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갠후 | 동네반바퀴

잠시 비그친 틈을 타 나가본 바깥 풍경. 동네개울 도랑물이 다시 좀 불었다. 동네한바퀴 대신 어릴적 물놀이터인 양수바지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개망초들이 활짝 핀 하얀꽃들이 눈을 밝혀준다. 무당벌레 애벌레는 개망초 꽃우산으로 폭우를 피해 있었나 보다. 어릴 적 물놀이터가 갈대밭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지 오래, 여기도 동네 개울가처럼 갈대 제거작업을 한 번 해주며 옛모습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런지. ‘나락 … 비갠후 | 동네반바퀴 더보기

아침산행산책길 |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오늘 아침산책은 어머니 심부름을 위해 아침산행으로. 마당밭 호박 넝굴 지지대를 구하기 위해 오랜만에 산행산책길을 오른다. 빗님이 고맙게고 발길이 드문 산길을 보기 좋게 잘 다듬어 놓았다. 잘 보면 이름이 보이는 들꽃들. 큰까치수염에 작살나무꽃에 미국자리공에 하늘말나리까지 산에 핀 꽃들이 산행산책길을 반갑게 맞아준다. 늘 가던 그곳은 여전히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들도 변함없고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있는 풍경들 세상에서 … 아침산행산책길 |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더보기

학교 가는 길 | 동네한바퀴

아침비가 오락가락, 큰 딸 중학교는 차로, 둘째 초등학교는 비가 그친 뒤라 걸어서 등교길을 배웅해주고 아랫동네로 짧은 아침산책길을 나선다. 일년내내 현수막이 떨어지는 않는 학교 담벼락, 아예 현수막 걸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있는 정겨운 옛 집, 언제고 그대로였으면. 역시나 동네 도랑물도 많이 불어났다. 몇 집 안 되는 동네에 빈 … 학교 가는 길 | 동네한바퀴 더보기

비갠후 | 동네한바퀴

반가운 빗줄기가 땅을 시원스레 적셔준 아침,  동네한바퀴 아침산책길을 나선다. 간밤의 시원한 빗줄기로 오랜 갈증을 달래고 난 뒤여서인지, 길가의 꽃들도 유난히 싱그럽게 보인다. 하룻밤사이지만 옥수수들도 빗줄기 덕분에 쑥쑥 자라난 듯 항상 정갈하고 말끔한 모습의 비구니 스님들의 아담한 절집. 고추밭의 고추들도 간밤의 비가 무척이나 반가웠을 듯 싶다. 무슨 일이 났나 싶었는데, 산소 곱게 단장한다고 아침 일찍부터 바쁜 … 비갠후 | 동네한바퀴 더보기

오송폭포 | 아침 자전거 산책

무더위 탓에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반가운 여름날 이른 아침, 오송폭포로 아침 자전거 산책을 나선다. 새롭게 설치된 최신 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을 갖춘 주차 요금소가 등산로 입구를 지키고 있다. 도로 색깔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대형버스 주차장도 새롭게 생겨나고. 이른 아침이라 텅빈 주차장. 주인 없는 산신각, 요즘 산신령님은 어디에 계실까? 시원한 물줄기를 기대하고 들어선 오송폭포. 가뭄 탓에 간신히 … 오송폭포 | 아침 자전거 산책 더보기

백두대간 성황당 | 늘티고개 이야기

이른 아침 집 앞 풍경 하나. 가뭄에 목말라서 물 찾아 왔다가 높은 보를 올라오지 못하고 오락가락만 하는 꽃뱀(유혈목이).  사다리 삼아 올라오라고 달맞이 풀막대기를 하나 놓아 주고 온다. 일찌감치 핸들을 위로 돌려 늘티로 아침 자전거 산책을 나선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니 아침일찍 여기저기 농부님들이 하늘을 대신해 밭에 물을 뿌려주고 있다. 늘티, 장암2리 동네 이름 간판이 왠지 … 백두대간 성황당 | 늘티고개 이야기 더보기

산제당 | 우복동 이야기

아침 자전거 동네한바퀴. 핸들을 돌려 상오리 대신 용유2리 우복동으로. 자동차로 쌩쌩 달릴 때는 보이지 않던 동네 간판 비석이 눈에 쏙 들어온다.  역시나 천천히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나 보다. 여기저기 가뭄에 아우성이지만, 쌍용계속으로 이어지는 용유천은 그래도 시원해보인다. 내친김에 페달을 밟아서 청화산자락의 화산마을로 나아가본다. 마을은 하나인데, 행정구역은 둘. 상주와 문경으로 나뉘어진 광정 마을. 당나무 아래로 보이는 … 산제당 | 우복동 이야기 더보기

동네 이름 간판 비석 | 동네한바퀴

아침 자전거 동네한바퀴. 동네 이름 간판 비석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저마다 모양도, 글씨도 제각각 동네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때약볕에 그을린 듯 새까만 상오2리. 새침떼기처럼 고운 빛깔의 상오1리. 수침동 이름이 한자로는 팔판동? ‘판서?’ 여덟 명이 나온다? 넓은 길가를 바라보며 탁 트인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용유리. 커다란 방앗돌에 예의바른(!) 글씨 새겨진 … 동네 이름 간판 비석 | 동네한바퀴 더보기

금란정기 | 마음을 같이하는 말의 향기

아침산책길 잠시 들러본 장각폭포. 주역에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이로움은 쇠붙이도 끊을 수 있다.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냄새가 난처럼 향기롭다 하였다. 저 쇠붙이는 물건 중에 견고한 것이고 난은 물건 중에 향기로운 것이다. 마음을 같이하는 이로움은 견고한 쇠붙이도 끊고 말의 향기로운 냄새가 난과 같게 되는 것은 마음을 같이함이 지극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될 수 … 금란정기 | 마음을 같이하는 말의 향기 더보기

봄은 시나브로 | 농부는 들판으로

따사로운 봄햇살로 화창한 오후. 점심 먹고 잠시 동네한바퀴 산책을 나서본다. 큰개불알풀꽃으로도 많이 불리는 봄의 전령사인 큰봄까치꽃. 작은 새싹이라 아직은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 갈퀴덩굴. 자세히 보면 잎모양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애기똥풀 새싹들. 벌써부터 모양새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산괴불주머니. 이름을 알면 그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풀꽃들이 부지런히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봄은 시나브로 | 농부는 들판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