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도서관. 정기용.p341
순천기적의 도서관/제천기적의 도서관/진해기적의 도서관/제주기적의 도서관
도서관은 살아 있다. 건축은 살아 있는 유기체다
상상력 넘치는 공간의 시인,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비저너리, 공적 가치를 세우는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헌신하는 공익 근로자? 정기용!
공간의 시인, 비저너리, 공익 헌신 3박자? 바보의 조건(세상을 바꾸는 비이성적인 사람들)
“도서관을 이렇게도 지을 수 있구나”
한 살짜리 꼬맹이들도 안방에서처럼 기고 뒹굴고 놀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 “가능하지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어른들은 우리들이 어린 아이들을 잘못 교육시키고 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빠른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계속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빨리 자라나기 때문이다. 기적의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사회적 효과는 간접적으로나마 아이들 스스로가 교육개혁을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서가에서 꺼내 창가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하는 그 순간, 그것이 바로 교육개혁의 시작이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겁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은 교육개혁을 앞당기는 일이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행복한 교육개혁, 어린이들에게 햄버거나 콜라가 아닌 상상 속의 꿈을 먹고 살게 하는 공간…기적의 도서관은 어른들이 마땅히 해야 할 해묵은 숙제이기도 하다. 어른들이여, 어느 기적의 도서관에나 아이들이 많을 때 조용히 방문하여 30분이라도 머물러 보라. 그곳에서 여러분들이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행복과 불행을 눈물겹게 만날 것이다.
*다락과 토굴, 여기저기 숨는 공간들(최고의 놀이터는 자연)
자유로운 상상과 엉뚱한 몽상이 아니라면 무엇이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자유로운 상상과 놀이의 시간을 철저히 빼앗기고 있는 지금 이 땅의 아이들에게 그런 자유의 시간, 숨 돌릴 시간, 몽상할 시간을 되찾아 주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아이들 교육은 사회가 분담해야, 어린이 도서관은 사회적 기본 시설, 공동체를 일구는 풀뿌리 운동의 중심부
한국형 어린이 전문 도서관? 위대한 아줌마들의 힘! (그들의 실질적 체험과 생생한 이야기들)
진정한 지식인이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는 사람이다(Happiness is when what you think, what you say, and what you do are in harmony-간디)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도정일
“책을 살 수 없는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 마음 넣고 책을 보게 할 의무가 우리들 어른들한테 있다”
문화풍경을 구축하는 인문학 건축가
교감과 깨달음의 창조적 만남들
어린이 전용 도서관 설계? 그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를 해야 한다!
새로운 사회디자인? 새로운 건축을 위해 해야 할 일은 결국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곳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협치의 건축
그렇다. 모두가 하나같이 동의하고 공유하는 가치에 대하여 사람들은 크게 힘을 모아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주체가 다시 살아나고 올바른 이성과 결합하는 순간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엉뚱한 상상력? 그런데 이상하게도 스케치를 해놓고 느낀 것은, 도서관이라고 하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책상과 공상이 그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옥외공간도 ‘하나의 책’과 같이 고안
재미있는 것은 어느 한 순간도 각 지역의 조사관들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미리 예측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쫓기면서 순간순간 선택된 결과들이 나의 생각을 앞서간 것이다.
*공문서와 같은 공원
급조된 도시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도시다운 매력이 없다. 모두 농지 위에 신축하여 말쑥하기는 하지만 영혼이 없다.
신도시는 현대적?이고 고만고만한 box글의 초라한 나열인데 그 가운데 공원에 심은 소나무들이 불쌍하다
개념이 없이 그어진 획일적인 단지계획은 새 도시를 단조롭게 만든다
조그마나마 차이를? 새로운 건축 풍경!
*자기 집같은 도서관? 자유로운 자세의 자유로운 독서! 책도 만나고 세상도 만나고
천방지축인 아이들, 앉아서도 옆구리에서 책을 보고, 가장 편안하고 거침없는 자세로
아이들을 어른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기적의 도서관을 만드는 의의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책을 만나게 하고 그들의 잠재력과 상상력에 마음껏 집중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어른들이 진정으로 바래야 하는 것이고 또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강요된 교육 공간이 아닌 완전 해방된 공간
지금같이 어린 아이들을 어른들이 만든 제도와 법칙에 따라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기적의 도서관의 목적이자 이 시대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해야 되는 윤리이기도 하다
사회화 과정을 익히는 공간? 아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생각하게 하고 눈치 보지 않고 행동하게 하는 것(새로운 시작)
다락도 사라지고 지하철도 사라진 아파트의 단층으로 된 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또다른 공간의 깊이와 높이와 크고 작은 체험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도서관’? 건축을 종결짓는 것은 결국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무조건 새것만 좋다는 생각, 신도시, 공문서와 같은 공원
한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협력하여 건축에 투영하고, 그것을 모두가 동의하고, 그 가치를 공유할 때 건축은 ‘문화’가 되는 것이다(모두가 참여하는 올바른 사회디자인)
건축은 주변과 관계를 맺는 일이다
보통 사람들의 시선은 늘 정확하여서 자로 재지 않고도 눈에 거슬리는 건물을 식별할 줄 안다(보통 사람들의 보편적 본능)
현란한 원색? 어른들이 관습적으로 생각하는 ‘어린 아이들 색’일 뿐이다!
사람과 책이 형상이라면 건축은 배경이다
#자기모순과 만나다
건축가들의 모순?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 건축의 모든 것을 지금 결정해야 한다
자기가 설계한 집에 살지 않는다
심혈을 기울여서 설계한 건물 곳곳에 어린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예기치 못한 태도와 자세로 책을 보고 만나고 하는 모습들은 상상상했던 것을 넘어서고 있었다
건축가인 원래 구성한 대로 다 실현되지는않는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주 기적의 도서관은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소나무를 베지 않고 설계하겠다”
나는 “소나무를 베지 않고 설계하겠다”고 말했고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지 의아해했다(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건축은 늘 나무를 필요로 하지만 나무는 늘 건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로는 ‘태도’ 또는 ‘관점’이 건축을 결정하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건축을 할 때 우리가 우선 건축허가를 신청해야 하는 것은 시청과 같은 관이 아니라 자연이다. 우선 자연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자연 속에서 색이란 시간과의 함수관계에 있다. 자연의 색은 계절 따라 시간 따라 날씨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일정하지가 않다(자연과 어울리는 색? 솔이 생각은 ‘거울’색!!!)
책을 꼭 지식으로만 습득하지 않고(제도적 공간)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야 한다
“건축은 살아 있는 유기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짓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그 건축물이 계속 살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치유하는 방법 중 도서관이 제일 약효가 좋더라’ [Heal the world]

“기적의 도서관 | 살아 있는 건축 이야기”에 대한 4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