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풍경 | 동네한바퀴

가을 아침 동네한바퀴 풍경들… 잠시 가까이에서 ‘노부부’의 아침시간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가득 차오릅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 한가운데서 할아버지는 마당 정리하시고, 할머니는 열무 다듬으시고… 아랫동네 오가는 길에 둘러보는 초등학교에도 가을이 바짝 다가왔습니다. 야생화동산에는 가을 ‘씨앗꽃’들 속에서 가을들꽃인 쑥부쟁이가 활짝 피어있습니다. 늦민들레는 홀씨가 되어 있고.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 우복동의 가을은 독서보다는 ‘송이의 계절’이나 아침나절부터 동네사람들은 … 가을 아침 풍경 | 동네한바퀴 더보기

친구야 사랑한데이 | 동네한바퀴

농협 마트 볼 일 보러 다녀오는 산책길. 가을 풍경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깔끔한 와이셔츠 차림의 허수아비 아저씨도 가을 풍경을 함께 너른 들판으로도 가을 풍경이 활짝 빈집에도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고개 숙인 벼이삭들이야말로 ‘가을지기’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겠죠. 초등학교 텃밭에 활짝 핀 해바리기까지 가을을 함께 맞이합니다. 무엇보다 올 가을엔 곧 다가올 고향친구들과의 모임과 함께할 … 친구야 사랑한데이 | 동네한바퀴 더보기

작은 것이 아름답다 | Big is Subsidised

가을아침의 오랜만의 해의 등교길과 함께 하는 동네한바퀴 산책길. 꼬마꿀벌의 나팔꽃비행도 잠시 구경을 하고 바로 옆, 아랫동네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른 아침에다 빈집도 여러 집이어서인지 동네가 조용하기만 하다. 오래된 작은창고와 정자가 고즈넉한 아침의 운치를 더한다. 가을햇살 속에서 한창 익어가며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벼이삭들. 속리산을 든든한 뒷배경으로 하고 있는 아름다운 작은학교. 작은 것이 아름다운 아침 동네한바퀴 산책길 속에서 … 작은 것이 아름답다 | Big is Subsidised 더보기

한 동네? 두 동네? | 동네 한바퀴

동네 한바퀴 산책을 겸한 마을총회 소집통지서 전달하기. 덕분에 가가호호 방문을 하며 동네어른들 찾아뵙고 차도 얻어 마시고 이야기도 듣고 모르던 것도 알고 심부름 덕분에 가질 수 있는 동네분들과 시간을 가져본다. 어릴적 옛집도 그대로이지만 빈집들이 더 많은 계석동…   도랑을 경계로 장암리, 용유리 행정구역이 나뉘어지니 사람 사는 동네는 ‘계석동’ 하나인데 행정구역으론 딴 동네! 동(洞)이란 글자 그대로 같은 … 한 동네? 두 동네? | 동네 한바퀴 더보기

학교 가는 길 | 동네한바퀴

아침비가 오락가락, 큰 딸 중학교는 차로, 둘째 초등학교는 비가 그친 뒤라 걸어서 등교길을 배웅해주고 아랫동네로 짧은 아침산책길을 나선다. 일년내내 현수막이 떨어지는 않는 학교 담벼락, 아예 현수막 걸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있는 정겨운 옛 집, 언제고 그대로였으면. 역시나 동네 도랑물도 많이 불어났다. 몇 집 안 되는 동네에 빈 … 학교 가는 길 | 동네한바퀴 더보기

동네 이름 간판 비석 | 동네한바퀴

아침 자전거 동네한바퀴. 동네 이름 간판 비석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저마다 모양도, 글씨도 제각각 동네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때약볕에 그을린 듯 새까만 상오2리. 새침떼기처럼 고운 빛깔의 상오1리. 수침동 이름이 한자로는 팔판동? ‘판서?’ 여덟 명이 나온다? 넓은 길가를 바라보며 탁 트인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용유리. 커다란 방앗돌에 예의바른(!) 글씨 새겨진 … 동네 이름 간판 비석 | 동네한바퀴 더보기

로제트 단상 | 동네한바퀴

갑작스런 아랫동네 친구의 죽음이 잠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 아직 남은 반쪽 조각이 갑자기 성큼 더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다. 요즘 눈에 부쩍 띄게 늘어난 달맞이 로제트. 한 해 살이 풀들과 달리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풀들의 지혜가 참으로 부럽기도 하다. 한껏 몸을 낮추고 모든 것을 버린채 거의 동사상태로 그 생명을 … 로제트 단상 | 동네한바퀴 더보기

새집 짓기 | 헌집 줄께 새집 다오?

늘 조용하던 아랫마을 계석골 아침 산책길. 평소와 달리 아침부터 요란한 소음이 들려오기에 다가가보니 새집을 지으려고 집터 작업을 하고 있는 듯. 아랫동네 소식을 잘 몰라 뉘집일지는 모르지만, 동네에 빈집도, 빈집터도 있는데. 밭에다 집터를 잡고 새집을 짓는 것 같다. 새집과 함께 새로운 이웃이 늘어나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지만, 빈집과 빈집터에도 낯익은 동네사람들로 다시 가득 채워지는 것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 새집 짓기 | 헌집 줄께 새집 다오? 더보기

아침 문안 길 | 동네한바퀴

오는 듯 마는 듯한 가랑비에 젖은  꽃다지 꽃들이 논둑길을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하는 아침산책길. 가랑비 사이와 아랫 동네를 지나 할아버지들이 계신 저수지로 아침 문안 인사를 간다. 발밑의 빨간색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몸을 낮추어 살펴보니, 빨간 모자를 쓴 꼬마병정들이 할아버지 무덤가들 지키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꼬마 지킴이들의 이름은 ‘영국병정지의’, 이름을 알아야 모양도 제대로 보인다. 고즈넉한 아침 풍경도 … 아침 문안 길 | 동네한바퀴 더보기