 속 수분’이다
체열이 떨어지면 건조가 심해진다(내몸 1도의 온도가…
특히 심각한 것은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생활습관’. 평소 잘 웃는 사람이 젊어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웃으면 얼굴의 표정근이 활발하게 움직여 얼국 전체의 근육과 피부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이로 인해 얼굴의 온도도 높아진다.
출입(出入). 비우면 그만큼 잘 들어오는 것이 순리.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몸과 세포 속에 있는 수분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을까? 답은 우리 몸의 ‘신장’에 있다. 신장은 수분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분과 염분이 균형을 이룬 물을 마신다? 세포는 수분과 염분이 균형을 이룬 상태의 물은 받아들이지만 염분이 부족한 물은 거부한다. 염분이 없는 맹물만 계속 마시면 세포는 탈수 상태가 되고 우리 몸에는 다양한 노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신 기능이 약해지면 노화가 빨라진다
세포의 건조를 막아 노화를 늦추려면 먼저 몸 속에 고인 불필요한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신속한 방법은 ‘신(腎)’ 기능을 촉진하는 것.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신은 신장뿐만 아니라 부신과 생식기, 비뇨기 등을 포함한다. 몸에 있는 수분의 대부분은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설된다.
저녁 무렵이 되면 다리가 퉁퉁 붓는다는 환자들에게 신 기능을 촉진하는 생활실천케. 신 기능이 활발해지면 몸에서 불필요한 수분이 빠져나와 몸 상태가 좋아지고 노화 현상도 줄어들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노화가 ‘신허(腎虛)’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신허란 만 그대로 ‘신의 기운이 떨어진 상태’, 즉 ‘신 기능의 약화’를 뜻한다.
신허 증상으로 나타나는 하체 비만?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남은 수분은 중력의 영향으로 밑으로 흘러 배꼽 아래로 모인다. 그리고 그곳에 위치한 신장이나 비뇨기, 생식기 등에 신에 속하는 장기들을 차갑게 해서 그 기능을 떨어뜨린다.
신 기능 강화, 몸 속 불필요한 수분 배출. 그렇게 하면 메마른 세포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으므로 자연히 노화도 느려진다.
#’세포 건조’를 재촉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들
과도한 물 섭취는 수독을 일으킨다
몸의 건조가 노화의 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저 물만 마셔댄다고 해서 그 물이 세포까지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 점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한 몸을 만들려고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고 그 물이 직접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포외액만 늘어나 수독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세포가 메마르고 하체 비만이 되면 노화 증상이 심해진다…쉽게 말해 세포내액이 많은 몸은 젊고 활기차지만 세포외액이 많은 몸은 세포가 건조해져 쉽게 노화된다.
건조해진 몸이 보내는 노화의 신호? 머리카락이 힘이 없어지고 머리숱이 줄었다/ 책장을 넘길 때 손가락 끝에 침을 묻힌다/ 배가 나온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말하려는 단어가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뇌세포 건조)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노화가 빨라진다?
30년 전만 해도 고혈압 환자에게 우선 ‘이뇨제’부터 처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고혈압의 원인인 혈액 속 염분을 수분과 함께 소변으로 배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혈관을 넓히거나 심장의 수축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혈압을 낮추는 약제들이 개발되면서 이뇨제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과거에 쓰던 이뇨제 처방이 고혈압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혈압약을 이용한 증상치유가 아닌 근본치유)
동양의학에서는 몸속에 남아 있는 과도한 수분이 고혈압의 원인이라고 설명. 수분이 많이 묽어진 다량의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려면 심장은 강한 압역으로 박동을 해야 한다. 그러니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이 원리를 알면 이뇨제로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이유도 이해가 될 것이다. ‘염분’이 몸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 아니라 ‘염분과 함께 기능하는 수분’이 몸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다.
염분이 부족해도 세포가 건조해진다? 우리 몸에서 염분이 수분과 함께 기능하는 이상 염분 섭취를 줄이면 당연히 수분도 줄어든다. 심한 경우 세포에 필요한 수분도 부족해져 온몸이 건조해진다. 과도한 염분 제한은 노화를 향한 전력 질주나 다름없다.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염분(자연 소금, 천일염)’이 아니라 ‘식염(화학적 소금, 정제염)’이다.
