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버섯같이 생긴 꽃(?)이 뭘까?”
연이틀 이어진 공릉천 산책에서 어제는 엄마가, 오늘은 솔이가 연이어 이름을 물어본 들풀 하나. 파릇파릇 봄풀들이 돋아난 자리에 버섯처럼 생긴 이상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만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널려 있는 흔한 들풀이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아빠는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보고, 책장 한 구석에 얌전히 꽂혀있던 야생화도감도 뒤져보고, 이름을 모르니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그 와중에 얼마전 솔이가 직접 골라서 구입했던 보리어린이 풀도감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맨앞의 ‘그림으로 찾아보기’에 바로 똑같은 모양이 보인다.
뱀 머리처럼 생겼다고(뱀도 그 효능을 알고 먹는다?) ‘뱀밥‘이라고도 불리는 쇠뜨기의 생식줄기다. 고사리처럼 홀씨로 번식한다. 뱀 머리처럼 생긴 것이 바로 홀씨주머니이고, 뱀밥이 시들고 새파랗고 곧게 자라는 영양줄기가 흔히 알고 있는 쇠뜨기다. 생식줄기에서 영양줄기로 놀라운 변신을 하는 셈이다. 소가 잘 뜯어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먹으면 오히려 배탈이 나고 설사를 한다고?
뱀밥은 껍질을 벗기고 데쳐서 나물로 먹고, 쇠뜨기풀도 장아찌를 담기도 하고, 말려서 차로도 먹는다고?!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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