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네농사 시작하는 날 | 고추 모종 작업

한해 농사의 시작, 고추모종하는 날! 너나 할 것 없이 온동네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씨앗에서 싹이 돋아난 애기 모종들을 하나하나 정성어린 손길로… 어린 자식 키우는 어머니 마음같은 정성이 바로 ‘농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많은 어린 모종들도 여럿이 함께, 노래도 부르고 노래도 듣고 하니 금새! 작업의 속도는 연륜을 못 속인다고… 구십이 넘은, 가장 나이 많으신 할머님의 손놀림은 누구도 … 한 해 동네농사 시작하는 날 | 고추 모종 작업 더보기

더위야 물럿거라! | 무릉도원 물놀이장 개장

시원한 장마비에 가득했던 녹조가 깨끗하게 씻겨내려가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동네 개울 이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절로 몰려옵니다. 일년 중 가장 무덥다는 대서! 아니나 다를까, 때마침 더위가 시작되자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이 너나할 것없이 더위사냥을 위해 동네 다리밑 개울로 모여듭니다. 장마비로 본래 모습을 되찾은 무릉도원 물놀이장이 더위와 함께 곧장 개장을 합니다. 여름방학엔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 더위야 물럿거라! | 무릉도원 물놀이장 개장 더보기

마을정부를 말하다 | 마을이 미래다

마을정부를 말하다. 유창복. p317 진취적이지만 은은하게 그의 지속가능한 영향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정직한 헌신이다. (자기희생!) 나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무게에서 자유롭지 않다…다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삶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필요가 만든 마을이 생겨나다(성미산마을) 돌이켜보면 마을 일이라는 것이 매사 그랬다. 처음부터 누군가의 거대한 밑그림과 기획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간절한 필요가 있었고 이에 … 마을정부를 말하다 | 마을이 미래다 더보기

집놀이 | 행복은 일상다반사

집놀이. 김진애. p320 ‘집 놀이’는 여자와 남자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다. 어떻게 하면 집 놀이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살릴 수 있을까? 이것이 이 책의 주제다. 집 놀이가 최고의 놀이가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일상의 놀이이기 때문이다. 24시간, 365일 할 수 있는 놀이다. 행복은 일상다반사 행복이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다. … 집놀이 | 행복은 일상다반사 더보기

사라져 가는 것들 | 그리움만 쌓이네

‘탕! 탕! 탕!’ 단단한 암반을 깨뜨리는 굴삭기 소리가 연일 이어지는 동네한바퀴 산책길. 그 많던 논과밭이 사라지고 대신 주차장에 음식점에 호텔에 관광휴양지가 들어선다하니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절로 쌓여만간다. 사라지고 잊혀지고 마침내 기억속에서조차 사라지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진리만 남긴 채 사라지는 건, 풍경이 아니라 결국 사람임을. 연로하신 몸으로 집에서 꼼짝달싹 못하니 … 사라져 가는 것들 | 그리움만 쌓이네 더보기

크기가 아니라 막힘이 문제다 | 아침 단상

며칠 전부터 시작된 굴삭기 소음과 함께 동네 보도랑 수로 개선(?) 공사가 한창이다. 동네 민원과 함께 내년 여름 폭우 피해를 대비하여 수로 확장 공사를 벌인다고, 기존 수로를 모두 파헤치고 보니 ‘콘크리트’ 수로가 모두 토사로 막혀 있다. 수로가 작은 것이 아니라 수로가 막혀 있으니 조금만 비가 많아 와도 수로가 넘쳤던 것이니, 막힘이 문제였던 것이다. 더 큰 ‘콘크리트’ 수로로 … 크기가 아니라 막힘이 문제다 | 아침 단상 더보기

꺽지 사냥꾼의 꿈같은 물놀이 | 일장하몽(一 場夏夢)?

한낮의 폭염과 함께 시작된 천국놀이. 온동네 꼬마손님들이 다시 모여든다. 헛탕뿐인 물고기 사냥도 잠시 헛탕에 아랑곳 없이 계속되는 신나는 물놀이. 잠시 옥수수 간식으로 휴식과 함께 에너지도 보충하고 다시 이어지는 물놀이. 첨벙첨벙! 이어지는 다이빙에 더위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수영하다말고 갑자기 족대를 들고 혼자 물속으로… 드디어 물고기 사냥에 성공! 피래미가 아니라 꺽지을 잡아올린다. 둔한 건지 철 없는 건지, … 꺽지 사냥꾼의 꿈같은 물놀이 | 일장하몽(一 場夏夢)? 더보기

동네 이름 간판 비석 | 동네한바퀴

아침 자전거 동네한바퀴. 동네 이름 간판 비석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저마다 모양도, 글씨도 제각각 동네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때약볕에 그을린 듯 새까만 상오2리. 새침떼기처럼 고운 빛깔의 상오1리. 수침동 이름이 한자로는 팔판동? ‘판서?’ 여덟 명이 나온다? 넓은 길가를 바라보며 탁 트인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용유리. 커다란 방앗돌에 예의바른(!) 글씨 새겨진 … 동네 이름 간판 비석 | 동네한바퀴 더보기

갈대밭에 빠진 굴삭기? | 시원한 개울가

동네주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동네 개울가 갈대밭 제거 작업. 개울에 가득했던 갈대들이 사라지니 동네가 시원해졌다는 어머니 말씀처럼 답답했던 동네 한복판이 시원스레 뻥 뚫린 느낌이다. 요즘은 시골의 어느 개울가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 되어버린 갈대밭. ‘쑥대밭이 되었다’란 말도 ‘갈대밭이 되었다’라고 바뀌어야 할 만큼 익숙하다보니, 다만 본래의 모습을 찾으려면 한참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갈대밭에 빠진 굴삭기? | 시원한 개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