염소와 나트륨만으로 이루어진 식염을 섭취하면 결국 혈관 속으로 과도한 양의 물이 들어오게 된다. 양이 늘어나 묽은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려면 혈압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식염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 덜 먹는 것보다 배출에 신경 써라
식사량을 줄였는데도 살이 더 쪘다? 물렁살이 늘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은 대개 ‘먹는 것=몸으로 들여보내는 것’만 들이려고 했기 때문. 몸무게가 느는 원인은 꼭 ‘과식’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몸속의 수분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살이 찌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럴 때는 먹는 것을 줄이려고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몸에서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저녁을 거르지 마라. 밤 사이의 짤은 단식을 하고 난 아침에는 몸속에 있던 노폐물과 수분이 배출되므로 숨에서 냄새가 나고 소변의 색도 진하다
비움을 위한 단식? 먹지 않으면 나올 것도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의 몸에서는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음식을 몸속으로 들여보내지 않는 ‘단식’은 배설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자 기회가 된다
피부 보습제는 세포 건조를 해소하지 못한다
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땀을 흠뻑 흘려라! 목욕 등으로 몸이 따뜻해지면 우리 몸속에 수분 조절을 주관하는 신장도 따뜻해진다. 그 결과 신장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몸속의 불필요한 수분이 신속하게 배출된다. 몸이 따뜻해지면 세포의 대사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물기가 부족해 메마르고 생기 없던 피부 세포가 신선한 수분을 한껏 빨아들여 촉촉함을 되찾게 된다.
#지금보다 열 살은 더 어려 보이는 ‘세포 보습’ 생활법
항노화 음료로 온몸의 건조를 막는다
생강·홍차와 당근·사과·소금 주스는 세포 건조는 막는 가장 효과적인 음료다
습관적으로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는 아침식사 대신 당근·사과·소금 주스로
항노화 식사법으로 배설 능력을 높인다
밤 사이의 가벼운 단식.
인체 생리의 기본 원칙 중 하나는 ‘흡수는 배설을 방해한다’는 것.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흡수를 위해 위와 소장으로 혈액이 몰리기 때문에 배설기관인 신장이나 대장, 직장에까지 충분한 양의 혈액이 도달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몸 전체의 배설 능력이 떨어지고 동시에 신으로 가는 혈류도 나빠진다.
몸으로 ‘들여보내는 양’을 줄이면 배설 능력이 높아진다. 단식이 좋은 예다.
아침과 점심은 가볍게, 저녁을 먹고 싶은 만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골라 먹는다
체질적인 특징을 간단히 표현하면 양성 체질은 몸속이 여름이고, 음성 체질은 몸속이 겨울이다. 따라서 양성 체질은 몸을 식히는 ‘음성 식품’을, 음성 체질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양성 식품’을 많이 먹는다
식물을 본래 자라는 곳의 기후에 맞는 성질을 갖고 있다. 북쪽은 추위를 이겨내며 자라기 위해 성질이 따뜻하다.
‘해를 향해 위로 뻗어 자라는 것’은 성질이 차고, ‘땅 속으로 뿌리를 내리는 것’은 성질이 따뜻하다. 바나나는 몸을 차게 하고, 파나 양파, 마 종류는 몸을 따뜻하게 덥히는 작용을 한다.
욕조목욕으로 하체의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생강찜질로 신 기능을 강화한다
근육단련으로 체온을 높인다
“쉰만 넘으면 어찌 된 일인지 하체가 빈약해집니다. 특히 엉덩이 살이 빠지고 피부가 메마르지요. 누가 보면 방습제라도 먹은 줄 알겁니다.”
하체 근육이 줄면 그만큼 모세혈관도 감소한다. 그러면 열이 충분히 생성되지 못해 몸이 따뜻해지지 않는다. 하체 근육 감소로 하체가 차가워지면 ‘신’의 중심인 신장을 비롯 부신, 비뇨기, 생식기 등의 기관이 잇달아 쇠약해진다.
걷기로 부담 없이 체온을 높인다
스쿼트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력을 키운다
고혈압도 ‘세포의 건조’가 원인
당뇨병, 비만과 무릎 통증, 심장 질환, 위장 질환, 골다공증, 빈뇨,
허리 및 무릎 통증
냉증과 수분은 다양한 종류의 통증을 일으킨다. 몸 여기저기에 쌓인 불필요한 수분으로 인해 세포는 더욱 건조해지고 신체 여러 분위의 조직이 엉성해진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이뇨 효과가 뛰어난 생강·홍차를 마신다
만성요통을 개선하는 생활 습관
노안·안구건조증
노안도 ‘눈의 건조’가 원인이다
동양의학에서는 하체의 기운이 떨어지면 눈의 기운도 떨어진다고 한다. 신 기능이 약해지면 눈의 피로, 노안, 안구건조증, 백내장 같은 다양한 증상이 일어난다.
“비문증과 눈의 피로가 덜해졌어요”? 당근·사과·소금 주스 이용한 단식과 목마를 때마다 생강·홍차를 마셨다
암. 심장과 소장은 우리 몸에서 암이 생기지 않는 부위? 많은 열이 발산하는 기관들!
39.6도의 열에 암세포가 사멸한다는 연구 결과난 말라리아에 걸려 고열이 난 후에 암세포가 사라진 사례를 보더라도 암이 열에 약한데다 몸이 차고 건조할 때 생기기 쉽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